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근사한 곳 없을까, 친구랑 수원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흔한 프랜차이즈 말고 진짜 ‘맛집’다운 곳을 가고 싶었어. 인스타그램을 뒤적뒤적, 그러다 발견한 곳이 바로 여기야. 2층에 자리 잡은 작은 파스타집인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분위기랄까? 망설임 없이 친구에게 링크를 던져줬지. “야, 여기 어때? 완전 내 스타일인데!” 친구도 쿨하게 “콜!”을 외치며 우리의 맛집 탐험은 시작됐어.
약속 장소에 도착해서 보니, 건물 입구부터 뭔가 아늑한 느낌이 물씬 풍기더라.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가파른 건 살짝 아쉬웠지만, 머리를 조심하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재미도 있었어. 마치 비밀 아지트로 향하는 기분이랄까? 문을 열자마자, 생각보다 더 아담하고 따뜻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어. 5~6개 정도 테이블이 놓인 작은 공간이었지만, 오목조목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맘에 쏙 들었어. 밖이 보이는 통창 덕분에 답답함도 전혀 없었고.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봤어. 파스타 종류가 꽤 다양했는데,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더라. 친구랑 한참을 상의하다가, 풀드포크, 로제 크림 씨푸드 파스타, 그리고 트러플 리조또를 주문했어. 메뉴를 고르고 나니, 왠지 모르게 배가 더 고파지는 느낌 있잖아?
제일 먼저 나온 건 풀드포크였어. 돼지 목살을 잘게 찢어서 간장 양념에 버무린 요리인데,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더라. 버터롤과 또띠아가 함께 나오고, 양배추, 오이, 미트 소스, 플레인 요거트도 곁들여져 나왔어. 마치 멕시칸 스타일의 요리 같았어.

잘게 찢은 목살은 하나도 뻑뻑하지 않고, 적당히 짭짤한 간장 양념이 되어 있어서 정말 맛있었어. 버터롤에 고기, 양배추, 오이, 소스를 듬뿍 넣고 싸 먹으니, 입안에서 다채로운 맛이 폭발하는 것 같았어. 특히 플레인 요거트의 상큼함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어. 또띠아에 싸 먹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었고. 친구도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폭풍 흡입하더라.
그다음으로 나온 건 로제 크림 씨푸드 파스타였어.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는데,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데다, 파스타 위에 큼지막한 새우튀김이 올려져 있더라고. 로제 소스도 너무 묽지도, 너무 꾸덕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농도였어.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어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로제 소스의 풍미가 정말 최고였어. 새우튀김도 바삭바삭하고, 안에 들어있는 새우도 탱글탱글해서 식감이 너무 좋았고. 다만, 계속 먹다 보니 살짝 물리는 감이 있긴 했어. 그래도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더라.
마지막으로 나온 건 트러플 리조또였어. 리조또 위에 슬라이스한 양송이버섯과 트러플 오일이 듬뿍 뿌려져 있어서, 향긋한 트러플 향이 코를 자극하더라. 쌀알의 익힘 정도도 딱 좋았고, 트러플 향이 정말 고급스러웠어.

숟가락으로 크게 떠서 한 입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트러플 향과 쌀알의 고소함이 정말 잘 어울렸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먹게 되더라. 친구도 트러플 리조또가 제일 맛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
을 보면 리조또 위에 가지런히 놓인 얇게 슬라이스 된 양송이버섯이 보이는데, 이게 또 식감을 더해주는 포인트더라고. 버섯의 촉촉함과 밥알의 조화가 훌륭했어.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훌륭했지만, 매장이 좁은 건 살짝 아쉬웠어. 테이블 간 간격도 좁아서 옆 테이블 손님들의 이야기가 잘 들리기도 했고. 그래도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어. 데이트하는 커플들에게는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실제로 커플 손님들이 꽤 많더라.
가격 대비 음식 퀄리티는 정말 괜찮았어. 리조또가 13,900원, 새우 로제 파스타가 15,900원이었는데,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해. 게다가 바게트를 추가하면 소스를 듬뿍 찍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 바게트 4개 추가는 필수!
에서 볼 수 있듯이, 바게트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파스타 소스나 리조또에 찍어 먹으면 훨씬 더 맛있어. 특히 로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정말 꿀맛!
과 2를 비교해보면 파스타 위에 올려진 루꼴라의 양이 조금씩 다른 걸 알 수 있는데, 이게 또 신선함을 더해주는 포인트더라고. 쌉싸름한 루꼴라 향이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어.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이 정말 친절하시더라. 음식 맛은 괜찮았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시고.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
를 보면 로제 파스타와 리조또가 함께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둘 다 비주얼이 정말 훌륭하지?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맛이라 둘 다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 그리고 여기 스파이시 쉬림프 파스타도 꽤 유명한 것 같더라.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많이 시켜 먹는 걸 봤는데, 비주얼부터가 매콤해 보이는 게 내 스타일이었어. 다음에 방문하면 꼭 한번 먹어봐야겠어.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만족할 거야.
와 6을 보면 풀드포크의 비주얼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잘게 찢어진 돼지 목살이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럽지? 저기에 버터롤이나 또띠아를 싸서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을 보면 또띠아에 풀드포크를 싸서 먹는 모습이 보이는데, 취향에 따라 양배추, 오이, 소스를 듬뿍 넣어서 먹으면 돼. 나는 개인적으로 플레인 요거트를 넣어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
은 토마토 베이컨 파스타인데, 솔직히 다른 메뉴들에 비해 평범한 맛이었어. 그래도 기본은 하는 맛이니, 토마토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시켜봐도 괜찮을 것 같아.
은 트러플 리조또를 좀 더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인데, 트러플 오일이 듬뿍 뿌려진 게 보이지? 트러플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이야.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분위기라서 그런지, 젊은 손님들이 많았어. 나도 친구랑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솔직히, 맛 자체가 엄청 특별한 건 아니야.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아늑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 가격 대비 퀄리티도 훌륭하고,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
다음에 또 방문할 의향 100%! 그때는 스파이시 쉬림프 파스타를 꼭 먹어봐야지. 그리고 엔초비 파스타도 맛있다고 하니, 그것도 한번 도전해볼까?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수원에서 파스타 맛집을 찾는다면, 여기 꼭 한번 가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올라갈 때 머리 조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