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생신을 맞아, 특별한 저녁 식사를 위해 용호동 W스퀘어에 자리한 숙성회 맛집 “정바다”를 찾았습니다. 평소 활어회만 즐기던 나에게 숙성회는 다소 낯선 선택이었지만, 어머니의 설레는 표정을 보니 기대감이 차올랐습니다. 주차는 W스퀘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4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했는데, 7번 게이트로 올라오니 어렵지 않게 “정바다”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화이트 우드톤의 은은한 조명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싸 안았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테이블이 4개 밖에 없는 아담한 공간은 오히려 프라이빗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아기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가족 외식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잔잔한 음악은, 앞으로 펼쳐질 미식 경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자리에 앉자 사장님께서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셨습니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모듬 숙성회와 제철 방어회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민 끝에 모듬 숙성회 소짜에 방어를 추가하고, 시원한 하이볼 두 잔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회를 썰어주신다는 안내에, 신선함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잠시 후, 식전 전복죽이 나왔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죽이 속을 편안하게 달래주었고, 은은한 전복의 향이 입맛을 돋우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해물 부추전, 모듬 튀김, 밀푀유나베 등 푸짐한 기본 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해물 부추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해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습니다. 튀김은 바삭함이 살아있었고, 기름지지 않아 깔끔했습니다. 따뜻한 밀푀유나베는 추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숙성회가 등장했습니다. 나무 도마 위에 정갈하게 담긴 숙성회의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습니다. 윤기가 흐르는 붉은 빛깔의 참돔, 뽀얀 속살을 드러낸 광어, 주황색 빛깔의 연어, 그리고 탱글탱글한 전복까지,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전복은 껍데기 위에 먹기 좋게 손질되어 올려져 있어, 신선함을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께서 숙성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집만의 비법인 트러플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면, 회의 풍미를 더욱 깊게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트러플 소금을 살짝 찍어 참돔을 맛보았습니다. 입안에 넣는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쫄깃하면서도 찰진 식감의 참돔은, 트러플의 깊은 향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선사했습니다. 트러플 소금은 숙성회의 감칠맛을 극대화시켜주는 마법과 같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제철을 맞은 방어회를 맛보았습니다. 붉은 빛깔의 방어회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했습니다. 기름진 풍미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었고,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묵은지에 싸서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함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숙성회는 활어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활어회의 쫄깃함과는 달리, 숙성회는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회를 먹는 중간중간, 하이볼을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은은한 위스키 향과 탄산의 청량감이 숙성회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곁들여 나온 안키모는 상큼한 소스와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얼큰한 서더리탕이 나왔습니다.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서더리탕은,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듯했습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온몸을 감쌌습니다. 밥 한 공기를 말아 뚝딱 해치우니, 비로소 만족감이 밀려왔습니다. 점심에 방문하여 술 한잔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든든한 식사에 만족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식혜를 서비스로 내어주셨습니다.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는 입가심으로 완벽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에 감동했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용호동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바다”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신선한 재료, 정갈한 음식,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습니다. 부모님 생신이나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저녁에 방문하여 숙성회와 함께 술 한잔 기울이고 싶습니다. 용호동에서 숙성회를 맛보고 싶다면, “정바다”를 강력 추천합니다.

돌아오는 길, 어머니께서는 “정말 오랜만에 맛있는 식사를 했다”며 연신 칭찬하셨습니다. 어머니의 행복한 미소를 보니, “정바다”를 선택한 것이 얼마나 탁월한 결정이었는지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정바다”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며칠 후, “정바다”에서의 기억이 떠올라 다시 한번 포장을 해왔습니다. 숙성회 모듬 소를 포장했는데, 들기 힘들 정도로 푸짐하게 담아주셨습니다. 포장 용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고, 집에서 남편과 함께 “정바다” 덕분에 근사한 홈파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싱싱한 회와 곁들임 음식 덕분에, 밖에서 먹는 것 못지않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바다”는 아늑한 공간에서 특별한 숙성회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신선한 재료와 정성스러운 손길로 만들어진 음식들은, 입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풍요롭게 채워줍니다. 용호동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정바다”에 들러 미식의 향연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