어머니 손맛 그대로, 홍성에서 만난 한우 꽃동산 맛집

오랜만에 고향 홍성에 내려갔더니, 어찌나 정겨운지 몰라요. 서울 생활에 찌든 몸과 마음이 싹 풀리는 기분이랄까. 특히,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뜻한 밥상이 제일 그리웠는데, 이번에 제대로 된 한우 맛집을 발견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이름하여 ‘한우본’. 아버지, 아들이 함께 키우고 판다는 그 한우 맛이 어떨지, 들어가기 전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답니다.

식당 건물 외벽에 큼지막하게 써 붙인 “아버지 아들이 키우는 소”라는 문구가 믿음직스러웠어요. 요즘 세상에 누가 이렇게 정직하게 장사하나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맛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죠. 간판에는 ‘내포한우영농조합법인’이라고 씌어있는 걸 보니, 이 집, 보통 내공이 아닐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답니다.

한우본 외관
정직함이 느껴지는 외관, ‘아버지 아들이 키우는 소’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차려지는 밑반찬들을 보고 입이 떡 벌어졌어요. 요즘 식당들은 샐러드 하나 내놓는 것도 아까워하는데, 여기는 육회에 양념게장까지 떡하니 내주시니, 인심이 후해도 너무 후한 거 있죠. 특히 그 육회! 얼마나 신선한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데, 참기름 향까지 더해지니,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어요. 양념게장도 어찌나 맛깔나던지,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뻔했답니다.

제가 원래 꽃등심 킬러거든요. 그래서 꽃등심을 시켰는데, 세상에나, 살치살이 붙어있는 부위가 나온 거 있죠! 횡재했다 싶었어요. 숯불 위에 올려놓으니, 치이익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아, 정말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홍성 한우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에, 살치살의 풍부한 지방이 더해지니, 입안에서 축제가 벌어진 것 같았어요.

숯불 화력이 어찌나 좋던지, 순식간에 고기가 익어갔어요. 육즙이 좔좔 흐르는 꽃등심을 한 입 크기로 잘라 입에 넣으니, 그 풍미가 정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육즙은 물론이고, 은은하게 퍼지는 숯불 향까지, 정말 완벽한 조화였어요.

숯불에 구워지는 꽃등심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꽃등심, 그 향에 정신을 놓을 뻔했다.

고기만 먹으면 섭섭하죠. 솥밥도 하나 시켰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 밥알이 어찌나 찰지던지! 갓 지은 밥 특유의 은은한 단맛이, 꽃등심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것 같았어요. 밥 위에 고기 한 점 올려서 먹으니, 정말 꿀맛이 따로 없었답니다. 이 맛은 정말, 꼭 드셔보셔야 해요.

옛날에는 명이 나물이나 전 같은 밑반찬도 나왔다는데, 이번에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어요. 하지만 육회랑 양념게장, 그리고 다른 밑반찬들이 워낙 훌륭해서, 크게 개의치는 않았답니다. 계절마다 반찬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 것 같으니,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반찬들이 나올까 기대되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테이블 간 간격이 조금 좁다는 거였어요. 옆 테이블 손님들 이야기 소리가 너무 잘 들려서, 조금 불편했답니다. 하지만 뭐, 맛있는 고기 먹으면서 그런 건 다 잊어버렸어요.

그리고, 숯불 화로 주변 청결 상태가 조금 아쉬웠어요. 기름때가 조금 묻어있었는데, 이런 부분만 개선하면 정말 완벽한 맛집이 될 것 같아요.

참, 여기 점심 특선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수육, 해파리냉채, 미역국, 된장찌개, 고구마튀김까지, 푸짐한 한 상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점심시간에 맞춰서 한번 방문해봐야겠어요. 특히, 소고기 미역국이 그렇게 맛있다던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푸짐한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하나하나 맛깔스럽다.

아, 그리고 안심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제가 갔을 때는 안심 부위가 없었어요. 미리 전화해서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에요. 어른 넷에 아이 하나 데리고 갔더니, 25만원 정도 나왔거든요. 하지만, 그만큼 고기 질이 좋고, 밑반찬도 푸짐하게 나오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특별한 날,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기에 딱 좋은 곳 같아요.

어버이날에 엄마랑 삼촌 모시고 갔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셨어요. 식당도 깔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음식이 깔끔하게 나와서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 정말 좋았답니다. 손님 접대할 일 있을 때, 여기 데려가면 칭찬받을 거예요.

돌잔치 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돌잔치 후기는 조금 갈리는 것 같아요. 음식은 괜찮은데, 서빙이 조금 미흡하다는 평이 있더라구요. 돌잔치 예약하실 분들은 이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만족해서, 앞으로 홍성 갈 때마다 들를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어요. 어머니도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육회 비빔밥
입맛 돋우는 육회 비빔밥,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돈다.

참,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가도, 이정표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찾기가 조금 힘들 수 있어요. 저도 몇 바퀴나 뱅뱅 돌다가 겨우 찾았답니다. 가실 분들은 미리 전화해서 길을 자세히 여쭤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기 질은 정말 믿을 만해요. 아버지가 직접 키워서 공급한다고 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죠? 물론, 가격은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값어치를 하는 것 같아요.

여기 불고기도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옛날 스타일 불고기에, 반찬도 푸짐하게 나온다고 하니, 다음에는 불고기도 한번 먹어봐야겠어요. 특히, 돌솥밥이 같이 나온다니, 완전 기대돼요.

가끔 고기가 질기다는 평도 있는데, 제가 먹었을 때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아마 부위별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등심 드실 분들은 꼭 등심으로 드세요! 역시 등심이 메인이랍니다.

깔끔한 식당 분위기에,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홍성에서 한우 먹을 땐,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어요.

아, 그리고 여기 회전식 불판이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위생적이기도 하고, 고기 굽기도 편하고,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회전식 불판
아이디어 돋보이는 회전식 불판, 덕분에 더 맛있게 구워 먹을 수 있었다.

맛있는 한우 덕분에, 오랜만에 고향의 정을 듬뿍 느끼고 돌아왔답니다. 홍성 가실 일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아참, 냉면은 조금 아쉽다는 평이 있더라구요. 저는 냉면을 안 먹어서 잘 모르겠지만, 참고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된장찌개는 시골스러운 맛이 나면서 살짝 달큰하니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돈 벌어서 와야지! 홍성 맛집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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