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바람 쐬러 나선 길, 원주라는 동네에 발길이 닿았네.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콧바람이나 쐬면서 맛있는 거나 먹고 싶었던 게지.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카페, ‘키핀’이라는 곳이었어. 간판부터가 예사롭지 않더라. 귀여운 다람쥐 캐릭터가 휘낭시에를 들고 뛰어가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보자마자 “아, 여기는 꼭 들어가 봐야겠다” 싶었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세상에, 그윽한 버터 향이 코를 찌르잖아. 마치 시골집 부엌에서 갓 구운 빵 냄새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 게다가 아늑한 공간에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빛하며, 옹기종기 놓인 화분들까지,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분위기였어. 마치 오랜 친구 집에 놀러 온 것 같다고 할까?

찬찬히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다들 행복한 표정으로 디저트를 즐기고 있더라. 혼자 온 나도 어색하지 않게, 따뜻하게 맞아주는 분위기가 참 좋았어.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세상에 마상에, 휘낭시에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기본 휘낭시에부터 시작해서 두바이 초코, 애플 시나몬, 발로나 초코, 앙버터, 솔티 캬라멜, 옥수수, 흑임자, 프레첼까지… 정말 눈이 핑핑 돌 정도였어. 마치 보물창고를 발견한 어린아이처럼, 뭘 골라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
고민 끝에, 제일 인기 있다는 두바이 초코 휘낭시에랑, 왠지 끌리는 키핀 라떼를 주문했어. 주문하고 나서 쇼케이스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는데, 선물 포장 상자들이 눈에 띄더라고. 어쩜, 포장도 어찌나 고급스럽고 예쁜지! 특별한 날,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하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휘낭시에와 라떼가 나왔어. 쟁반 위에 놓인 모습이 어찌나 앙증맞고 예쁘던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더라. 인스타그램에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일단 맛부터 보기로 했지.
두바이 초코 휘낭시에를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는 맛!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랄까? 쌉싸름한 다크 초콜릿 코팅과 고소한 아몬드 슬라이스가 어우러져, 입안에서 황홀한 맛의 향연이 펼쳐지는 것 같았어. 아이고, 이 맛 좀 보소!
키핀 라떼는 또 어떻고. 부드러운 우유 거품 위에 살포시 뿌려진 달콤한 시나몬 가루가, 쌉쌀한 커피와 환상의 조화를 이루더라. 마치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거품이 입술에 닿는 느낌도 너무 좋았어. 달달한 아몬드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게, 정말 특별한 라떼였지.

따뜻한 라떼 한 모금에, 달콤한 휘낭시에 한 입. 그렇게 맛있는 디저트를 음미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평화로운 원주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라.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게 얼마 만인지. 마치 어린 시절, 할머니 무릎에 앉아 옛날이야기를 듣던 때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어. 그래, 이런 곳은 혼자 와도 좋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면 더욱 행복하겠지. 다음에는 우리 딸이랑 같이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분명 딸아이도 나처럼 휘낭시에의 매력에 푹 빠질 거야.

정신없이 휘낭시에를 먹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한 조각만 남았더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남은 라떼를 깨끗하게 비웠지. 정말이지, 꿀맛 같은 시간이었어. 계산대 앞에 서니, 사장님으로 보이는 친절한 인상의 젊은 여사장님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시더라. “아이고,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 아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답했지. 그랬더니 환한 미소로 답해주시는데, 그 미소 덕분에 기분이 더 좋아졌어.
나오는 길에, 아까 봐두었던 선물 포장 세트를 하나 샀어. 집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이 맛있는 휘낭시에를 맛보여주고 싶었거든. 포장 상자를 들고 나오니, 어깨가 으쓱해지는 기분이었어. 마치 내가 맛있는 음식을 잔뜩 해가지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기분이랄까?

‘키핀’, 정말이지 잊지 못할 원주 맛집이었어. 단순히 맛있는 디저트를 파는 곳이 아니라, 따뜻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정성이 가득 담긴 휘낭시에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원주에 다시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야 할 곳이야. 그때는 다른 종류의 휘낭시에랑 스콘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이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휘낭시에 포장 상자를 바라보며, 괜스레 마음이 따뜻해졌어. 오늘 하루, ‘키핀’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그래, 이런 게 바로 소소한 행복이지.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공간, 그리고 좋은 사람들. 이 세 가지가 함께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다시 한번 깨달았어.

참, ‘키핀’에서는 커피 맛도 아주 좋았어. 리브레 커피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어쩐지 커피 맛이 깊고 풍부하더라. 특히, 휘낭시에랑 함께 마시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지. 다음에는 꼭 에스프레소나 아메리카노도 한번 맛봐야겠어. 왠지, 커피 맛도 내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은 예감이 들어.
그리고, ‘키핀’은 분위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장님의 친절함이 돋보이는 곳이었어.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말씨로 응대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지. 덕분에, 나도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 역시, 맛도 중요하지만, 서비스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지.

아, 그리고 ‘키핀’은 식물 인테리어도 아주 멋스럽게 되어 있었어. 가게 곳곳에 놓인 초록색 식물들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해주더라. 덕분에,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나도 집에 가서 화분 몇 개 더 들여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키핀’에서 맛있는 휘낭시에와 커피를 즐기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우리 삶도 휘낭시에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야 한다는 것. 겉으로는 강인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커피처럼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느껴야 한다는 것. 그래, 우리 모두 휘낭시에처럼, 맛있는 인생을 살아가자고!
돌아오는 내내, 키핀에서 느꼈던 따스함과 행복이 가슴 속에 가득했어. 원주라는 도시에서 우연히 만난 작은 행복, 키핀에서의 휘낭시에 맛집 기행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거야.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족들과 함께 휘낭시에를 나눠 먹었어. 역시나, 모두들 너무 맛있다고 칭찬하더라. 특히, 딸아이는 두바이 초코 휘낭시에를 먹고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엄마, 이거 진짜 맛있다! 어디서 샀어?”라고 물어봤지. “원주라는 동네에 있는 ‘키핀’이라는 곳에서 사 왔어”라고 대답했더니, “다음에 꼭 같이 가자!”라고 하더라. 그래, 다음에는 꼭 딸아이와 함께 ‘키핀’에 가서, 맛있는 휘낭시에와 커피를 즐겨야겠어.
오늘, 원주에서 만난 작은 카페 ‘키핀’은 나에게 단순한 맛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곳이 되었어. 맛있는 디저트와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곳. 그런 곳이 바로 ‘키핀’이라는 지역의 특별한 맛집이야.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 자리를 지키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기를 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