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왔다! 며칠 전부터 예약해둔 시흥 배곧의 스시유우히! 여기, 오마카세 맛집으로 워낙 입소문이 자자해서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른다. 솔직히 요즘 오마카세 집들이 너무 많아서 반신반의했는데, 여기는 진짜 찐이라는 후기가 많아서 큰 맘 먹고 방문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 아니,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감동의 맛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낄 수 있었다. ‘아, 여기는 찐이구나.’ 은은한 나무 향과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자리에 앉으니 정갈하게 놓인 세팅이 눈에 들어왔다. 젓가락 받침 하나, 컵 하나에도 신경 쓴 느낌이랄까. 따뜻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나니, 드디어 오마카세의 향연이 시작될 거라는 기대감에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셰프님의 섬세한 손길 하나하나를 눈으로 쫓으며, 곧 내 입으로 들어올 녀석들을 상상하니 침이 꼴깍 넘어갔다.

가장 먼저 나온 건 자완무시! 부드러운 계란찜 위에 тонко 썰린 면발같은 고명이 올라가 있었는데,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다. 은은한 다시의 향과 계란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다. 자완무시 한 입에, 오늘 오마카세는 제대로 된 곳에 왔다는 확신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광어 사시미가 나왔는데, 쫄깃하면서도 입안에서 착 감기는 식감이 진짜 최고였다.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랄까. 셰프님이 직접 쥐어주신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코를 찡하게 울리는 알싸함과 광어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황홀한 파티가 벌어지는 듯했다.
이어서 나온 일본식 한치 물회는 진짜 신의 한 수였다.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한치가 어우러져 입맛을 확 돋우는 맛이었다. 더운 날씨에 살짝 지쳐있었는데, 한치 물회 한 그릇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등장한 전복술찜! 부드럽게 씹히는 전복의 식감과 은은한 술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게 진짜 예술이었다.

전채요리부터 이렇게 맛있으면 어떡하라는 거지…? 점점 더 기대감이 커져갔다. 드디어 스시 차례! 도미, 농어, 줄무늬 전갱이, 잿방어, 가리비 관자 초밥이 차례대로 나왔는데, 진짜 하나하나 맛이 미쳤다. 셰프님의 숙련된 손길로 빚어진 스시는, 입에 넣는 순간 샤르르 녹아내리는 샤리와 신선한 네타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특히 줄무늬 전갱이는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진짜 대박이었다. 잿방어는 말해 뭐해…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진짜 예술이었다.
스시를 먹는 중간중간 따뜻한 미소시루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참치 타임! 참치 등살, 대뱃살이 나왔는데, 윤기가 좔좔 흐르는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셰프님이 직접 설명해주시기를, 참치 중에서도 최고급 부위만 사용한다고 한다.

먼저 참치 등살을 먹어봤는데,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그리고 대망의 대뱃살!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기름진 맛이 진짜 천상의 맛이었다. 이거 진짜 미쳤다… 지금까지 먹어본 참치 중에서 단연 최고였다. 셰프님의 칼 솜씨 덕분인지, 참치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식감도 너무 좋았다.
다음으로는 단새우+다진 참치+성게 조합의 마끼가 나왔는데, 이건 진짜 상상 이상의 맛이었다. 달콤한 단새우와 고소한 다진 참치, 그리고 바다 향 가득한 성게의 조합이라니… 이건 진짜 반칙이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성게알의 식감도 너무 좋았고, 재료들의 조화가 너무 완벽했다. 마끼 한 입에, 행복지수가 200% 상승하는 기분이었다.
우나기 덴푸라는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덴푸라 안에 담백한 장어가 들어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 덴푸라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감칠맛만 남았다.

고등어 봉초밥은 비린 맛 하나 없이 고소하고 풍미가 가득했다. 셰프님의 숙성 기술 덕분인지, 고등어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감칠맛만 극대화된 느낌이었다. 톡톡 터지는 밥알의 식감도 너무 좋았고, 고등어와 밥의 비율도 완벽했다.
후토마키는 큼지막한 크기에 압도당했다. 다양한 재료들이 꽉 차 있었는데, 한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이 진짜 최고였다. 꼬다리 부분은 특히 더 맛있었는데, 모든 재료들의 맛이 한 번에 느껴지는 황홀한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나온 바닷장어 초밥은 부드러운 장어의 식감과 달콤 짭짤한 소스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장어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없었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인상적이었다.
2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스시의 향연에 정신을 놓고 먹었던 것 같다. 9만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구성과 맛이었다. 솔직히 옆 테이블에서 좀 시끄럽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음식 맛으로 모든 게 용서됐다. 프라이빗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 먹고 나니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았다. 하지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법! 상큼한 샤베트와 달콤한 멜론이 나왔는데,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완벽한 디저트였다. 특히 샤베트는 직접 만드신 건지, 시판용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 은은한 유자 향이 느껴지는 게 진짜 예술이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주차 시간이 2시간밖에 안 돼서 추가 요금을 조금 더 내야 했다. 이 점은 살짝 아쉬웠지만, 워낙 만족스러운 식사였기 때문에 기분 좋게 넘어갈 수 있었다.
스시유우히, 여기는 진짜 찐이다. 배곧뿐만 아니라 타 지역 오마카세 업장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다. 하이엔드 오마카세에 밀리지 않는 구성과 퀄리티, 그리고 셰프님의 친절한 접객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솔직히 3만원짜리 런치도 있었다는데, 없어진 게 너무 아쉽다. 하지만 디너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니,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오늘 스시유우히에서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 친절한 서비스를 받는 행복,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행복까지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시흥에서 오마카세를 찾는다면, 스시유우히는 진짜 무조건 가봐야 할 곳이다. 후회는 절대 없을 거라고 장담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건,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스시유우히에서의 기억을 곱씹으며, 다음에는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아, 그리고 스시유우히는 주류 필수 주문이 아니라서 더 좋았다. 술을 잘 못 마시는 나에게는 희소식! 물론 맛있는 스시에는 사케 한 잔이 곁들여져야 완벽하겠지만, 술을 못 마셔도 전혀 눈치 볼 필요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사케 한 잔 기울여야지.
오늘, 내 인생 최고의 스시를 만났다. 시흥 배곧에서 맛보는 오마카세, 스시유우히! 여기는 진짜 맛집 인정! 재방문 의사 200%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