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 골목길에 숨겨진 하와이안 맛집, 안양에서 만나는 인생 파스타

골목을 몇 번이나 꺾었을까.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곳은 분명 이 근처인데, 도통 식당 간판이 보이질 않는다. ‘하와이식당’이라 쓰인 작은 간판을 발견했을 때는, 마치 숨은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었다. 간판이 눈에 확 띄는 편은 아니라, 나처럼 헤매는 사람이 분명 있을 거다. 부동산 옆에 있으니, 그걸 기억하면 찾기 쉬울 듯!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바깥 풍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은은한 조명 아래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은, 마치 하와이의 어느 작은 레스토랑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테이블은 서너 개 남짓.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그만큼 더 정겹고 편안한 느낌이었다. 혼자 운영하시는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인테리어와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 덕분에,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았다.

하와이식당 메뉴판
다채로운 메뉴 구성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메뉴판. 하와이 맥주도 놓칠 수 없지!

메뉴판을 펼쳐 들고 한참을 고민했다. 흔한 파스타집과는 다른, 개성 넘치는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로꼬모꼬, 훌라훌라, 새우 덤프트럭… 이름만 들어서는 어떤 음식일지 상상이 안 되는 메뉴들이 가득했다. 결정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간! 결국 사장님께 추천을 받아 메뉴를 골랐다. 메뉴에 대한 설명을 어찌나 친절하게 해주시던지, 덕분에 선택에 큰 도움이 됐다.

식전 빵으로 나온 올리브 치아바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꿀과 코코넛이 섞인 듯한 특제 버터는, 어디에서도 맛본 적 없는 독특한 풍미를 선사했다. 빵 위에 버터를 듬뿍 발라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고소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등장! 첫 번째 메뉴는 바로 ‘스튜피드’. 곱창이 들어간 파스타라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조합 아닌가? 비주얼부터 강렬했다. 곱창 특유의 꼬릿한 향이 코를 자극했고, 매콤한 소스가 식욕을 돋웠다.

매콤한 스튜피드 파스타
매콤한 국물에 밥 말아 먹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았다. 진짜 밥도둑!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곱창과 함께 입에 넣으니… 와, 이거 진짜 미쳤다! 쫄깃한 곱창과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냈다. 느끼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인생 파스타 등극이다. 솔직히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 말아 먹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다음 메뉴는 ‘알로하 포크’.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파인애플이 곁들여진 하와이안 스타일의 요리였다. 달콤 짭짤한 소스가 돼지고기에 깊숙이 배어 있어,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더해져,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달콤한 알로하 포크
달콤 짭짤한 소스와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조화! 파인애플이 신의 한 수.

사이드 메뉴로 시킨 멘보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튀김이었다. 딤섬 전문점에서 파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맥주 안주로도 딱 좋을 것 같았다. 다음에는 꼭 하와이 맥주와 함께 즐겨봐야지!

솔직히, 처음에는 ‘하와이식당’이라는 이름만 보고 하와이 음식점인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은, 하와이안 스타일을 가미한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 정통 하와이 음식이라기보다는, 크림 베이스의 퓨전 음식에 더 가까운 것 같다. 하지만 그 덕분에,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맛을 즐길 수 있었다.

겉바속촉 멘보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맥주를 부르는 맛.

이곳은 1인 식당이다. 사장님 혼자서 모든 요리와 서빙을 담당하신다. 그래서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맛은 정말 최고였다. 그리고 사장님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테이블이 몇 개 없고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옆 테이블과의 간격이 좁아서, 대화 소리가 잘 들릴 수 있다. 조용하고 오붓한 식사를 원한다면, 예약은 필수다. 그리고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근처 공영 주차장이나 골목에 적당히 주차해야 한다.

계산을 마치고 문을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배웅해 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인사에, 나도 모르게 “네, 꼭 다시 올게요!”라고 답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와이식당’. 안양에서 맛보는 하와이,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морепродукты в сливочном соусе 파스타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크림 파스타도 놓치지 마세요.

다음에 방문하면, 꼭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다. 특히 로꼬모꼬와 훌라훌라, 그리고 블루베리 호두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인 것 같다. 그리고, 놓칠 수 없는 아란치니! 이건 무조건 두 번 먹어야 한다고 들었다.

‘하와이식당’은, 평범한 일상에 특별한 맛을 더해주는 곳이다. 뻔한 파스타가 아닌, 셰프의 개성이 담긴 유니크한 메뉴들을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인스타그램에서 신메뉴 정보를 확인하고 가는 것도 잊지 마시길!

바질 페스토 파스타
향긋한 바질 향이 입안 가득! 오일 파스타도 훌륭하다.

진짜, 여기는 레전드다. 안양에서 이런 맛집을 발견하게 될 줄이야. 인덕원 맛집 인정! 조만간 또 방문해서, 메뉴 도장 깨기 해야겠다.

살라미 피자
짭짤한 살라미와 치즈의 조화! 피자도 놓칠 수 없지.
푸짐한 토핑의 피자
토핑이 아낌없이 올라간 피자! 비주얼부터 압도적이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