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왠지 모르게 고기가 땡기는 날. 혼자서 고깃집에 가는 건 늘 망설여진다. 괜히 민망하고, 1인분만 시키기도 눈치 보이고… 하지만 오늘은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영등포에서 뒷고기 맛집으로 유명한 “부안집”으로 향했다. 혼밥하기 좋은 분위기인지, 1인분 주문은 가능한지, 카운터석은 있는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혼밥 성공하길!
부안집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활기찬 분위기에 살짝 놀랐다. 둥근 테이블들이 정겹게 놓여 있었지만,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었다. 벽에는 메뉴 사진과 함께 “부안집 고기가 맛있는 이유”가 적혀 있었는데, 1+ 국내산 암퇘지를 14일 웻에이징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숙성된 돼지고기라…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을 보면 메뉴판 옆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안내문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곳의 대표 메뉴인 목살, 쫀득살, 오득살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역시나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오득살. 다른 곳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부위라 궁금증이 일었다. 메뉴판 맨 위에 자리 잡은 목살도 맛있어 보였고, 숙성 삼겹살도 포기할 수 없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오득살과 껍데기를 함께 즐겨보기로 결정했다. 혼자 왔지만,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빠르게 밑반찬을 세팅해주셨다. 동그란 테이블을 가득 채운 다양한 소스들이 인상적이었다. 소금, 쌈장, 멜젓 등 취향에 따라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소스가 제공되는 점이 좋았다. 특히,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느껴지는 멜젓은 고기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테이블 중앙에는 둥글게 파인 공간이 있는데, 이 곳에 다양한 소스와 밑반찬들이 자리한다.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 위생적인 느낌을 주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득살이 등장했다. 돼지 뽈살의 연골 부위를 3일간 숙성했다는 오득살은, 겉보기에도 쫄깃한 식감이 느껴졌다. 불판 위에 오득살을 올리자,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구워주시는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혼자 온 손님에게는 특히 더 반가운 서비스다. 고기가 익어가는 동안, 직원분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부안집은 고기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서비스에도 많은 신경을 쓰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잘 익은 오득살 한 점을 멜젓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정말이지, 지금까지 경험해본 적 없는 독특한 식감이 느껴졌다. 꼬들꼬들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연골 특유의 오독오독 씹히는 맛과 숙성된 돼지고기의 풍미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왜 사람들이 오득살, 오득살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갔다. 를 보면, 불판 위에 가지런히 놓인 오득살의 모습이 보인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있어, 젓가락으로 집어먹기에도 편했다.
오득살을 쌈장에 찍어 쌈배추에 싸 먹으니, 또 다른 맛의 세계가 펼쳐졌다. 아삭한 쌈배추의 식감과 오득살의 쫄깃함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고, 쌈장의 짭짤함이 감칠맛을 더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게 되는 마성의 맛이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고기 맛에 집중하며, 나만의 시간을 즐겼다.
오득살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껍데기가 나왔다. 부안집의 껍데기는 두툼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불판 위에 껍데기를 올리자, 기름이 튀면서 요란한 소리가 났다. 껍데기가 노릇노릇하게 익어갈수록, 고소한 냄새가 더욱 강렬해졌다. 잘 익은 껍데기를 콩가루에 듬뿍 찍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쫄깃함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껍데기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부안집에서는 식사 메뉴로 10분 밥이라는 특별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갓 지은 밥에 버터, 간장, 계란후라이를 넣고 비벼 먹는 10분 밥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맛이지만, 그만큼 맛있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고기에 집중하고 싶었기에, 10분 밥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맛봐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직원분께서 KF94 마스크를 선물로 주셨다. 코로나 극복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고 하는데, 뜻밖의 선물에 감동받았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혼밥을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는 목살과 삼겹살을 먹으러 다시 방문해야겠다.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 영등포 부안집, 혼밥러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숙성된 돼지고기의 풍미와 오득살의 독특한 식감이 일품. 껍데기도 쫄깃하고 고소하다.
* 분위기: 활기차고 편안한 분위기. 혼자 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혼밥 팁:
* 혼자 방문 시, 오득살 1인분과 껍데기 1인분을 주문하여 다양한 맛을 즐겨보세요.
* 다양한 소스를 활용하여 자신만의 맛 조합을 만들어보세요.
* 직원분들께 혼밥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하면, 친절하게 배려해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