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모하’에 혼자 발걸음을 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워낙 핫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키치한 분위기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왔기에 잔뜩 기대를 품고 나섰다. 혼밥 레벨이 만렙을 향해 달려가는 나지만, 가끔은 이렇게 예쁜 공간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 즐겁다. 특히 ‘모하’처럼 혼자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혼자라서 더 좋을 것 같은 그런 곳이라면 더더욱! 청주에서 혼자 밥 먹을 곳을 찾는다면, 여기만큼 괜찮은 선택지도 없을 거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 온통 파스텔톤 색감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했다. Y2K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는 인테리어라고 해야 할까? 큼지막한 키티 인형부터 시작해서, 앙증맞은 피규어들이 곳곳에 놓여 있었다.

천장에는 털실로 감싼 듯한 앙증맞은 토끼 인형이 매달려 있었는데, 묘하게 앤틱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이었다. 이런 디테일 하나하나가 ‘모하’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듯했다.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는 비주얼이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커피, 라떼, 에이드, 소다, 파르페, 케이크, 당고, 마들렌… 종류가 어찌나 다양한지 한참을 고민했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간! 그래도 행복한 고민이었다. 메뉴판 옆에 붙어있는 키티 그림도 시선을 강탈했다.
고심 끝에, ‘모하’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블루로즈 소다와 딸기 케이크를 주문했다. 혼자 왔으니, 디저트는 하나만 시키는 걸로Self-control!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을 더 둘러봤다. 벽 한쪽에는 빔프로젝터로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는데,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흘러나오는 플레이리스트도 내 취향이었다. 사장님이 선곡에 얼마나 공을 들였을지 눈에 보이는 듯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블루로즈 소다와 딸기 케이크는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예뻤다.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디저트 같았다.
먼저 블루로즈 소다부터 한 모금 마셔봤다. 탄산의 청량함과 은은한 장미 향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톡톡 터지는 탄산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느낌! 장미 모양 얼음도 너무 예뻐서, 마시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다음은 딸기 케이크! 부드러운 생크림과 촉촉한 시트 사이사이에 딸기가 듬뿍 들어있었다. 한 입 먹으니,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다. 과하게 달지 않아서 좋았고, 딸기의 상큼함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예쁜 공간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며,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만큼 완벽한 힐링이 또 있을까?

‘모하’는 혼밥족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일단,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이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을 때도 혼자 온 손님들이 꽤 있었다. 다들 각자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셨다. 주문할 때 메뉴에 대해 꼼꼼하게 설명해주셨고, 혼자 온 나에게 말도 먼저 걸어주셨다. 덕분에 더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음에 청주에 또 오게 된다면, ‘모하’는 꼭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그땐 다른 디저트도 먹어봐야지! 특히 밤 당고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이…

‘모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건,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행위를 넘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고, 좋아하는 공간에서 편안하게 쉬면서, 나를 위한 작은 선물을 주는 시간이라는 것을.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아니, 혼자라서 더 좋다! 청주에서 특별한 디저트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모하’를 방문해보길 바란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장님의 친절함과 더불어, ‘모하’는 음료 비주얼에도 진심인 곳이다. 로즈 소다에 들어가는 장미 모양 얼음은 물론이고, 멜리젤리라는 음료에는 알록달록한 젤리가 들어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케이크 역시 평범함을 거부한다. 핀터레스트에서 튀어나온 듯한 빈티지 케이크는 그 비주얼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맛은 또 어떻고! 특히 레몬 케이크는 상큼한 레몬 맛과 부드러운 빵 시트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인테리어 소품 하나하나에도 신경 쓴 ‘모하’는 그야말로 사진 맛집이다.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는 사실! 특히 Y2K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에 푹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하’는 단순한 카페를 넘어, 힐링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디저트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모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청주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모하’. 혼자 떠나는 달콤한 일탈을 꿈꾼다면,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오늘도 혼밥, 대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