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여행, 해수찜으로 몸을 쫙 풀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지더라고. 원래 여행은 먹는 게 남는 거 아니겠어? 현지인 추천 찐 맛집이라길래 망설임 없이 ‘벌떡낙지‘로 향했다. 간판부터가 ‘나 맛집이오’ 하는 포스가 느껴졌음. 왠지 정겨운 느낌이랄까? 동네 사랑방 같은 분위기라는 리뷰가 딱 와닿았다. 문을 열자마자 진한 참기름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이미 게임 끝났다는 직감이 왔지. 아, 오늘 제대로 먹겠구나!
주차는 가게 앞에 바로 할 수 있어서 편했다. 매장이 크진 않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 화장실도 깨끗해서 굿! 메뉴판을 보니 산낙지 탕탕이, 연포탕, 볶음, 초무침… 종류가 어찌나 다양하던지! 뭘 먹어야 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사장님께 추천을 부탁드렸더니, 오늘 낙지 상태가 최고라며 탕탕이를 강력 추천하시더라고. 역시 맛잘알은 사장님이지! 망설임 없이 탕탕이 ‘대’자로 주문했다. 둘이 먹기엔 좀 많으려나 싶었지만,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먹었다고 할 수 있지 않겠어?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것 또한 예술이었다. 콩나물무침, 김치, 젓갈 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웠어. 특히 갓 담근 김치는 진짜 밥도둑! 메인 메뉴 나오기 전에 이미 밥 한 공기 뚝딱할 기세였다니까. 밑반찬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메인은 얼마나 더 맛있을까 기대감이 폭발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산낙지 탕탕이 등장!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꿈틀거리는 낙지 다리들이 접시에서 춤을 추는데,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더라. 윤기가 좔좔 흐르는 낙지 위에 깨소금과 다진 마늘이 듬뿍 뿌려져 있는데, 그 향이 또 얼마나 좋던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인스타 스토리 각!

젓가락으로 낙지 한 점을 집어 입에 넣는 순간… 와, 진짜 레전드. 지금까지 먹어본 낙지 탕탕이랑은 차원이 달랐다. 어찌나 부드럽고 쫄깃하던지! 입안에서 낙지들이 춤을 추는 것 같았어. 진한 참기름 향과 꼬소한 깨소금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만들어내는데, 진짜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장님이 왜 탕탕이를 추천했는지 바로 이해가 됐다.
낙지를 씹을 때마다 톡톡 터지는 식감도 예술이었다. 마치 입안 가득 바다를 품은 듯한 느낌이랄까?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이 잊히지가 않아. 다진 마늘의 알싸한 향도 신의 한 수! 느끼함은 싹 잡아주고 풍미는 확 올려주니, 진짜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되더라.

솔직히 말해서, 낙지 탕탕이 ‘대’자는 둘이 먹기에 좀 많을 줄 알았거든? 근데 웬걸… 먹다 보니 어느새 바닥이 보이더라. 너무 맛있어서 멈출 수가 없었어. 진짜 폭풍 흡입했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야. 같이 간 친구도 완전 감탄하면서 먹더라고. 역시 함평 맛집은 다르다며!
사장님 인심도 얼마나 좋으신지! 중간중간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챙겨주시고, 말도 걸어주시면서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마치 동네 이웃집에 밥 먹으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어. 이런 따뜻한 정이 있는 곳이 진짜 찐 로컬 맛집이지.
다 먹고 나니 뭔가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산낙지 ‘대’ 짜리로 5마리 포장해왔다. 마리당 13,000원! 저녁에 가족들이랑 또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났지. 싱싱한 낙지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참고로, 여기는 낙지가 떨어지면 장사를 안 한다고 하니, 너무 늦게 가면 헛걸음할 수도 있다. 나처럼 낙지 러버라면 오픈 시간 맞춰서 가는 걸 추천! 그리고 메뉴에 없는 것도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만들어주시는 것 같더라. 진짜 사랑방 같은 곳이야.
‘벌떡낙지’… 이름처럼 정말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맛이었다. 함평 여행 간다면 무조건 가봐야 할 곳! 신선한 낙지의 향연에 정신 놓고 싶다면, 여기 강추한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다. 나는 다음에 함평 가면 또 갈 의향 200%!!!

아, 그리고 여기 해수찜 하고 나서 아침 식사 되는 곳 찾을 때도 딱이라고 하더라. 나는 아침은 안 먹었지만, 다음엔 꼭 아침 일찍 가서 뜨끈한 연포탕으로 속을 풀어봐야겠다. 생각만 해도 침이 꼴깍!
진짜 함평에서 제대로 된 낙지를 맛보고 싶다면 ‘벌떡낙지’ 꼭 기억해두세요! 맛집 인정! 두 번 인정! 세 번 인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