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손맛, 포항에서 만나는 추억의 물회 맛집

오랜만에 고향 포항에 내려갔더니, 어릴 적 뛰어놀던 동네는 많이 변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은 푸근해지는 기분 있잖아. 간 김에 어릴 적 아버지 손 잡고 자주 갔던 물회집 생각이 나서, 일부러 찾아갔지. 세월이 흘러도 그 맛은 그대로일까, 설레는 마음으로 말이야.

원래 가려던 물회집이 문을 닫아서, 발길을 돌려 ‘포항특미물회’라는 곳으로 향했어. 백년가게로 지정된 맛집이라니, 더욱 기대가 되더라. 식당 바로 뒤편에 병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 걱정은 덜었지. 차를 대고 식당으로 들어서니, 어릴 적 맡았던 그 쿰쿰하면서도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거야. 마치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어.

포항특미물회 외부 전경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포항특미물회’ 간판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봤지. 자연산 가자미 물회, 특미 물회, 오징어 물회 등 종류도 다양하더라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특미 물회’를 시켰어. 가격은 좀 나가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제대로 맛을 봐야 하지 않겠어?

주문하고 나니, 찐 감자가 먼저 나오더라고. 뜨끈뜨끈한 감자를 호호 불어가며 껍질을 벗겨 먹으니, 어릴 적 소풍 갔을 때 엄마가 싸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는 거야.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감자 맛에,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지.

특미 물회 클로즈업
고추장 양념이 듬뿍 올라간 특미 물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특미 물회가 나왔어. 놋쇠 그릇에 담겨 나온 물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비주얼이었지. 특이하게 물이 없이, 고추장 양념에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버무려져 나오는 스타일이더라고. 슥슥 비벼서 한 입 맛보니, 이야, 이 맛이야!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고추장 양념이 입 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어릴 적 먹던 그 맛 그대로인 거야. 꼬들꼬들한 해삼, 쫄깃한 전복, 싱싱한 잡어회가 어우러져, 입 안에서 축제가 벌어지는 듯했어. 특히, 고추장의 깊은 맛이 정말 일품이었지. 시판 고추장이 아닌, 직접 담근 고추장을 쓰시는 것 같더라고.

물회에 밥을 비벼 먹으니, 또 다른 맛이 펼쳐지더라.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밥알이,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이루는 거야. 어찌나 맛있던지,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지.

매운탕
물회와 함께 나오는 매운탕

물회를 다 먹고 나니, 뜨끈한 매운탕이 나오더라고. 매운탕에는 큼지막한 두부와 무, 그리고 싱싱한 생선이 듬뿍 들어가 있었어.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속을 확 풀어주는 거야. 물회로 살짝 느끼해진 입 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느낌이었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예전에는 식전에 막회(등푸른 생선)를 서비스로 주셨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나오지 않더라고.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물회 맛이 워낙 훌륭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어.

밥과 함께 비벼먹은 물회
물회에 밥을 비벼 먹으니 꿀맛!

사실, 이 집 물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 싶어. 왜냐하면, 흔히 먹는 새콤달콤한 물회와는 달리, 고추장 맛이 강하고 자극적이지 않거든. 하지만, 나는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았어. 인위적인 단맛이 아닌, 고추장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었거든.

물론, 아쉬운 점도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 식당이 워낙 바쁘다 보니, 직원분들이 친절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어. 그리고,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라는 생각도 들었지. 하지만, 맛 하나는 정말 보장할 수 있어. 특히, 어릴 적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보라고 권하고 싶어.

비벼진 물회
슥슥 비벼서 먹으니 정말 꿀맛!

포항에서 맛있는 물회 한 그릇 먹고 나니, 정말 고향에 온 기분이 제대로 들었어. 역시, 음식은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다음에 또 포항에 오게 된다면, 이 집 물회는 꼭 다시 먹으러 와야겠어. 그때는 꼭 막회도 맛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야.

아, 그리고 혹시 이 집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은 피해서 가는 게 좋을 거야.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 사람들이 엄청 몰리거든. 조금 한가한 시간에 가면, 여유롭게 물회를 즐길 수 있을 거야.

다 비벼진 물회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이 일품

참, 주차는 병원 주차장에 하면 되는데, 1시간 무료 주차권을 받을 수 있어. 잊지 말고 꼭 주차권을 챙기도록 해. 그리고, 컵이 조금 지저분하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예민한 사람들은 참고하는 게 좋을 거야.

매운탕
칼칼하고 시원한 매운탕 국물

오늘, 나는 포항에서 잊지 못할 물회 한 그릇을 맛봤어. 단순한 음식을 넘어, 어린 시절의 추억과 고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지. 혹시 포항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포항특미물회’에 들러서, 나처럼 고향의 맛을 느껴보길 바라.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거야.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자랑하는 메뉴판

아참, 메뉴판 사진도 첨부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듬뿍 들어간 물회를 맛볼 수 있다는 거 잊지 말고! 포항에 가면 꼭 맛집 탐방해야 하는 거 알지? 특히 물회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라구! 그럼 다들 맛있는 여행 되길 바랄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