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끝에 낙이 온다! 남해 ‘힙한식’, 미조항 맛집 정복 혼밥 후기

남해, 그 이름만 들어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푸근해지는 곳. 바다 내음 가득한 이곳으로 혼자 훌쩍 떠나왔다. 목적은 오직 하나, SNS에서 핫하다는 ‘힙한식’에서 맛있는 밥 한 끼 제대로 즐기기! 혼자 여행의 묘미는 역시 맛집 탐방 아니겠어? 혼밥 레벨 만렙인 내가 힙한식 웨이팅까지 감수하며 찾아간 솔직 후기를 지금부터 풀어보겠다.

미조항 근처, 힙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외관이 눈에 띄었다. ‘힙한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남해에서는 보기 드문 세련된 분위기였다. 하지만…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웨이팅이 어마어마했다. 평일 점심시간 살짝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대기팀이 10팀이 넘는 상황. 테이블링 앱으로 예약하는 팁이 있었지만, 나는 즉흥적인 여행자니까! 이 정도 기다림쯤이야, 맛있는 밥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식당 바로 앞에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멍 때리니, 기다림도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혼자 여행의 장점은 바로 이런 거겠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두 시간 반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반겼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혼자 앉기에도 부담 없는 자리가 있어 마음에 들었다. 역시 혼밥러들을 위한 배려가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벽면에 설치된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은 덤.

힙한식 내부 창가 좌석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혼밥을 즐길 수 있는 힙한식 내부

메뉴를 보니 전복 솥밥, 남해돌문어 삼겹구이, 바삭해물파전 이렇게 세 가지가 메인인 듯했다. 혼자 왔으니 솥밥 하나만 시켜야 하나 고민했지만… 힙한식에 왔으면 파전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후기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결국 전복 솥밥(2인분)과 바삭해물파전 스몰 사이즈를 주문했다. 혼자 다 먹을 수 있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뭐, 남으면 포장하면 되니까!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갈한 밑반찬들이 먼저 나왔다. 젓갈, 김치, 나물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마늘쫑 장아찌는 특이한 향신료와 함께 절여져서 나왔는데,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순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복 솥밥이 등장했다. 뜨거운 뚝배기 안에는 전복 내장으로 지은 밥 위에 전복, 새우, 톳, 표고버섯, 계란 지단 등 다양한 재료들이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감 덕분에 보기에도 너무 예뻤다.

전복 솥밥 비주얼
다채로운 재료가 듬뿍 들어간 전복 솥밥

젓가락으로 밥과 재료들을 골고루 섞어 한 입 먹어보니… 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전복 내장의 고소함과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안 가득 풍미가 느껴졌다. 톳의 꼬들꼬들한 식감, 표고버섯의 쫄깃함, 새우의 탱글탱글함 등 다양한 식감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먹는 재미를 더했다. 같이 나온 부추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으니, 살짝 매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다음은 힙한식의 숨은 주인공, 바삭해물파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 듯한 비주얼이 독특했는데, 겉바속촉의 정석을 제대로 보여주는 맛이었다. 파도 큼직하게 썰어 넣어 식감이 좋았고, 해물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풍성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함께 나오는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깔끔한 맛만 남았다.

바삭해물파전
겉바속촉의 정석, 바삭해물파전

양이 꽤 많았지만,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사실도 잊은 채, 음식에만 집중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다. 혼밥의 매력이란 바로 이런 것이지.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파전은 결국 조금 남아서 포장해왔다. 포장 용기는 매장 입구 쪽에 마련되어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 혼밥러는 감동합니다. 메뉴판 사진에서 보듯이, 남은 음식을 포장할 수 있도록 “포장용기”와 “유아식기”, “여분의 보리차 물”이 준비되어 있다고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다.

힙한식 메뉴판
깔끔하게 정리된 힙한식 메뉴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직원분들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모두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힙한식은 맛뿐만 아니라 서비스까지 훌륭한 곳이었다.

힙한식에서의 혼밥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웨이팅이 길었던 것만 빼면 완벽한 식사였다. 혼자 여행 와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면, 힙한식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혼밥 레벨이 높은 사람이라면, 웨이팅쯤은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화장실이 남녀 공용으로 한 칸밖에 없어서, 식사 시간에는 붐빌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서,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힙한식의 음식 맛은 충분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다.

다음 남해 여행 때도 힙한식에 꼭 다시 방문할 것이다. 그때는 남해돌문어 삼겹구이도 꼭 먹어봐야지!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남해의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라면.

힙한식 외부 전경
힙한 감성이 느껴지는 힙한식 외부

힙한식 방문 꿀팁:

* 오픈 시간 전에 미리 가서 웨이팅 걸어두는 것이 좋다. (10시부터 웨이팅 접수 시작)
* 테이블링 앱을 이용하여 원격 줄서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는 분위기이니, 혼밥러들도 걱정 없이 방문해도 된다.
* 전복 솥밥과 바삭해물파전은 꼭 먹어봐야 한다.
* 양이 꽤 많으니, 메뉴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 남은 음식은 포장해올 수 있으니, 걱정 없이 주문해도 된다.
* 식당 바로 앞에 바다가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힙한식 웨이팅 공간
웨이팅 공간도 힙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총평:

* : ⭐️⭐️⭐️⭐️⭐️ (전복 솥밥, 바삭해물파전 모두 훌륭!)
* 분위기: ⭐️⭐️⭐️⭐️ (힙하고 아늑한 분위기, 혼밥하기에도 좋음)
* 가격: ⭐️⭐️⭐️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
* 서비스: ⭐️⭐️⭐️⭐️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 혼밥 지수: ⭐️⭐️⭐️⭐️⭐️ (혼자 가도 전혀 부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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