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꼬깃꼬깃 용돈을 모아 시장에서 군것질하던 추억, 다들 한두 개쯤은 갖고 있지 않으시려나.
나에게는 왠지 아구찜이 그런 추억 한 자락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이라오.
매콤한 양념에 콩나물 듬뿍 넣어 슥슥 비벼 먹으면, 어릴 적 철없이 뛰어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거든.
그래서 오늘은, 그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푸짐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는 진주 아구찜 맛집을 찾아 나섰다오.
오늘 찾아간 곳은 진주에서 아구찜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식당이라.
문을 열고 들어서니, 벌써부터 왁자지껄한 소리가 정겹게 들려오는 게,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랄까.
5시 40분쯤, 저녁 식사 시간 치고는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그런지, 다행히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어.
나올 때 보니,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 띈 건, 방처럼 구획된 공간이었어.
요즘 식당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이렇게 공간이 분리되어 있어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물론 옆 방 손님들 소리가 아예 안 들리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덜 신경 쓰이더라.
메뉴판을 보니 아구찜, 아구탕, 아구수육 등 아구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이 있더구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아구찜을 주문했지.
아구찜에 낙지까지 더해진 메뉴도 있었지만, 오늘은 기본에 충실하고 싶었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놓이기 시작했는데,
어찌나 푸짐하던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
미역국은 어찌나 시원하던지, 아구찜 나오기도 전에 한 그릇 뚝딱 비웠지.
톳나물 무침, 콩나물 무침, 멸치볶음 등 하나하나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반찬들이라,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이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구찜이 나왔어.
커다란 접시에 푸짐하게 담긴 아구찜을 보니, 입이 떡 벌어지더라.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빨간 양념에 콩나물, 미더덕, 아구, 그리고 톡톡 터지는 명란알까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아구찜 위에는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젓가락으로 아구 살점을 하나 집어 입에 넣으니,
세상에나!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어.
탱글탱글한 아구 살은 어찌나 신선하던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더라.
양념은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는데,
알고 보니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그렇다네.
보통 아구찜과는 다른,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이 집만의 비법인 것 같아.
콩나물도 아삭아삭하니 정말 맛있었어.
아구찜 양념이 콩나물에 쏙 배어 있어서,
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
미더덕도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었고.

솔직히 말하면, 먹기 전에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맛있어서 정신 놓고 먹다 보니,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찍는 걸 깜빡했다는 걸 깨달았지 뭐야.
그만큼 정말 정신없이 맛있게 먹었다는 거 아니겠어?
아구찜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매콤한 양념이 너무 아까워서 쫄면 사리를 추가했어.
쫄면을 넣고 슥슥 비벼 먹으니,
이것도 또 별미더라.
매콤한 양념과 쫄깃한 쫄면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어.
배가 불렀지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서
결국 쫄면까지 싹싹 비워 먹었지.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도 어찌나 착하던지!
이렇게 푸짐하게 먹고도 부담 없는 가격이라니,
정말 가성비 최고의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어.
사장님도 어찌나 친절하시던지,
나오는 길까지 따뜻하게 배웅해 주셨다오.
다음에 진주에 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서 아구찜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지.
그때는 아구탕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옆 테이블에서 아구탕 드시는 걸 보니,
어찌나 시원해 보이던지!

진주에서 맛있는 아구찜을 먹고 싶다면,
이 집을 정말 강력 추천한다오.
들깨가루가 들어가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아구찜,
푸짐한 양과 착한 가격,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완벽한 곳이라오.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네.

아, 그리고 매운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맵게 해달라고 하는 걸 추천한다오.
나는 보통맛으로 먹었는데,
다음에는 꼭 맵게 해서 먹어봐야겠어.
매운 아구찜은 얼마나 더 맛있을까!

오늘 저녁,
따뜻한 밥 한 끼가 그리우시다면,
진주 맛집에서 푸짐한 아구찜 한 상 어떠신가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장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