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칼퇴 성공!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얼마 전부터 SNS에서 핫하다는 화순의 칼국수집이 떠올랐어. 평소 면 요리 킬러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게다가 닭칼국수라니, 이건 무조건 가야 해!
퇴근하자마자 곧장 차를 몰아 화순으로 향했어.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신나게 달렸지. 드디어 도착! 멀리서부터 보이는 가게 간판이 왠지 모르게 정겨운 느낌이야. 가게 앞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더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요즘은 워낙 온라인 대기가 필수라, 나도 집에서 출발하면서 미리 대기를 걸어놨지. 덕분에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았어. 한 15분?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는 알림이 떴어!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갔지.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었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직원분들도 하나같이 친절하시더라.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정독했지. 역시 메인은 닭칼국수! 3명이서 방문했으니 2인분만 시켜도 충분하다는 정보를 입수했지. 그리고 만두도 하나 추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먼저 나왔어. 겉절이 김치와 양파 절임 무! 특히 겉절이 김치는 갓 담근 듯 아삭하고 매콤한 게 완전 내 스타일이야. 칼국수 나오기 전에 김치부터 폭풍 흡입했지. 양파 절임 무도 상큼해서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게 좋았어.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져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닭칼국수 등장! 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야. 커다란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긴 칼국수 위에 닭 한 마리가 통째로 얹어져 있어. 숙주와 양배추 등 각종 채소도 듬뿍 들어있고.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보니 입이 떡 벌어지더라.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맛봤어. 진하고 담백한 닭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최고야. 흔한 닭칼국수 맛이 아니라, 뭔가 특별한 맛이 느껴져. 마치 일본 라멘 같기도 하고, 나가사키 짬뽕 같기도 한 오묘한 매력이 있어. 닭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감칠맛이 정말 끝내주더라.
면은 초록색 면인데, 뭔가 건강한 재료가 들어갔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쫄깃쫄깃한 면발도 완전 내 스타일이야. 숙주와 양배추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너무 좋고. 특히 이 집 닭칼국수는 불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게 특징이야. 볶은 숙주와 양배추 덕분인가 봐.
닭고기는 얼마나 부드러운지, 젓가락으로 살짝만 건드려도 살이 쫙쫙 찢어져. 닭다리 하나 들고 뜯으니 완전 꿀맛! 닭 특유의 잡내도 전혀 없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야. 같이 나온 소금이나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어. 특히 칠리소스에 닭고기 찍어 먹는 거 강추! 매콤달콤한 소스가 닭고기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더라.

칼국수를 어느 정도 먹다 보니 살짝 느끼한 감이 올라오더라. 그럴 땐 겉절이 김치 한 입! 매콤하고 아삭한 김치가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게 완전 찰떡궁합이야.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청양고추를 넣어 먹어도 좋아. 칼칼한 매운맛이 더해져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지.
닭칼국수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갑자기 직원분이 피자 한 판을 가져다주시는 거야. 엥? 저희 피자 안 시켰는데요? 알고 보니 여기는 닭칼국수를 시키면 고르곤졸라 피자가 서비스로 나온대! 닭칼국수와 고르곤졸라 피자의 조합이라니, 정말 신선하지 않아?
고르곤졸라 피자는 얇은 도우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고, 아카시아 꿀이 곁들여져 나와. 꿀이 진짜 비싼 꿀인 것 같아. 향이 엄청 진하더라. 피자 한 조각 꿀에 콕 찍어 먹으니 완전 꿀맛! 담백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환상적이야.
평소 피자를 즐겨 먹지 않는 우리 엄마도 여기 피자는 너무 맛있다며 극찬하시더라.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계속 손이 간대. 결국 엄마는 내 피자까지 뺏어 드셨어. ㅋㅋㅋ

만두는 평범한 시판 만두 맛이었어. 솔직히 닭칼국수와 피자가 너무 맛있어서 만두는 살짝 묻히는 감이 있었지. 그래도 닭칼국수 국물에 찍어 먹으니 나름 괜찮았어.
양이 워낙 푸짐해서 셋이서 2인분만 시켰는데도 배가 터지는 줄 알았어. 칼국수도 거의 다 먹고, 피자도 남김없이 해치웠지. 정말 가성비 최고야. 솔직히 처음에는 닭칼국수와 피자의 조합이 살짝 낯설었는데, 먹다 보니 너무 잘 어울리더라.
계산하려고 보니 현금으로 결제하면 강정을 서비스로 준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더라. 오호! 냉큼 현금으로 결제하고 강정까지 챙겼지. ㅋㅋㅋ 닭칼국수도 맛있게 먹고, 피자도 서비스로 받고, 강정까지 덤으로 받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어.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아서 가게 근처에 있는 빈티지 카페에 들러 차 한잔하기로 했어. 카페 분위기도 너무 좋고,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빈티지 소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더라. 그림 그려진 작은 티스푼 하나 득템하고 집으로 돌아왔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늘 먹었던 닭칼국수 맛이 계속 생각나더라. 정말 화순까지 간 보람이 있었어. 조만간 또 방문해야겠어. 그때는 부모님 모시고 와야지.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야. 아, 그리고 다음에는 꼭 온라인 대기하고 가야지. 안 그러면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해.

혹시 화순에 갈 일 있다면 이 집 닭칼국수 꼭 한번 먹어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고, 게다가 피자까지 서비스로 나오니 완전 혜자스러운 곳이지. 진짜 강추한다! 아, 그리고 현금 결제 잊지 말고! ㅋㅋㅋ

참, 식당 내부에 인테리어로 변기통이 놓여있다는 후기가 있던데, 내가 갔을 때는 보지 못했어. 아마 치우신 것 같아. 이 점 참고해!
아무튼 오늘 저녁은 정말 성공적이었어. 맛있는 닭칼국수도 먹고, 기분 좋은 드라이브도 하고. 역시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은 정말 큰 것 같아.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