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홍천에 볼일이 생겨 나들이 겸 나섰더니, 어릴 적 뛰어놀던 동네는 온데간데없이 변해버렸지 뭐유. 그래도 밥때는 어김없이 돌아오니, 어디 맛있는 밥집 없을까 두리번거리다가, 젊은 친구들이 많이 드나드는 파피스라는 곳을 발견했지 뭐요. 겉에서 보기에는 그냥 흔한 파스타집인가 싶었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웬걸, 아주 분위기가 딴판이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이 따스하게 감싸주는 것이, 마치 옛날 다방 같은 정겨움이 느껴지더구먼.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걸려 있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화분들이 생기를 더해주는 것이, 아주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었어.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들이나 젊은 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더라고.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필라프 없는 게 없더라고.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한참을 들여다봐도 뭘 골라야 할지 망설여지더라니까. 그래도 이럴 땐, 역시 주인장 추천 메뉴가 최고지.
“여기 뭐가 제일 맛있어요?” 하고 물으니, 주인장이 뚝배기 해산물 파스타하고 목살 필라프가 인기 많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뚝배기 해산물 파스타 하나랑,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함박스테이크 하나를 시켜봤어.
주문을 하고 나니, 따뜻한 커피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안내가 있더라고. 아이고, 인심도 좋지. 커피 한 잔 홀짝거리면서 가게 구경을 하고 있으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어.

먼저 뚝배기 해산물 파스타는, 이름 그대로 뚝배기에 담겨 나와서 뜨끈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 아주 먹음직스러웠어.
토마토 소스 향이 코를 찌르고, 홍합, 새우, 오징어, 조개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는 것이,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더라고. 면발도 탱글탱글하고, 소스가 아주 깊은 맛이 나는 것이,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해물탕 맛이랑 비슷하더라니까.
한 젓가락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아이고, 이 맛이야! 매콤한 토마토소스가 입안 가득 퍼지고, 쫄깃한 해산물이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이었어. 먹다 보니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것이,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지.
이번에는 함박스테이크 차례.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함박스테이크 두 덩이가 뜨거운 철판 위에 올려져 나오고, 그 옆에는 샐러드와 밥이 함께 나왔어. 스테이크 위에는 달콤한 소스가 듬뿍 뿌려져 있고, 숙주나물도 곁들여져 나오는 것이, 아주 푸짐하더라고. 칼로 스테이크를 썰어보니, 어찌나 부드러운지 칼이 쑥쑥 들어가더라니까.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맞더라고. 고기 잡내도 하나 없고, 육즙이 풍부한 것이, 아주 꿀맛이었어. 달콤한 소스와 아삭한 숙주나물이 어우러지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겠더라고. 아이들도 어찌나 잘 먹던지,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
파스타하고 스테이크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뚝배기도 철판도 깨끗하게 비워져 있더라고. 아이고, 배부르다. 음식을 남김없이 싹싹 비우고 나니, 정말 든든하더라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에 가니, 주인장이 “맛있게 드셨어요?” 하고 친절하게 물어보더라고. “아이고,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옛날 생각도 나고, 아주 좋았어요.” 하고 답했지. 그랬더니 주인장이 활짝 웃으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더라고.
파피스는 음식 맛도 좋지만, 무엇보다 푸근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 주인장의 친절한 미소와 정겨운 말투 덕분에,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지. 게다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니, 이 어찌 칭찬하지 않을 수 있겠어.

홍천에서 맛있는 밥집을 찾는다면, 망설이지 말고 파피스에 한번 가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후회는 절대 없을 거요. 아이들이랑 같이 가도 좋고, 연인이랑 오붓하게 데이트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니까.
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가게를 둘러보니, 저녁에는 또 어떤 분위기일까 궁금해지더라고. 다음에 홍천에 올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때는 스테이크 피자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파피스에서 먹었던 따뜻한 음식들과 정겨운 분위기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니까.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 홍천 맛집 파피스, 다음에 또 만나요! 홍천 지역명에서 맛있는 추억 맛집 하나 더 만들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