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 그대로! 깔끔한 반찬이 끝내주는 서산 굴밥 맛집 기행

드디어, 드디어 엄마와 서방님 모시고 벼르고 벼르던 서산으로 굴밥 먹으러 출발! 운전대를 잡은 나는 괜스레 어깨가 으쓱했다. 평소 굴 요리를 엄청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그리고 맛있는 밥 한 끼로 든든하게 서방님 기 살려주려고 얼마나 검색을 했던가. 그렇게 찾은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서산의 숨은 보석 같은 곳, 굴 요리 전문점이었다.

사실 출발 전까지 살짝 걱정도 했다. 저녁시간인데 손님이 너무 없으면 어쩌나, 맛이 별로면 어쩌나.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그런 걱정은 눈 녹듯이 사라졌다. 따뜻한 온기가 감도는 실내는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테이블마다 놓인 싱싱한 채소들이 기대감을 높였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보니 굴밥은 당연히 시켜야겠고, 우렁쌈밥도 눈에 띄었다. 서방님은 갈치조림도 먹고 싶어 하는 눈치였지만, 일단 굴밥과 우렁쌈밥 2인분씩 주문했다. 갈치조림은 다음 기회에! 메뉴판 한 켠에 “돌솥밥으로 변경 가능 (2,000원 추가)”라는 문구가 보여서 굴밥은 돌솥으로 변경했다. 따끈한 숭늉까지 즐길 생각에 벌써부터 입맛이 다셔졌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이 푸짐하게 채워지기 시작했다. 와, 진짜 반찬 종류가 장난 아니었다. 굴무침, 보쌈, 우렁쌈장, 각종 나물…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 엄마도 “어머, 반찬이 정말 깔끔하게 나오네”라며 감탄하셨다.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차림
싱싱한 굴무침과 윤기가 흐르는 보쌈이 입맛을 돋운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테이블 위에는 다양한 반찬들이 가득 펼쳐져 있었다. 신선한 굴무침은 붉은 양념에 버무려져 있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보쌈은 먹기 좋게 썰어져 나왔다. 쌈을 싸 먹을 수 있도록 싱싱한 채소도 푸짐하게 제공되었다. 반찬 하나하나의 색감과 플레이팅에도 신경 쓴 듯한 모습이었다.

젓가락을 들어 굴무침을 맛보니, 신선한 굴의 향긋함과 매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굴 특유의 비릿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정말 최고였다. 엄마도 굴무침을 드시더니 “야, 여기 굴 진짜 신선하네. 내가 먹어본 굴무침 중에 최고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서방님도 연신 “맛있다”를 외치며 굴무침을 폭풍 흡입했다.

굴무침 클로즈업
매콤새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굴무침은 밥도둑이 따로 없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이, 굴무침은 정말 탱글탱글하고 신선했다. 붉은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을 내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다. 굴의 신선함 덕분에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바다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보쌈도 야들야들하니 정말 맛있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나지 않았고,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쌈 채소에 보쌈 한 점 올리고, 굴무침과 우렁쌈장까지 듬뿍 올려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굴밥 등장! 뜨겁게 달궈진 돌솥 안에는 굴과 밥, 각종 채소가 보기 좋게 담겨 있었다. 뚜껑을 여는 순간, 고소한 참기름 냄새와 굴 향기가 코를 자극했다. 밥을 살살 비벼 한 입 맛보니, 와… 진짜 꿀맛! 굴의 풍미가 밥알 하나하나에 스며들어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돌솥에 눌어붙은 밥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숭늉도 빼놓을 수 없었다. 구수한 숭늉은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뜨끈한 숭늉을 마시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우렁쌈밥도 기대 이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우렁쌈장은 밥에 쓱쓱 비벼 먹어도 맛있고, 쌈 채소에 듬뿍 올려 쌈으로 먹어도 꿀맛이었다. 우렁의 쫄깃한 식감도 좋았고, 쌈 채소의 신선함도 만족스러웠다.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우렁된장이 약간 덜 짭짤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갈치조림도 조금 더 매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여기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손님들도 많으니, 아이들 입맛에 맞춰서 조리하는 것 같았다. 만약 원하는 맛이 있다면, 주문할 때 미리 요청하면 될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가게 한 켠에 귀여운 강아지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앙증맞은 모습에 엄마도 서방님도 연신 “귀엽다”를 외치셨다. 강아지와 잠시 눈을 맞추고 쓰다듬어주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집은 가성비 최고의 쌈밥집이라고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신선한 재료, 깔끔한 반찬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특히 엄마가 너무 만족해하셔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테이블이 조금 어수선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아주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은 아니랄까. 뭐, 그래도 맛 하나는 정말 보장할 수 있다.

다음에 서산에 또 올 일이 있다면, 무조건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 그때는 꼭 갈치조림도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도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서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야, 여기 진짜 찐 맛집이야! 꼭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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