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주말,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창밖을 보니 햇살이 너무 좋았다. 이런 날은 무조건 나가야 해! 혼자 훌쩍 떠나기로 마음먹고, 드라이브 겸 맛있는 점심을 먹을 곳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 발견한 곳이 시흥 외곽에 자리 잡은 한 맛집이었다.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넓은 정원이 딸린 화덕피자 집이라는 설명에 끌렸다. 혼밥 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고, 무엇보다 지역명을 검색해서 찾은 곳이라 더욱 기대감이 부풀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할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
네비게이션을 따라 좁은 길을 한참 들어가니, 정말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적한 풍경이 펼쳐졌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주차장이 조금 좁다는 후기를 봤는데, 정말 그랬다. 하지만 운 좋게도 자리가 하나 남아있어 바로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를 하고 내리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잘 가꿔진 정원이 정말 예뻤다. 마치 비밀의 정원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정원을 가로질러 식당 입구로 향했다. 문을 열자, 생각보다 아담한 실내 공간이 나타났다. 앤티크한 가구들과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창가 쪽에 1인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화덕피자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피자가 있었고, 파스타와 브런치 메뉴도 눈에 띄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매콤한 게 땡겨서 청양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다. 그리고 시원한 수제 맥주도 한 잔 추가! 혼자만의 완벽한 만찬을 즐길 준비 완료.
주문을 하고 나니, 식당 내부가 눈에 더 잘 들어왔다. 벽에는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걸려 있었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꽃병이 분위기를 더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가 나왔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비주얼부터가 남달랐다. 쫄깃해 보이는 도우와 듬뿍 올라간 토핑, 그리고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침이 꼴깍 넘어갔다.

피자 한 조각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한 도우와 매콤한 페퍼로니, 그리고 고소한 치즈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청양고추의 매콤함이 느끼함을 잡아주어, 정말 쉴 새 없이 먹게 되었다. 솔직히 혼자 한 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피자와 함께 주문한 수제 맥주도 정말 맛있었다. 시원한 맥주가 매콤한 피자의 맛을 더욱 살려주었다. 맥주 한 모금, 피자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서 피자 한 판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배가 너무 불렀다. 하지만 남은 피자 한 조각을 포기할 수 없었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깨끗하게 해치우고 나서야 숟가락을 놓을 수 있었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정원을 산책했다. 푸른 잔디와 아름다운 꽃들이 눈을 즐겁게 했다. 정원 한쪽에는 테이블이 놓여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원을 거닐다 보니,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강아지를 데리고 온 손님들이 꽤 있었다. 강아지들은 신나게 뛰어놀고, 사람들은 그런 강아지들을 보며 웃고. 정말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다만, 야외 테이블은 셀프 서비스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테이블에 행주질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정원 덕분에, 그런 사소한 불편함은 잊을 수 있었다.
식당 내부는 인테리어가 조금 올드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주방 쪽과 카운터 쪽이 정리가 안 되어 있어 조금 너저분해 보였다. 하지만 실내 공기가 안 좋다는 후기와는 달리, 환기가 잘 되어 쾌적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선결제 시스템이라는 점이 조금 불편했다. 요즘은 테이블에서 메뉴 선정부터 결제까지 다 되는 세상인데… 그리고 서비스 벨이 없어서, 필요한 게 있을 때마다 직접 일어나서 카운터로 가야 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지만, 음식 맛과 분위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았다. 특히 화덕에서 구운 쫄깃한 도우의 피자는 정말 최고였다. 다음에는 라구 치즈 파스타와 맥앤치즈도 먹어봐야겠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정원, 그리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시흥에서 혼밥 할 곳을 찾는다면, 이곳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애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방문해 보길 바란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외로움도 잊을 수 있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 분명 좋아하실 거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니,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역시 가끔은 혼자 떠나는 여행도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