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 간다면 꼭 들러봐야 한다는 맛집 외할머니솜씨! 이름부터가 정겹잖아. 왠지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는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한옥마을로 향했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역시나 사람이 엄청 많더라. 그래도 뭐,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거 먹을 생각에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웠어. 드디어 차례가 돼서 안으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한옥 인테리어에 깜짝 놀랐어. 옛날 할머니 집 생각하면서 왔는데, 완전 고급스러운 분위기잖아!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좌식 공간이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주더라고.

자리를 잡고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는데, 메뉴가 진짜 다양하더라고. 흑임자 팥빙수, 단팥죽, 가래떡구이… 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을 고민했어. 결국 흑임자 팥빙수랑 콩떡 아이스크림으로 결정! 할매 입맛인 나는 흑임자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지.

주문한 메뉴가 나오자마자 비주얼에 감탄했어. 흑임자 팥빙수는 곱게 갈린 얼음 위에 흑임자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고, 쫄깃해 보이는 떡이 콕콕 박혀 있었어. 콩떡 아이스크림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인절미 가루랑 흑임자 가루가 듬뿍 뿌려져 있는데, 떡이랑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상상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더라.

흑임자 팥빙수 먼저 한 입 먹어봤는데, 와… 진짜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 흑임자 가루가 어찌나 고소한지, 팥의 달콤함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 거야. 얼음도 그냥 얼음이 아니라 우유 얼음인지, 입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데, 정말 꿀맛이었어. 떡도 쫄깃쫄깃해서 씹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더라.

콩떡 아이스크림도 진짜 대박이었어. 찹쌀떡과 흑임자 가루의 조화가 환상적이더라.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 팥빙수랑 같이 먹으니까, 시원함과 달콤함이 입안에서 폭발하는 느낌!

참, 여기 수정과도 빼놓을 수 없어. 흑임자 빙수랑 세트로 시켰는데, 향긋한 계피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좋더라. 빙수 먹고 살짝 쌀쌀해진 입안을 따뜻하게 달래주니, 완벽한 마무리였어. 많이 달지도 않아서 어른들도 좋아할 맛이야.

외할머니솜씨, 왜 전주에서 유명한 맛집인지 알겠더라.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도 너무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특히 한옥 건물이 주는 편안함이 너무 좋았어. 에어컨 바람이 좀 세긴 했지만, 바깥에 자리도 많아서 날씨 좋은 날에는 밖에서 먹어도 좋을 것 같아.

아, 그리고 홍시 샤베트도 많이들 먹는 것 같더라. 나는 못 먹어봤지만, 다른 사람들 후기 보니까 맛있다는 평이 많았어.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솔직히 말하면, 10년 전에 왔을 때만큼 엄청난 감동은 아니었어. 그때는 정말 획기적인 맛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워낙 맛있는 빙수집이 많아져서 그런가 봐. 그래도 여전히 맛있고, 특히 팥이 직접 만든 팥이라 그런지 시판 팥과는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어. 팥 알갱이가 씹히는 식감도 좋았고.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팥 양이 조금 적다는 거? 얼음 양에 비해 팥이 부족해서, 섞어 먹으니까 밍밍해지는 느낌이 들었어. 팥을 좀 더 넉넉하게 넣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자리가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는 느낌은 아니었어.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오다 보니 그런 것 같아.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 특히 흑임자 팥빙수는 정말 맛있었고, 한옥 분위기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어. 전주 한옥마을에 간다면, 외할머니솜씨에 들러서 시원한 빙수 한 그릇 먹으면서 잠시 쉬어가는 거 추천할게! 특히 할매 입맛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거야.

아, 그리고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차를 가져가는 것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한옥마을 자체가 차 없는 거리라서, 걷는 게 더 편하기도 하고.
전주 지역명 놀러 가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