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혼밥 타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뜨끈한 국물이 땡겨서 아산에 있는 “뜰안에 추어탕”을 방문했다. 혼자 밥 먹는 게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그래도 혼자 가면 괜히 눈치 보이는 식당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여기는 들어가자마자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안심했다. 혼밥 레벨 +1 상승!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나무 재질의 테이블과 의자가 따뜻한 느낌을 더했고, 전체적으로 밝고 깨끗한 인상이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건 아니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앉아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넓은 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고 앉으니 왠지 모르게 여유로운 기분까지 들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다. 벽에 나무 팻말로 된 메뉴판이 인상적이었다. 참고) 역시 메인 메뉴는 추어탕! 추어탕 전문점답게 추어탕 외에도 몇 가지 메뉴가 더 있었지만, 고민할 필요 없이 추어탕을 주문했다. 가격도 착하다. 요즘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서 밥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만 원은 훌쩍 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아직까지 착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다.
주문을 하고 나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반찬을 가져다주셨다. 반찬 가지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김치가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놀라웠던 점은, 막걸리와 식혜가 무한리필이라는 사실! 참고) 보통 막걸리나 식혜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은 많지만, 무한리필은 흔치 않다. 게다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런 후한 인심, 정말 감동이다.

일단 식혜부터 한 잔 따라 마셨다. 직접 만든 듯한, 너무 달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정말 좋았다. 갈증이 싹 가시는 기분! 막걸리도 한 잔 마셔볼까 했지만, 낮이라서 참았다. (사실 엄청 고민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추어탕이 나왔다.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뚝배기 안에는 추어와 야채가 듬뿍 들어 있었고, 들깨가루와 다진 마늘, 고추를 취향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도록 따로 준비되어 있었다.

돌솥밥이 함께 나온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갓 지은 돌솥밥은 밥알이 살아있고 윤기가 좌르르 흘렀다. 밥을 덜어놓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돌솥밥의 매력이다.
본격적으로 추어탕을 먹기 시작했다. 먼저 들깨가루와 다진 마늘, 고추를 듬뿍 넣고 잘 섞었다. 첫 숟갈을 뜨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깊고 진한 추어탕의 풍미에 감탄했다. 미꾸라지의 고소함과 야채의 신선함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을 냈다. 국물은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전혀 비린 맛이 나지 않았다.
밥을 말아서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김치도 직접 담근 건지, 시원하고 아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추어탕과 김치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밑반찬으로 나온 깍두기도 아삭하고 시원해서 추어탕과 정말 잘 어울렸다.

먹다 보니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뜨끈한 국물을 마시니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왠지 모르게 기운이 솟아나는 느낌! 역시 추어탕은 보양식으로 최고다. 혼자서 조용히 음미하면서 먹으니 더욱 맛있는 것 같았다.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돌솥에 남아있는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먹었다. 구수한 숭늉으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깔끔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식사였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직원분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직원분도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늘 “뜰안에 추어탕”에서 혼밥 대성공! 맛있는 추어탕과 푸짐한 인심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식사였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도 혼밥할 일 있으면 자주 방문할 것 같다. 아산에서 혼밥하기 좋은 곳을 찾는다면, “뜰안에 추어탕”을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