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4.19공원 맛집, 크을농에서 만나는 정선 토속의 건강한 혼밥 한 상

수유리, 그중에서도 4.19공원 근처는 뭔가 특별한 기운이 감도는 곳이다. 북한산 자락 아래 펼쳐진 푸르름 덕분일까, 복잡한 서울 도심과는 다른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런 곳에 자리 잡은 한식당 ‘크을농’은 혼밥족에게도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간판부터가 범상치 않다. 큼지막한 글씨로 쓰인 ‘크을농’이라는 이름 옆에 작게 “강원도 정선 토속음식점”이라고 적혀 있었다. ‘크을농’이라… 우리 농촌이 크게 되어야 한다는 뜻이라니, 이름부터가 왠지 믿음직스럽다.

주차장 입구 위에 걸린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70세 이상 부모님을 모시고 오시는 분들에게는 음식 가격의 10%를 할인해 드린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효도를 장려하는 식당이라니, 왠지 마음이 따뜻해진다. 혼자 온 나는 해당사항이 없지만,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1층은 주차장이고, 식당은 2층에 위치해 있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나무로 된 문이 나를 맞이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혼자 앉기 좋은 창가 자리도 눈에 띄었다.

크을농 식당 건물 외관
푸르름 속에 자리 잡은 크을농의 외관. 간판의 붉은 글씨가 눈에 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곤드레 솥밥, 더덕불고기, 청국장 정식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메뉴마다 정갈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어,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하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강원도 정선에서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만든다는 문구가 특히 눈에 띄었다. 왠지 모르게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혼자 왔지만, 왠지 푸짐하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곤드레 솥밥 정식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숭늉이 나왔다. 숭늉을 마시며 잠시 기다리니, 곧이어 정갈한 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반찬 가짓수가 정말 많았다. 열무지짐, 김치, 나물 장아찌, 샐러드, 숙주무침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다. 특히 숙주나물은 오이와 파프리카와 함께 무쳐져 있어, 싱싱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았다. 겉절이도 짜지 않고 맛있었다. 반찬들이 대체적으로 간이 세지 않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곤드레 솥밥이 나왔다. 갓 지은 솥밥의 뚜껑을 여니, 향긋한 곤드레 향이 코를 찔렀다. 밥 위에 듬뿍 올려진 곤드레 나물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밥을 덜어 간장 양념에 슥슥 비벼 한 입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곤드레의 향긋함과 갓 지은 밥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곤드레 솥밥
향긋한 곤드레와 갓 지은 밥의 조화가 일품인 곤드레 솥밥.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솥에 남은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처럼 먹었다. 숭늉은 구수하고 따뜻해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식사였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직원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직원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밝은 표정으로 나를 대해주었다. 특히 음식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음식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너~~무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의 분위기가 맛에 맛을 더해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크을농’은 혼밥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다. 1인분 주문도 가능하고, 혼자 앉기 좋은 창가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혼자 와도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종종 혼자 밥 먹고 싶을 때, ‘크을농’을 찾게 될 것 같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계산을 마치고 나오면서, 식당 입구에 놓인 장식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로 만든 쟁반과 맷돌, 그리고 작은 화분들이 소박하면서도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었다.

식당 입구 장식
정감있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식당 입구의 장식품들.

식당 밖으로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4.19공원 근처라 그런지, 공기가 맑고 상쾌했다. 잠시 공원을 산책하며, 맛있는 곤드레 솥밥의 여운을 즐겼다. 서울에서 강원도 음식을 먹고 싶을 때, ‘크을농’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북한산 국립공원이 인근에 있어 식사 후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다음에 방문하면 곤드레 솥밥 외에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더덕불고기와 청국장 정식, 그리고 감자전이 궁금하다. 능이 삼계탕과 장뇌 삼계탕도 맛있을 것 같다.

‘크을농’은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이었다. 혼밥족은 물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특히 70세 이상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하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크을농’에서의 혼밥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힐링의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잠시나마 일상의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었다. 혼자여도 괜찮아! ‘크을농’은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줄 것이다.

참, ‘크을농’은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기분 좋은 바람과 친절함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면 주차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크을농’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건강함이 계속해서 떠올랐다. 정선에서 농장을 운영하시는 주인분의 후한 인심과, 강원도에서 직접 공수한 신선한 재료들이 만들어낸 맛있는 음식들 덕분일 것이다.

다음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크을농’에 방문해야겠다. 부모님께서도 분명 좋아하실 것이다. 기름지지 않은 건강한 메뉴들이라 부모님과 할머니와 함께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깍두기는 친정엄마가 한 거랑 똑같아서 정말 맛있었다.

‘크을농’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정(情)과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잊고 지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곳, 그곳이 바로 ‘크을농’이다.

혼자 떠나는 미식 여행, 그 첫 번째 목적지는 바로 ‘크을농’이었다. 그리고 그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크을농 간판
수유리에서 만나는 정선의 맛, 크을농.
감자전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감자전도 놓치지 마세요.
더덕구이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더덕구이.
크을농에서 바라본 북한산
창밖으로 펼쳐지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풍경.
부모님 할인 안내
70세 이상 부모님 동반 시 10% 할인 혜택을 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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