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코끝을 간질이는 막창 굽는 냄새에 이끌려 사직동 나들이에 나섰다. 어릴 적 동네 어귀에서 풍기던 그 냄새, 어찌 잊을 수 있을까. 오늘 찾아간 곳은 입구부터 북적이는 활기가 느껴지는 “연막창 사직점”이다. 왠지 모르게 정겨운 이름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역시나 손님들로 가득 차 있더라. 역시, 맛있는 냄새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힘이 있다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연막창, 특막창…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처음에는 기본부터 맛봐야지! 연막창 2인분과 특막창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니, 숯불이 담긴 화로가 눈앞에 놓였다. 활활 타오르는 숯불을 보니, 어서 막창을 올려 구워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막창이 나왔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막창의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큼지막하게 썰린 대파와 떡도 함께 나왔는데, 막창과 함께 구워 먹으면 그 맛이 또 기가 막히다. 사장님 인심도 좋으셔라. 막창 양도 푸짐하니,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다.
불판 위에 막창과 대파, 떡을 올리고 지글지글 구워주기 시작했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막창을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막창 특유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찌르니,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맡았던 냄새가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향수에 젖어 들었다.
잘 익은 막창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쫄깃쫄깃한 식감이 입안 가득 느껴졌다. 잡내 하나 없이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특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막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함께 구운 대파는 달짝지근한 맛이 더해져 막창의 풍미를 더욱 살려줬다. 떡 역시 쫄깃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막창과 대파, 떡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쌈 채소도 신선하고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막창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이 집만의 특별한 막창장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막창과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땅콩 소스가 살짝 들어간 듯한 고소함이, 막창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계속 입맛을 당겼다.
정신없이 막창을 먹다 보니, 어느새 불판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하지만, 아쉬워할 틈도 없이 바로 특막창을 불판 위에 올렸다. 특막창은 연막창보다 조금 더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기대감을 안고 특막창이 익기를 기다렸다.
특막창 역시 노릇노릇 맛있게 익어갔다. 연막창과는 또 다른, 꼬들꼬들한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잘 익은 특막창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역시나 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연막창보다 조금 더 씹는 맛이 있다고 해야 할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우러나오는 것이, 정말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이었다.

연막창과 특막창, 둘 다 너무 맛있어서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어려웠다. 굳이 고르자면, 쫄깃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특막창,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한다면 연막창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둘 다 포기할 수 없다면, 나처럼 둘 다 시켜서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막창을 정신없이 먹고 나니, 시원한 맥주가 간절해졌다. 삿포로 생맥주 한 잔을 주문해서 들이키니, 캬~ 이 맛이지! ‘이 맛에 세상 사는 거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삿포로 생맥주는 부드러운 거품과 청량한 맛이 일품이었다. 막창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것이, 정말 최고의 궁합이었다.

사이드 메뉴도 빼놓을 수 없지. 파김치 짜장면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길래, 한번 시켜봤다. 짭짤한 짜장 소스에 아삭한 파김치가 곁들여진 맛은, 정말 상상 이상이었다. ‘어머, 이건 꼭 먹어야 해!’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특히, 느끼한 막창을 먹다가 파김치 짜장면을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구수하고 칼칼해 보였다. 된장찌개 한 숟갈을 뜨니, ‘아이고,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깊고 진한 된장 맛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냈다.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샤베트를 서비스로 주셨다. 달콤하고 시원한 샤베트는, 입가심으로 정말 최고였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연막창 사직점은 맛도 맛이지만, 서비스도 정말 훌륭했다. 직원분들이 모두 친절하시고, 손님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야채 코너가 셀프바로 운영되고 있어서, 신선한 쌈 채소를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손님들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연막창 사직점에서 맛있는 막창을 먹으면서, 옛 추억에 잠길 수 있었다.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이었다. 사직동에서 맛있는 막창을 찾는다면, 연막창 사직점을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막창이 생각날 때, 주저 없이 연막창 사직점을 방문할 것이다. 그땐,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거야.

아, 그리고 빼놓을 뻔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한다면, 차돌 삼합도 꼭 한번 시켜보시라. 차돌, 관자, 파인애플을 함께 구워 먹는 맛은,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을 것이다. 우리 옆 테이블 아이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오늘 저녁, 사직동 맛집 “연막창”에서 맛있는 막창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맛이 기다리는, 사직동 “연막창”으로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