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오랜만에 칼퇴근에 성공했다. 야호! 이런 날은 그냥 집에 갈 수 없지.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동네 고깃집, ‘골목돼장’으로 향했다. 사실, 여기 이사 온 지도 꽤 됐는데, 왠지 모르게 발길이 안 닿았던 곳이다. 근데 얼마 전 친구가 “야, 거기 항정살 진짜 미쳤다”라는 말을 듣고, ‘아, 여긴 꼭 가봐야겠다’ 싶었다. 벼르고 벼르던 찰나, 드디어 오늘이 그 날이다!
골목 안쪽에 자리 잡은 ‘골목돼장’은 이름처럼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간판부터가 뭔가 ‘찐’ 맛집 느낌이랄까? 문을 열자 후끈한 숯불 향이 코를 찌르면서 식욕을 자극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테이블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나는 구석에 겨우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판을 스캔하다가, 친구가 극찬했던 항정살을 2인분 주문했다. 그리고 뭔가 아쉬워서 돼지양념갈비도 1인분 추가! 고기 나오기 전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테이블마다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진짜 찐 행복 그 자체였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쫙 깔렸다. 샐러드부터 시작해서 쌈 채소, 깻잎 장아찌, 묵은지, 쌈무까지…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두부김치! 김치가 아주 제대로 볶아져서 나왔는데, 고기 굽기 전에 술안주로 딱이었다. 이 집, 센스 장난 아니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항정살 등장! 땟깔부터가 남달랐다. 선홍빛의 두툼한 항정살이 칼집까지 예술적으로 들어가 있었다. 이걸 숯불에 구우면… 🤤 상상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갔다.

사장님께서 직접 숯불을 넣어주셨는데, 화력이 장난 아니었다. 석쇠 위에 항정살을 올리자마자 치익- 소리가 났다. 🤩 숯불 향이 고기에 스며드는 냄새가 진짜 미쳤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나는 젓가락을 들고 초조하게 기다렸다.

드디어, 항정살이 노릇노릇하게 익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비주얼에 정신을 놓고 바로 한 점 집어 들었다. 첫 입은 무조건 소금! 살짝 찍어서 입에 넣는 순간… 🤯 와… 진짜 이거 레전드다.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동시에 느껴지는데, 육즙이 팡팡 터졌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하나도 없고, 고소한 풍미만 입안 가득 퍼졌다. 친구 말이 진짜였다. 여기 항정살, 진짜 미쳤다!

쌈 채소에도 싸 먹고, 깻잎 장아찌에도 싸 먹고, 묵은지에도 싸 먹고… 어떻게 먹어도 다 맛있었다. 특히 깻잎 장아찌와의 조합은 진짜 최고였다. 향긋한 깻잎 향이 항정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만들어줬다.
항정살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돼지양념갈비 타임! 양념갈비는 석쇠에 구워 먹어야 제맛이지. 달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또다시 식욕 폭발! 양념이 쉽게 탈 수 있어서, 쉴 새 없이 뒤집어줘야 했다.

양념갈비는 항정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달콤 짭짤한 양념이 고기에 깊숙이 배어 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꿀맛이었다. 😋 솔직히 특별한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맛없는 것도 아니었다. 딱, 우리가 아는 그 맛있는 양념갈비 맛!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뭔가 뜨끈한 국물이 땡겼다. 그래서 돌솥해물된장찌개를 주문했다. 뚝배기에 담겨 숯불 위에 올려져서 나오는데,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된장찌개 안에는 꽃게, 새우, 홍합 등 해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와, 진짜 시원하다!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기름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밥 한 공기 뚝딱 비우는 건 순식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냉면으로 입가심! 살얼음 동동 뜬 육수가 아주 그냥 끝내줬다. 면발도 쫄깃쫄깃하고, 새콤달콤한 육수가 고기 먹고 남은 느끼함을 싹 씻어줬다.

배부르게 먹고 계산하려는데, 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네! 진짜 너무 맛있었어요! 특히 항정살은 최고예요!”라고 대답했더니, 사장님께서 활짝 웃으시면서 “저희 집 항정살이 진짜 인기 많아요.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셨다.

‘골목돼장’에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과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더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다. 동네에 이런 찐 맛집이 있었다니… 이제라도 알게 돼서 다행이다. 앞으로 ‘골목돼장’ 단골 예약! 항정살 생각날 땐 무조건 여기로 달려올 거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배는 빵빵하고 기분은 최고였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오늘 ‘골목돼장’에서 제대로 힐링하고 왔다. 부산 북구 구남역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골목돼장’ 완전 강추한다! 특히 항정살은 꼭 먹어보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