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 품 안, 동두천의 숨겨진 보석 같은 힐링 뷰 맛집, 파인힐 커피하우스에서 마시는 사과 시나몬의 추억

어느 날, 낡은 지도를 펼쳐 들고 잊고 지냈던 풍경들을 따라 나섰다. 목적지는 동두천. 그곳의 산 중턱에 숨겨진 듯 자리 잡은 파인힐 커피하우스였다. 굽이굽이 이어진 산길을 따라 올라가는 동안, 차창 밖으로 스치는 바람결에 실려 온 흙냄새가 잊었던 감각들을 깨웠다. 마지막 고갯길, 숨을 헐떡이는 차를 겨우 주차하고 내린 그곳은, 기대 이상의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카페로 향하는 길은 마치 비밀의 정원으로 들어서는 듯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화단과 졸졸 흐르는 작은 분수가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졌다.

사과 시나몬차
향긋한 사과와 시나몬 스틱이 어우러진 사과 시나몬차

문을 열고 들어선 카페 내부는, 바깥 풍경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가득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따뜻한 색감의 나무 가구들이 놓여 있었고, 벽면에는 마티스 그림들이 이젤 위에 기대어 전시되어 있었다.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사진에서 보았던 커다란 모닥불 모양의 장식물에는 여러장의 사진들이 붙어있어, 지난 추억들을 되새김질하는 듯한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커피와 홍차, 그리고 파인힐 커피하우스만의 시그니처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이곳에 오기 전부터 마음속으로 정해두었던 사과 시나몬차를 주문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멍하니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카페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다. 계단을 오르며, 이곳을 방문했던 다른 이들의 후기가 머릿속을 스쳤다. 2층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특히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계단의 단 높이가 일정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발밑을 주의해야 했다. 쟁반을 들고 오르내리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2층에 올라서자, 드넓은 통창 너머로 펼쳐진 풍경이 눈앞에 가득 들어왔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산 능선과 그 아래 자리 잡은 작은 마을들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마음속까지 시원하게 뚫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특히 해 질 녘에는 붉게 물든 노을이 쏟아져,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고 한다.

카페에서 바라본 풍경
카페 2층에서 바라본 탁 트인 풍경

주문한 사과 시나몬차가 나왔다. 찻잔 가득 담긴 붉은빛 차 위로, 사과 조각과 시나몬 스틱이 떠 있었다. 향긋한 사과 향과 따뜻한 시나몬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한 모금 마시니,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신료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따뜻한 차가 온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했다.

나는 차를 마시며 창밖 풍경을 바라보았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잊고 지냈던 감성들이 하나둘씩 되살아나는 듯했다.

문득, 예전에 읽었던 한 시인의 글귀가 떠올랐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에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어쩌면, 이곳 파인힐 커피하우스는 내게 그런 위로를 건네는 공간인지도 모른다. 힘든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위로받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곳.

카페에는 다양한 종류의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창밖을 향해 나란히 놓인 의자들, 편안하게 몸을 기댈 수 있는 소파, 그리고 여럿이 함께 앉을 수 있는 넓은 테이블까지. 혼자 와서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고,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담소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야외 테라스에는 모닥불이 피워져 있어, 밤에는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한다.

카페 한쪽에는 커피 원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부산의 유명한 로스터리에서 블렌딩한 고급 원두를 사용한다고 한다. 커피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좋은 원두를 사용한다는 이야기에 더욱 기대감이 커졌다. 다음에는 꼭 커피를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내부
통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카페 내부

나는 다시 사과 시나몬차를 한 모금 마셨다. 은은한 단맛과 향긋한 사과 향이 입안에 퍼져 나갔다.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따뜻한 사과 파이의 맛과 비슷했다. 그때의 따뜻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카페에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었다. 케이크, 스콘, 빵 등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이 쇼케이스 안에 가득했다. 특히 수제 아이스크림은 유기농 재료로 만들어 더욱 인기가 많다고 한다. 아쉽게도 바로 전에 생선구이를 너무 많이 먹고 와서 배가 불렀지만, 다음에는 꼭 디저트도 함께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카페 안은 사람들로 점점 더 북적거렸다. 가족 단위 손님들, 연인들, 친구들끼리 온 손님들… 모두들 각자의 방식으로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곳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카페 옆에는 ‘자반고’라는 생선구이 전문점도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카페와 마찬가지로, 이곳 역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생선구이와 함께 곁들여 먹는 솥밥이 일품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반고에서 식사를 하고, 파인힐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코스를 즐긴다고 한다. 나 역시 다음에는 자반고에서 생선구이를 먹고, 파인힐 커피하우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코스를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했다. 붉은 노을이 하늘을 가득 채우면서, 카페 안은 더욱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변해갔다. 나는 마지막 남은 사과 시나몬차를 마시면서, 이곳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할 준비를 했다.

카페를 나서기 전, 화장실에 들렀다. 화장실은 1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2층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조금 가팔라서 조심해야 했다. 화장실 내부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지만, 공간이 다소 좁게 느껴졌다.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나는 다시 한번 주변 풍경을 눈에 담았다. 밤이 되면 카페 외관에 조명이 켜져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고 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밤에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카페 내부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

파인힐 커피하우스를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왠지 모를 따뜻함과 평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었던 시간. 따뜻한 사과 시나몬차 한 잔과 함께, 잊고 지냈던 감성들을 되살릴 수 있었던 시간. 어쩌면, 나는 이곳에서 삶의 작은 위로를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동두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혹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파인힐 커피하우스를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맛있는 차와 디저트를 즐기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당신의 지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마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이 곳은 동두천 맛집이라고 칭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돌아오는 길, 나는 다시 한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붉게 물든 노을이 서서히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파인힐 커피하우스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평안함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리고 나는,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그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더욱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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