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나들이 후, 고향의 맛 찾아 떠난 창원 옹심이 맛집 기행

주말 맞아 바람도 쐴 겸 주남저수지로 향했어. 드넓은 저수지를 바라보며 걷는 것도 좋지만,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아니겠어? 마침 저수지 근처에 감자 옹심이로 유명한 곳이 있다지 뭔가. 강원도에서 먹던 그 맛을 경상도에서 느낄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 몰라.

단감테마파크를 지나니, 저 멀리 빨간색 간판이 눈에 띄더라고. “강원도래요 옹심이”라고 큼지막하게 쓰여있는 게, 딱 봐도 강원도 향토 음식 전문점 같았어. 주차장은 꽤 넓었는데도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걸 보니,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주말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로 북적거렸어. 어서 빨리 자리를 잡고 따끈한 옹심이 한 그릇 맛보고 싶었지.

“어서 오세요!” 활기찬 목소리로 맞아주시는 사장님 덕분에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았어. 메뉴는 옹심이, 옹심이 칼국수, 감자전, 감자만두 딱 네 가지. 메뉴가 많지 않은 걸 보니, 옹심이 맛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더라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옹심이 칼국수랑 감자전을 하나씩 시켰어.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보리차를 내어주시는데,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마시던 그 맛이랑 똑같은 거 있지. 구수한 보리차를 홀짝이며, 가게 안을 둘러봤어. 테이블 간 간격이 조금 좁긴 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왁자지껄 정겨운 분위기가 느껴졌어. 벽에는 손님들이 남긴 낙서들이 빼곡했는데,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옹심이 칼국수가 나왔어. 뽀얀 국물 위로 김 가루와 파 송송 썰어 넣은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스테인리스 국자로 옹심이 한 숟갈 떠보니, 쫄깃쫄깃한 게 아주 제대로였어. 후루룩 면치기 한 번 하니, 입안 가득 퍼지는 멸치 향이 정말 끝내줬어.

국물 맛은 또 어떻고. 멸치와 황태를 넣어 우려냈다는 국물은 어찌나 시원하던지,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어. 간도 딱 맞아서, 따로 간을 할 필요도 없었지. 옹심이는 어찌나 쫀득한지, 입안에서 스르륵 녹는 듯했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라, 먹는 내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

옹심이 칼국수
멸치 향 가득한 육수에 쫄깃한 옹심이가 듬뿍 들어간 옹심이 칼국수

곧이어 감자전도 나왔는데, 이야, 크기가 어찌나 큰지! 큼지막한 접시를 가득 채운 감자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어. 젓가락으로 쭈욱 찢어 입에 넣으니, 고소한 감자 향이 입안 가득 퍼졌어. 감자전 속에 콕콕 박힌 북어포와 고추 덕분에, 느끼함은 싹 가시고 매콤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도 좋았어.

겉바속촉 감자전
겉은 바삭, 속은 촉촉! 고소한 감자 향이 일품인 감자전

옹심이 칼국수 한 젓가락, 감자전 한 조각 번갈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 따로 없더라고. 같이 나온 깍두기랑 콩나물무침도, 옹심이 칼국수랑 감자전이랑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특히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한 식감이 정말 좋았어.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옹심이 칼국수랑 감자전을 싹 비웠지 뭐야.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그래서 옹심이 떡볶이도 하나 포장해왔지. 집에 가서 아이들이랑 같이 먹으려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 하고 물으시더라고. “아이고,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고향 생각도 많이 났어요.” 하고 대답했지.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어. 옹심이 칼국수도 감자전도 너무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정겨운 분위기와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거든. 주남저수지 근처에 이렇게 맛있는 옹심이집이 있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니, 왠지 손해 본 기분마저 들었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옹심이 떡볶이 냄새가 솔솔 풍겨왔어.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니,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더라고. 오늘 저녁은 옹심이 떡볶이로 온 가족이 함께 맛있는 시간을 보내야겠어.

창원에서 강원도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이 “강원도래요 옹심이”야. 주남저수지 놀러 가는 길에 꼭 한번 들러서, 따뜻한 옹심이 한 그릇 맛보길 추천할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감자전도 꼭 시켜 먹어봐. 정말 꿀맛이니까!

옹심이 칼국수 클로즈업
쫄깃한 옹심이와 칼국수의 환상적인 조합!

옹심이 칼국수 한 그릇, 감자전 한 접시, 그리고 따뜻한 보리차 한 잔. 소박하지만 정겨운 이 맛,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어.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야.

노릇노릇 감자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전, 정말 꿀맛이야!

아, 그리고 혹시 신발 분실될까 걱정되면 비닐봉투 꼭 챙겨 신어야 해. 출입구 쪽에서 신발이 바뀌는 경우가 종종 있다더라고. 나는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지만, 혹시 모르니 조심하는 게 좋겠지?

강원도래요 옹심이 간판
“강원도래요 옹심이” 간판. 정겨운 느낌이 물씬 풍기지?
감자 만두
매콤한 김치소가 듬뿍 들어간 감자 만두도 한번 맛봐야겠어!
감자전
겉바속촉 감자전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야!
옹심이 칼국수
따뜻한 국물에 옹심이, 칼국수, 김가루, 파까지! 완벽한 조합이지?
옹심이
옹심이만 따로 먹어도 정말 쫄깃하고 맛있어!
옹심이 칼국수
옹심이 칼국수 국물, 정말 끝내주지 않니?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