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염창역 마라탕 맛집, 홍마방에서 홍콩의 향수를 느끼다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 갑자기 코를 찌르는 향신료 냄새에 정신이 번쩍 들었어. 평소에 마라탕 없이는 못 사는 친구 녀석이 강력 추천했던 염창역 맛집 “홍마방”이 바로 근처라는 게 딱 떠오르지 뭐야? 그래, 오늘은 왠지 모르게 이끌리는 날이야.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발길을 돌렸어.

시장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홍마방”은 딱 봐도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뿜어내고 있었어. 간판부터가 ‘여기 진짜다’라는 느낌이랄까? 좁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어. 테이블 몇 개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홍콩 뒷골목 식당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지. 뭔가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이랄까?

벽 한쪽에는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는데, 마라탕, 마라샹궈는 기본이고 탄탄면, 꿔바로우, 만두까지… 라인업이 장난 아니더라.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어. 사실 여기 오기 전부터 마라탕은 무조건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다른 메뉴들도 워낙 평이 좋아서 포기할 수가 없었거든.

마라탕 비주얼
보기만 해도 침샘 폭발하는 마라탕의 위엄!

결국, 마라탕(6,500원)에 소고기 추가(2,000원), 그리고 탄탄면(6,500원), 꿔바로우(9,000원)까지 주문해버렸어. 혼자 온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이 맛있는 음식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거든. 게다가 칭따오(맥주)도 왠지 당기는 날씨였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참기로 했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라탕이 등장했어. 뽀얀 사골 육수에 얼얼한 마라 향이 코를 찌르는데, 진짜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오더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옥수수면, 푸주, 건두부, 배추, 청경채 등등… 재료도 아낌없이 팍팍 넣어주셨어.

일단 국물부터 한 입 딱 들이켰는데… 와… 진짜 레전드. 사골 육수의 깊은 맛과 마라의 얼얼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거야. 맵찔이인 나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정도의 매운맛이라 더 좋았어. 솔직히 말해서,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다 마셔버렸지 뭐야.

면발도 탱글탱글 살아있고, 푸주랑 건두부는 쫄깃쫄깃한 식감이 예술이었어. 특히 소고기 추가는 신의 한 수였어. 부드러운 소고기가 마라탕 국물에 푹 적셔져서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진짜 행복이 따로 없더라.

마라탕 재료
다채로운 재료들이 듬뿍! 입맛대로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

마라탕에 감탄하고 있을 때, 탄탄면이 나왔어. “홍마방”의 탄탄면은 특이하게 비벼 먹는 스타일이더라.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서 면을 들어 올리니, 고소한 견과류 향이 확 풍겨왔어.

한 입 먹어보니, 예상대로 존맛탱. 땅콩 소스의 고소함과 두반장의 짭짤함이 어우러져서 진짜 꿀맛이었어. 면도 어찌나 쫄깃한지, 후루룩후루룩 계속 입으로 들어가더라. 솔직히 마라탕만큼 맛있을 거라고 기대 안 했는데, 탄탄면도 진짜 강추야.

마지막으로 꿔바로우가 등장했는데, 갓 튀겨져 나와서 그런지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진짜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같이 나온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서 한 입 베어 무니, 새콤달콤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쫀득쫀득한 찹쌀피가 느껴졌어.

윤기 좔좔 꿔바로우
겉은 바삭, 속은 쫀득! 환상의 꿔바로우!

솔직히 꿔바로우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먹어봤지만, “홍마방” 꿔바로우는 뭔가 특별한 것 같아. 튀김옷도 바삭하고, 소스도 너무 시큼하지 않고 딱 적당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어. 꿔바로우 is 뭔들이지만, 여기 꿔바로우는 진짜 인생 꿔바로우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정도야.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모든 음식을 싹쓸이해버렸어. 솔직히 너무 많이 시켜서 남길 줄 알았는데, 웬걸? 너무 맛있어서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지 뭐야. 배는 터질 것 같았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어.

“홍마방”은 가격도 착해서 더 마음에 들었어. 요즘 물가가 워낙 비싸서 밖에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만 원은 훌쩍 넘는데, 여기는 마라탕, 탄탄면이 6,500원밖에 안 하잖아?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지. 게다가 온누리 상품권도 사용 가능하다고 하니, 완전 개이득 아니겠어?

마라샹궈와 만두
마라샹궈도 놓칠 수 없지! 겉바속촉 만두는 덤!

“홍마방”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셨어. 혼자 온 나를 보시더니, “혹시 불편한 건 없냐”고 먼저 물어봐 주시고, “맛은 괜찮냐”고 계속 신경 써 주시더라. 덕분에 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 다만, 오픈 주방이라 그런지 주방에서 직원분들끼리 대화하는 소리가 조금 크게 들리긴 했어. 뭐,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그 정도 소음은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참, “홍마방”은 예전에 일식집이었던 자리에 새로 오픈한 곳이라고 해. 그래서 그런지 가게 인테리어가 살짝 일본풍 느낌도 나더라. 테이블 옆면에 기름때가 조금 묻어 있는 건 살짝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깔끔한 분위기였어.

꿔바로우와 술
꿔바로우에 칭따오 한 잔! 크으~ 생각만 해도 행복!

다 먹고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진짜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드렸더니, 활짝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하시더라. 당연히 또 가야지! 다음에는 친구 녀석이랑 같이 와서 마라샹궈랑 다른 메뉴들도 싹 다 먹어볼 생각이야. 아, 그리고 칭따오도 꼭 같이 마셔야지!

집에 돌아오는 길, “홍마방”에서 먹었던 마라탕, 탄탄면, 꿔바로우 맛이 계속 맴돌았어. 진짜 오랜만에 인생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지. 염창역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무조건 가봐야 할 곳이야.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총평:

* 맛: ★★★★★ (마라탕, 탄탄면, 꿔바로우 모두 존맛탱)
* 가격: ★★★★★ (가성비 최고)
* 분위기: ★★★★☆ (홍콩 뒷골목 식당 느낌)
* 서비스: ★★★★☆ (사장님 친절)
* 재방문 의사: 1000000% (무조건 또 간다!)

“홍마방” 덕분에 오늘 하루 진짜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염창동 주민 여러분, “홍마방”에서 마라탕 한 그릇 하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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