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휴, 오늘 점심 뭐 먹지? 매일 하는 고민이지만, 오늘은 특히 더 힘들었다. 날씨는 꿉꿉하고, 입맛은 없고…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으니, 바로 시청역 근처에 있는 ‘삼우정’이야. 여기 불고기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거든. 서울시청 직원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니, 완전 기대감 폭발!
만족오향족발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네이버 지도를 켜고 열심히 찾아갔지. 골목 안으로 쑥 들어가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눈에 띄더라. Since 1963이라니, 역사가 어마어마하잖아? 뭔가 숨겨진 내공이 느껴지는 외관이었어. 오래된 식당 특유의 편안함이랄까, 괜히 마음이 푸근해지는 느낌 있잖아.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더라. 1층부터 3층까지 전부 식당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룸도 많아서 단체 회식 장소로도 많이들 찾는대. 나는 혼자 온 터라, 어쩔 수 없이 홀에 자리를 잡았어. 다음에는 꼭 예약하고 룸으로 와봐야지. 룸에서 오붓하게 불고기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봤지. 불고기, 오리훈제, 삼겹살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하나, 불고기! 점심에는 불고기 정식이 메인이라고 하더라고. 가격은 1인분에 19,000원. 가격이 살짝 부담스럽긴 했지만, 맛만 있다면야 뭔들 아깝겠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쫙 깔리기 시작했어. 역시 맛집은 밑반찬부터 다르다는 말이 딱 맞더라. 샐러드, 김치, 나물 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었어. 특히 갓 담근 듯한 김치가 진짜 최고! 상추랑 깻잎도 얼마나 싱싱한지, 불고기 쌈 싸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침이 꼴깍 넘어갔다니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불고기 등장! 얇게 썬 불고기가 육수 자작한 전골 냄비에 담겨 나왔는데,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 달콤 짭짤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진짜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이었어.
직원분께서 불판 위에 불고기를 올려주시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어. 이 집 불고기는 특이하게 날계란을 같이 주는데, 이걸 불고기 육수에 풀어서 익혀 먹는 게 포인트라고 하더라고. 마치 달걀피자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완전 신박한 아이디어잖아!
불고기가 어느 정도 익자, 직원분께서 날계란을 톡 깨서 육수에 풀어주셨어. 계란이 익으면서 육수가 걸쭉해지는데, 냄새가 진짜 미쳤어.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현기증까지 날 지경이었다니까.
드디어 첫 입! 젓가락으로 불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진짜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이었어. 부드러운 불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달콤 짭짤한 양념이 진짜 환상적이더라. 특히 계란을 풀어 넣은 육수가 신의 한 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불고기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더라고.
상추에 불고기, 마늘, 쌈장 듬뿍 올려서 쌈 싸 먹으니, 진짜 꿀맛! 싱싱한 상추의 아삭함과 불고기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데, 진짜 이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는 거! 깻잎에 싸 먹어도 향긋하니 진짜 맛있더라. 쌈을 얼마나 싸 먹었는지, 나중에는 상추가 부족할 정도였다니까.

불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육수가 점점 졸아들기 시작했어. 이때 남은 밥을 육수에 볶아 먹으면 진짜 꿀맛이라고 하더라고. 직원분께 밥 볶아달라고 부탁드렸더니, 김가루랑 참기름 듬뿍 넣어서 맛깔나게 볶아주셨어. 볶음밥 한 입 먹는 순간, 진짜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더라. 살짝 눌어붙은 밥알이 어찌나 고소하고 맛있던지!
진짜 배부르게, 너무나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쳤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더라. 특히 가볍지 않은 식사 자리로 완전 추천! 어르신들 모시고 와도, 외국인 친구 데려와도 다들 만족할 것 같은 맛이었어.
나오는 길에 보니, 후식으로 자색고구마 차를 준비해놨더라. 따뜻하고 달콤한 차 한 잔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어.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이, 역시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니까.
삼우정, 진짜 시청역 근처에서 불고기 먹고 싶을 때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다음에는 친구들 데리고 와서, 저녁에 오리훈제에 술 한잔 기울여야지. 아, 그리고 여기 점심시간에는 살짝 피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없을 수도 있거든.
시청역 맛집 찾고 있다면, 삼우정 완전 강추!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아, 그리고 여기 3층에는 화장실이 없고 2층에 있다고 하니까, 참고하라고! 나는 3층에서 밥 먹다가 화장실 찾으러 2층까지 내려갔다 왔거든.
오늘 점심, 삼우정 덕분에 진짜 행복하게 잘 먹었다! 다음에는 저녁에 꼭 다시 와야지. 그때는 오리훈제 후기도 남겨볼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