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수리산 등반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등산하면서 간단하게 간식을 먹긴 했지만, 역시 땀 흘린 뒤에는 제대로 된 밥 한 끼가 땡기는 법!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야, 여기 진짜 맛있는 코다리찜 집 있는데, 완전 밥도둑이야!” 라며 강력 추천하는 곳이 있었다. 이름하여 ‘어부네 코다리찜’ 군포본점! 친구의 말을 믿고 곧장 차를 몰았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웬걸? 식당 옆에서 한창 건물을 증축 중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 50여 개의 가맹점을 가진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얼마나 맛있으면 이렇게까지 성장했을까 하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테이블 간 간격이 조금 좁긴 했지만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테이블마다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고, 맛있는 코다리찜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메뉴판을 보니 코다리조림이 메인 메뉴였고, 그 외에 대구뽈탕, 황태구이, 양푼이갈비찜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우리는 고민할 것도 없이 코다리조림 중 사이즈를 주문했다. 4명이서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라고 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차려졌다. 콩나물, 김, 간장, 깍두기, 그리고 시원한 동치미까지! 특히 김은 구워지지 않은 곱창김이었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코다리조림이 나왔다.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코다리 위에 매콤한 양념이 듬뿍 얹어져 있었고, 그 위에는 큼지막한 떡과 청양고추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보자마자 침샘 폭발!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코다리 뼈를 발라주셨는데, 능숙한 솜씨에 감탄했다. 덕분에 우리는 젓가락만 들고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이런 서비스 진짜 너무 좋다!
코다리 한 점을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와… 이거 진짜 미쳤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고, 코다리의 쫀득한 식감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순식간에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특히 이 집 김이 진짜 대박이다. 코다리찜 양념을 듬뿍 묻힌 코다리를 김에 싸서 먹으면, 진짜 꿀맛! 김의 고소함과 코다리의 매콤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낸다. 콩나물도 양념에 비벼서 같이 싸 먹으면 아삭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살짝 매운 편이었지만, 멈출 수 없는 중독적인 맛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계속 젓가락이 갔다. 친구는 맵다면서도 어찌나 잘 먹던지… 역시 매운맛 고수는 다르긴 다르구나 싶었다.
코다리찜 안에 들어있는 떡도 쫄깃쫄깃하니 정말 맛있었다. 떡에도 양념이 듬뿍 배어 있어서, 떡만 먹어도 밥 한 공기 뚝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코다리찜은 텅 비어 있었고, 우리 테이블은 밥풀 하나 남지 않은 깨끗한 접시들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진짜 싹싹 긁어먹었다는 표현이 딱 맞을 것 같다.
후식으로 황태국이 나왔는데, MSG 맛이 살짝 느껴지긴 했지만 시원하고 깔끔해서 입가심하기에 좋았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코다리조림 중 사이즈가 53,000원이었다. 가격이 살짝 비싸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맛과 양,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생각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었다.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인사해주셔서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 200%!! 그땐 꼭 부모님 모시고 와야겠다.
총평: 군포에서 코다리찜 맛집을 찾는다면, 어부네 코다리찜 군포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매콤달콤한 양념에 쫀득한 코다리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며, 김에 싸 먹는 코다리찜은 그야말로 ‘레전드’ 다. 가격은 살짝 비싼 편이지만, 맛과 양,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다. 다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어부네 코다리찜 군포본점, 내 인생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