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포남동에서 맛보는, 마음까지 따스해지는 사골 옹심이의 향수 맛집

강릉, 그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도시. 푸른 바다와 싱그러운 자연, 그리고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흔적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언제나 나를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이끄는 듯하다. 이번에는 강릉 토박이만이 안다는 숨겨진 맛집을 찾아 미식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포남동 먹거리촌, 그 골목 어귀에 자리한 “포남사골옹심이”였다.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 간판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 어쩐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하얀색 간판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포남사골옹심이’라고 적혀 있었고, 그 옆에는 ‘강원도 감자 맛의 맛!’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정겹고 소박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테이블은 50개 정도 놓여 있었는데,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쉴 새 없이 손님들이 드나드는 모습에서 이곳이 강릉 사람들에게 얼마나 사랑받는 곳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포남사골옹심이 가게 전경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포남사골옹심이’의 정겨운 외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사골옹심이국수, 사골순옹심이, 감자송편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옹심이만 먹으면 심심할 것 같아 사골옹심이국수를 주문하고, 쫀득한 감자송편도 함께 맛보기로 했다.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옹심이국수가 테이블 위에 놓였다. 뽀얀 사골 국물 위에는 김 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쫄깃해 보이는 옹심이와 면발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구수한 사골 향이 정말 일품이었다. 면발은 너무 두껍거나 얇지 않고 딱 적당해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옹심이는 겉은 쫄깃하면서도 안은 살짝 아삭한 듯한 독특한 식감을 자랑했다. 특히, 사골 국물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서, 먹으면 먹을수록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사골 옹심이 국수
뽀얀 사골 국물과 쫄깃한 옹심이가 조화로운 사골 옹심이 국수.

밑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도 옹심이국수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김치는 시원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깍두기는 살짝 젓갈 향이 나는 것이 옹심이의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특히, 갓 담근 듯한 김치의 신선함이 인상적이었다.

옹심이국수를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테이블 위에 놓인 양념 다진 양념을 살짝 넣어 먹어봤다. 매콤한 양념이 더해지니, 국물 맛이 더욱 깊어지고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옹심이의 쫄깃함과 매콤한 국물이 어우러져,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이곳의 또 다른 별미, 감자송편도 빼놓을 수 없다. 갓 쪄서 참기름에 버무려져 나온 감자송편은 겉은 쫀득하고 속은 달콤한 팥 앙금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감자의 향긋함과 팥의 달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겉에 발라진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감자송편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감자 송편
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팥 앙금이 매력적인 감자송편.

벽면에는 시들이 즐비하게 걸려 있었는데, 혼자 여행 온 사람들이 시를 감상하며 식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따뜻한 옹심이 한 그릇과 시 한 편, 이보다 더 낭만적인 조합이 있을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셨다. 따뜻한 인사에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기분이었다. “다음에 또 오세요!”라는 말씀에, 나도 모르게 “네, 꼭 다시 올게요!”라고 대답했다.

‘포남사골옹심이’는 단순한 맛집을 넘어, 강릉 사람들의 따뜻한 정과 푸근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 이곳에서 맛본 옹심이국수와 감자송편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강릉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따뜻한 옹심이 한 그릇을 맛봐야겠다.

‘포남사골옹심이’는 강릉시 포남동 먹거리촌에 위치해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며, 둘째, 넷째 수요일은 정기 휴무이다. 주차 공간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인근 공영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말에는 포남1동 주민센터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메뉴는 사골옹심이국수, 사골순옹심이, 감자송편 등이 있으며, 가격은 8,000원에서 11,000원 선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푸짐한 양과 훌륭한 맛을 고려하면 결코 아깝지 않다.

‘포남사골옹심이’는 옹심이를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강원도 향토 음식을 맛보고 싶은 사람, 따뜻한 정을 느끼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강릉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하여 맛있는 옹심이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바란다.

강릉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포남사골옹심이’.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따뜻한 위로와 행복을 선사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옹심이 국수와 깍두기
옹심이 국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시원한 깍두기.
포남사골옹심이 가게 외부
강릉 포남동에서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포남사골옹심이’.
포남사골옹심이 외부 간판
강원도 감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포남사골옹심이 메뉴판
사골옹심이국수, 사골순옹심이, 감자송편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포남사골옹심이 내부
정겹고 소박한 분위기의 내부 모습.
포남사골옹심이 주문서
정성 가득한 옹심이 한 그릇.
포남사골옹심이 내부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진정한 맛집.
김치
옹심이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시원한 김치.
메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포남사골옹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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