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무거운 하루를 겨우 내려놓고 약속 장소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딘가 모르게 들떠 있었다. 오늘 저녁은 벼르고 벼르던 야끼니꾸, 그것도 소고기 오마카세라니! 약령시, 종로 일대는 평소에도 자주 다니던 곳이었지만, 왠지 오늘은 그 골목 어귀의 풍경마저 새롭게 느껴졌다. 드디어 ‘야끼니꾸 고점 약령시본점’이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은은한 조명이 새어 나오는 가게 안은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로 가득 차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본 특유의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다찌 테이블 위에는 1인 화로가 놓여 있었고, 테이블마다 연인, 친구, 혼밥족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저마다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마치 작은 일본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 분이 밝은 미소로 맞이해 주셨다. 메뉴판을 펼쳐 보니, 역시나 내 눈길을 사로잡는 건 ‘소고기 오마카세’였다. 다양한 부위의 소고기를 코스처럼 즐길 수 있다는 설명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다. 잠시 후, 정갈하게 차려진 한 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나무 상자에 담긴 소고기는 마치 예술 작품처럼 아름다웠다. 붉은 빛깔의 신선한 고기 위에는 앙증맞은 푯말이 꽂혀 있었는데, 부위별 이름이 적혀 있었다. 제비추리, 살치살, 꽃등심…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돌았다. 고기 외에도 새우, 옥수수, 애호박, 버섯 등 다채로운 곁들임 채소가 함께 나왔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큼지막한 새우였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느껴지는 뽀얀 새우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옥수수는 노란 알갱이가 촘촘히 박혀 있었고, 애호박은 싱그러운 초록빛을 뽐내고 있었다.
곁들임 소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파와 양파가 들어간 간장 소스, 와사비, 소금 등 취향에 따라 고기의 풍미를 더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특히 파, 양파를 곁들인 소스는 이곳만의 비법인 듯, 그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드디어, 숯불이 피어오른 화로 위에 고기를 올릴 차례.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1인 화로 덕분에 오롯이 나만의 속도로, 내가 원하는 굽기로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집어 들어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바로 이런 걸까.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38년 인생에 처음 맛보는 우설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고기 종류마다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오마카세의 큰 장점이었다. 살치살은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일품이었고, 꽃등심은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느껴졌다. 제비추리는 쫄깃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고기와 함께 구워 먹는 채소도 빼놓을 수 없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맛있었다. 특히 큼지막한 새송이버섯은 촉촉한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어, 입안에서 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이었다.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직원 분이 오셔서 식사는 괜찮았는지 물어봐 주셨다. 너무 맛있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자, 환한 미소로 화답해 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야끼니꾸 고점 약령시본점’에서는 혼밥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실제로 혼자 와서 오마카세를 즐기는 손님들도 많았다. 1인 화로 덕분에 혼자서도 편안하게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고,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은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은은한 조명과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야끼니꾸를 즐기다 보면, 사랑이 더욱 깊어질 것만 같다. 실제로 발렌타인데이에 남자친구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기념일에 방문하면 특별한 코멘트도 적어주신다니, 감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곳은 이미 대구 종로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지만,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 같다. 고기의 퀄리티, 분위기, 서비스, 가격까지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기 때문이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꼭 여자친구와 함께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4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님도 계셨는데, 가족 외식 장소로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입안에는 아직도 고소한 육즙의 여운이 남아 있었다. 오늘 저녁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야끼니꾸 고점 약령시본점’, 내 인생 최고의 야끼니꾸 맛집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다음에는 혼자서 조용히 술 한잔 기울이며 혼고기를 즐겨볼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즐겨볼까. 벌써부터 다음 방문이 기다려진다.

야끼니꾸를 좋아한다면, 혹은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다면, ‘야끼니꾸 고점 약령시본점’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총평
* 맛: ★★★★★ (입에서 살살 녹는 소고기의 향연)
* 분위기: ★★★★★ (일본 현지에 온 듯한 아늑한 분위기)
* 서비스: ★★★★★ (친절하고 세심한 서비스)
* 가격: ★★★★☆ (가격 대비 훌륭한 퀄리티)
꿀팁
* 예약은 필수! 특히 주말이나 기념일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다.
* 소고기 오마카세는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 추천한다.
* 혼밥, 데이트, 가족 외식 등 어떤 목적에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
* 주차는 매장 바로 옆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