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향기 따라 찾아간 하동 북천면의 숨은 보석, 북천식육식당에서 맛본 인생 오리불고기 맛집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코스모스 향기에 이끌려 하동 북천으로 향했다. 드넓게 펼쳐진 코스모스 밭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는데, 꽃구경도 식후경! 북천 현지인이 추천해준다는 식당, 북천식육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처음 식당 외관을 봤을 땐 살짝 놀랐다. 간판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고,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소박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 에서 보듯이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왠지 모르게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게 앞에 붙어있는 메뉴 사진들이 오히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산더미 야채오리불고기’라는 메뉴 이름이 어찌나 궁금하던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깔끔한 내부가 인상적이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하나둘씩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벽에 걸린 재치 있는 문구들이 눈에 띄었다. 사장님의 유머 감각이 느껴지는 멘트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도 지루하지 않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고민할 것도 없이 ‘산더미 야채오리불고기’를 주문했다. 잠시 후, 엄청난 비주얼의 오리불고기가 등장했다. 이름처럼 정말 산더미처럼 쌓인 야채와 오리고기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 얇게 슬라이스 된 오리고기 위로 청경채, 황금팽이버섯, 양파, 당근 등 형형색색의 채소가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을 보면 알겠지만, 정말 ‘산더미’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불판에 불을 올리고, 야채 숨이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와 함께 코를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식욕을 돋우었다. 드디어 첫 입! 야들야들한 오리고기와 아삭아삭한 야채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황금팽이버섯의 쫄깃한 식감이 더해져 먹는 재미를 더했다. 양념도 너무 맵거나 짜지 않고, 딱 적당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다.

사장님께서 직접 텃밭에서 아침에 따왔다는 상추도 내어주셨다. 싱싱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상추에 오리불고기를 싸서 먹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향긋함이 일품이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잎이 얼마나 싱싱한지, 쌈을 싸 먹을 때마다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이었다. 상추는 물론이고, 쌈무나 다른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신선하고 맛있었다.

먹다 보니 점점 불판 위에서 오리고기와 야채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양념이 깊게 배어 더욱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솔직히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오리불고기
불판 위에서 맛있게 익어가는 산더미 야채오리불고기. 야채와 오리고기의 환상적인 조합!

오리불고기를 다 먹고 나서는 볶음밥을 빼놓을 수 없지! 남은 양념에 밥과 김치, 김가루 등을 넣고 볶아주셨는데, 그 맛이 정말 끝내줬다. 살짝 눌어붙은 밥알을 긁어먹는 재미까지 더해져, 볶음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싹싹 비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냐”며 환하게 웃으셨다. 창원에서 이곳 북천이 좋아 아예 식당을 열게 되셨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셨는데,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푸근한 인상과 정겨운 말투에서 고향 인심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을 보면 가게 외관에 사장님 사진이 붙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실제로 뵈니 사진보다 훨씬 더 인상이 좋으셨다.

북천식육식당에서는 오리불고기뿐만 아니라 삼겹살, 목살 등 다양한 메뉴도 판매하고 있었다. 를 보면 알겠지만, 삼겹살과 목살의 퀄리티도 상당해 보였다. 다음에는 꼭 삼겹살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싱한 삼겹살과 목살
다음 방문 때는 꼭 맛봐야 할 삼겹살과 목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식당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하동 지역명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인가 보다. 북천코스모스메밀꽃축제를 구경 온 관광객들에게도 입소문이 자자한 듯했다. 에서 보이는 드넓은 코스모스 밭을 거닐며, 맛있는 오리불고기를 먹었던 행복한 기억을 되새겼다.

북천식육식당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따뜻한 정과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넉넉한 인심 덕분에 더욱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동 북천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북천식육식당에 들러 ‘산더미 야채오리불고기’를 맛보길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북천식육식당 전경
소박하지만 정겨운 분위기의 북천식육식당. 하동 북천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북천식육식당 메뉴 안내
식당 외관에 붙어있는 메뉴 안내. ‘산더미 야채오리불고기’라는 이름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산더미 야채오리불고기
이것이 바로 ‘산더미 야채오리불고기’의 위엄! 푸짐한 양에 놀라고, 맛에 감탄한다.
싱싱한 쌈채소
사장님께서 직접 텃밭에서 재배하신 싱싱한 쌈채소. 오리불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하동 북천은 코스모스 축제로도 유명하다. 아름다운 꽃밭을 거닐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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