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 수유시장 생선구이 맛집에서 엄마 밥상 그리움을 달래다

오늘은 왠지 집밥이 그리운 날. 특히, 엄마가 구워주던 그 노릇노릇한 생선구이가 간절하게 생각났다.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 생선 굽는 건 큰맘 먹어야 하는 일이니까. 맘먹고 수유시장 근처에 숨은 생선구이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 바로 ‘연포생선구이 전문점’으로 향했다. 수유 지역에서 꽤나 알려진 곳 같았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수유시장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연포생선구이’, 멀리서도 파란색 간판이 눈에 띈다. since 2010이라고 적혀 있는 걸 보니, 꽤 오랫동안 이 자리에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나 보다. 왠지 모를 기대감이 솟아올랐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허름한 외관에서 풍겨져 나오는 노포의 향기가 코를 찔렀다.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일 확률이 높지.

연포생선구이 전문점 외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외관.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이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은 넓지 않았지만, 혼자 온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따뜻한 분위기가 좋았다. 벽면에는 수많은 연예인들의 사인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마음이 놓였다.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4인 테이블에 혼자 앉아도 전혀 눈치 주지 않으셨다. 혼밥 레벨 +1 상승!

메뉴판을 스캔하니, 모듬 생선구이(2인)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혼자 왔지만 괜찮아! 어차피 다 먹을 수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갈치, 임연수, 고등어, 조기, 꽁치 등 다양한 생선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이 얼마나 행복한 고민인가! 알탕이나 북어구이도 땡겼지만, 오늘은 생선구이에 집중하기로 했다. 모듬 생선구이(2인)를 주문하고, 솥밥이 함께 나온다는 말에 설렘이 더욱 커졌다.

주문 후,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김치, 콩나물무침, 샐러드, 어묵볶음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김치가 눈에 띄었다.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 젓가락으로 김치 한 조각을 집어 맛보니, 역시나! 적당히 익은 김치의 아삭함과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메인 메뉴인 생선구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상승했다.

다채로운 밑반찬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하나하나 맛깔스럽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생선구이가 등장했다. 커다란 접시 위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생선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갈치, 임연수, 고등어, 조기, 꽁치… 종류별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았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생선 크기가 꽤 컸다. 둘이 먹어도 충분할 양이었다. 혼자 다 먹을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잠시,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에 정신을 놓고 폭풍 흡입할 준비를 마쳤다.

가장 먼저 젓가락이 향한 곳은 갈치였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갈치 한 점을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비린 맛은 전혀 없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갓 지은 솥밥과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듯했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살아있는 솥밥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

모듬 생선구이 한 상 차림
푸짐한 모듬 생선구이와 솥밥의 조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돈다.

다음은 고등어 차례.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고등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생선 살을 발라 먹었다. 촉촉한 생선살과 갓 지은 밥의 조화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임연수는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좋았다. 뼈를 발라내기가 조금 귀찮았지만, 맛있는 생선 맛을 보기 위해 열심히 젓가락을 움직였다. 조기는 살이 부드러워서 먹기 편했다. 짭짤한 맛이 밥반찬으로 딱이었다. 마지막으로 꽁치는 잔가시가 많아서 먹기 힘들었지만, 고소한 맛을 포기할 수 없었다. 젓가락으로 뼈를 발라내고, 살만 쏙쏙 골라 먹었다.

생선구이를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도 잊지 않았다. 특히, 아삭한 김치는 생선구이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콩나물무침은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어묵볶음은 달콤 짭짤해서 밥반찬으로 제격이었다. 샐러드는 신선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생선구이, 솥밥, 밑반찬까지 완벽한 조화!

생선구이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솥밥에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차례. 숭늉처럼 구수한 누룽지는 정말 최고의 마무리였다. 뜨끈한 누룽지를 후루룩 마시니,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꼬들꼬들한 누룽지를 씹는 재미도 쏠쏠했다.

혼자였지만, 정말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마치 엄마가 차려준 따뜻한 밥상을 받은 느낌이랄까? 밖에서 혼자 밥을 먹으면 왠지 모르게 쓸쓸해질 때가 많은데, 오늘은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았다. ‘연포생선구이’의 따뜻한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덕분인 것 같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알탕이나 북어구이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와서 모듬 생선구이(2인)를 다 먹어치우는 위력을 보여줬더니, 아주머니께서 흐뭇하게 웃으셨다. 왠지 뿌듯했다.

수유시장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연포생선구이 전문점’을 강력 추천한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생선구이와 솥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집밥이 그리운 혼족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가게 내부 모습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 혼자 밥 먹기에도 부담 없다.

참고로, ‘연포생선구이’는 주차장이 따로 없다. 주변 골목길에 알아서 주차해야 하는데, 길이 좁아서 조금 불편할 수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할 것 같다. 브레이크 타임은 15:00~16:30분이라고 하니, 방문 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연포생선구이’에서 맛있는 생선구이와 솥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마치 엄마 밥상을 받은 듯한 따뜻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 사는 자취생에게는 이런 따뜻함이 정말 소중하다. 수유시장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알탕
다음에는 알탕에도 도전해봐야지!

오늘도 맛있는 혼밥으로 하루를 마무리!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갈까? 벌써부터 설렌다.

맛있는 생선구이
언제 먹어도 맛있는 생선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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