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나들이에 나선 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교대역 근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지인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던 “고메정식당”, 그 이름에서부터 풍겨져 나오는 맛깔스러움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 간판부터가 예사롭지 않았어. 은은한 조명 아래 빛나는 “고메정식당” 글씨가 어찌나 정갈하고 이쁘던지, 마치 잘 차려진 밥상에 초대받는 기분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확 풍겨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마침 창가 자리가 비어있길래 얼른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드라이에이징 한우부터 목살, 삼겹살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30일 드라이에이징 본삼겹살을 주문했다. 에이, 이왕 온 거, 15일 드라이에이징 숙성 목살도 하나 추가해야 쓰겄다!

주문을 마치자마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샐러드부터 장아찌, 물김치, 마늘쫑채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샐러드는 리코타 치즈에 과일까지 듬뿍 올려져 나와서, 고기 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기에 딱 좋았다. 어머나, 샐러드 드레싱도 어찌나 상큼한지!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본삼겹살이 등장했다. 숯불 위에 올려진 큼지막한 삼겹살의 자태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데, 어찌나 능숙하신지!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아, 이 냄새 맡으니께 참을 수가 없네!
드디어 첫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풍미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감겼다. 30일 동안 드라이에이징했다더니, 정말 육질이 쫄깃하고 감칠맛이 남달랐다. 돼지 잡내 하나 없이 어찌나 깔끔한지, 정말 인생 삼겹살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었다. 신안 주원염전 소금에 살짝 찍어 먹으니, 고기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듯했다.

함께 나온 고사리와 미나리를 곁들여 먹으니, 향긋한 채소 향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마늘쫑 무침이 아주 별미였는데, 느끼함을 잡아줘서 고기를 무한대로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어찌나 좋던지! 쌈 채소에 고기, 고사리, 마늘쫑까지 듬뿍 올려서 크게 한 입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목살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15일 드라이에이징 숙성이라더니, 어찌나 고소한지! 육즙도 좔좔 흐르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왔다. 소금만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고, 알리오올리오 마늘 소스에 푹 찍어 먹어도 꿀맛이었다. 느끼할 틈 없이 계속 들어가는 맛이랄까.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뭔가 아쉬운 마음에 식사 메뉴를 추가하기로 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된장찌개와 냉면을 주문했다. 뜨끈한 국물이 땡기기도 했고, 시원한 냉면으로 입가심하고 싶기도 했거든.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왔는데, 냄새부터가 아주 구수했다. 안에 두부랑 애호박, 버섯 등등 재료도 듬뿍 들어가 있고, 국물 맛이 정말 진하고 깊었다. 밥 한 숟갈 말아서 김치 얹어 먹으니,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는 것 같았다.

냉면은 또 어떻고! 메밀면을 사용해서 그런지, 면발이 아주 쫄깃하고 탱탱했다. 육수도 어찌나 시원한지, 입안이 개운해지는 기분이었다. 고기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고 정말 꿀맛이었다. 냉면 한 젓가락, 고기 한 점 번갈아 먹으니, 순식간에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테라로사 커피를 준비해주셨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오늘 먹었던 음식들을 되새겨보니, 정말 하나하나 다 맛있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고기 퀄리티는 물론이고,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게다가, 콜키지 1병 프리라는 점도 아주 매력적이었다. 와인 좋아하는 사람들은 와인 한 병 들고 와서 삼겹살이랑 같이 즐기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다음에는 꼭 와인 한 병 챙겨와야겠다 생각했다.
나오는 길에 보니, 안쪽에 8명 정도 들어갈 수 있는 오픈 룸도 마련되어 있었다. 단체 모임이나 회식 장소로도 아주 좋을 것 같았다. 깔끔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으니, 누구라도 만족할 만한 곳이 아닐까.

집에 돌아오는 길, “고메정식당”에서의 행복했던 기억이 계속 떠올랐다. 교대역 근처에서 맛있는 고깃집을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고메정식당”을 추천하고 싶다. 정갈한 음식과 깔끔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특히, 드라이에이징 본삼겹살은 꼭 한번 맛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거다.
아, 그리고 점심에는 육개장이나 제육쌈밥 같은 런치 메뉴도 판매한다고 하니, 점심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특히 육개장은 개운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점심에 한번 방문해봐야겠다. 밥이 맛있어서 밥 때문에라도 추천한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더욱 기대가 된다.
오늘 “고메정식당”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도 보내서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교대 올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 와야겠다. 내 마음속 “교대역 맛집” 1위로 등극!
참, 여기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니, 늦은 시간에 고기가 땡길 때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 늦은 시간까지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고메정식당”의 큰 장점 중 하나인 것 같다.
오늘 저녁,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어떠세요? “고메정식당”에서 인생 삼겹살을 만나보세요!

아 맞다, 아보카도 육회도 꼭 한번 드셔보시길! 숙성이 아주 잘 된 아보카도가 육회랑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을 낸다고 한다. 나는 오늘 못 먹어봤지만,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다음에 또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오늘 “고메정식당” 방문 후기는 여기서 마칠까 한다. 다들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