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훌쩍 다가온 가을, 콧바람 쐬러 떠난 홍성에서 잊지 못할 맛집을 발견했다. 드넓게 펼쳐진 논밭 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화덕피자라니, 상상만으로도 설레는 조합이었다. 혜전대 근처, 외곽에 자리 잡은 덕분에 북적거림 없이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스한 온기가 감돌았다. 은은하게 퍼지는 나무 향과 아늑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인스타 감성 뿜뿜하는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정겹고 소박한 느낌이 오히려 마음을 끌었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 푸근한 느낌이랄까.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화덕피자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눈에 띄었다. 불고기피자, 고르곤졸라피자, 마르게리따피자 등 클래식한 메뉴부터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인 한우불고기피자, 양파샐러드피자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 고민이 깊어졌다. 파스타와 샐러드, 리조또도 준비되어 있어 피자와 함께 즐기기 좋을 것 같았다. 음료 메뉴도 다양했는데, 특히 커피가 맛있다는 평이 많아 기대가 됐다.

고심 끝에 한우불고기피자와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했다.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따뜻한 보리차가 나왔다.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통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초록빛 논밭 뷰는 그야말로 그림 같았다. 쨍한 햇살 아래 일렁이는 푸른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 되는 기분이었다.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등장했다.

따끈한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치즈 위로 큼직한 한우 불고기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쫄깃한 도우와 고소한 치즈, 달콤 짭짤한 불고기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도우가 정말 쫄깃하고 맛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곳은 화덕피자 도우 맛집으로도 유명하다고 했다.
피클도 직접 만드시는지 시판 피클과는 차원이 다른 신선함과 아삭함이 느껴졌다. 피자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아주 훌륭한 역할을 했다.

함께 주문한 크림 스파게티 또한 기대 이상이었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랑했다.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크림소스는 정말 훌륭했다. 포크로 돌돌 말아 한 입 가득 넣으니 행복감이 밀려왔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주문했다. 커피 맛집이라는 평이 자자했기에 기대감이 컸다. 잠시 후, 따뜻한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향긋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한 모금 마셔보니, 쌉쌀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묵직한 바디감과 은은한 산미의 조화가 훌륭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은 완벽한 마무리였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향긋한 커피 향과 함께 흘러가는 시간이 그저 아쉬울 뿐이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사장님께서 충남투어패스와 홍성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다. 덕분에 더욱 저렴하게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친절한 서비스와 아름다운 뷰 덕분에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고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해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마치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여유로움이 정말 좋았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고, 시끄럽지 않은 분위기 덕분에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혼자 방문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았다. 실제로 혼자 와서 식사를 즐기는 손님도 꽤 있었다. 연인끼리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가족끼리 외식을 하기에도, 친구들과 모임을 갖기에도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중교통으로는 방문하기가 다소 어렵다는 것이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지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주차가 다소 혼잡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홍성에서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자신 있게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맛있는 화덕피자와 파스타, 친절한 서비스, 아름다운 뷰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곳이다. 특히, 드넓은 논밭 뷰를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다. 홍성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부모님께서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특히,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방문해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싶다. 다음에는 양파샐러드피자와 돈까스 파스타도 꼭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디저트도 빼놓을 수 없지!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진 노을 지는 풍경은 또 다른 감동이었다. 붉게 물든 하늘과 황금빛 들판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홍성에서의 맛있는 추억을 가슴에 품고,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