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 끝에 지난번 제주 여행 때 맛있게 먹었던 갈치조림 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유명 방송에 나온 집들은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기대에 못 미쳤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엔 구글 리뷰를 꼼꼼히 보고 결정했죠. 다행히 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북적이는 인파 없이 한적하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갈치조림은 그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습니다. 길쭉하게 토막 낸 갈치가 큼지막하게 들어가 있었고, 감자와 무, 파채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습니다. 한 숟갈 떠서 맛을 보니, 와, 정말 제대로였습니다. 제주에서 먹었던 비싼 갈치조림보다 훨씬 제 입맛에 맞았어요.

이전에 먹었던 곳들은 국물이 너무 짜거나 밍밍해서 아쉬웠는데, 이곳은 정말 간이 딱 맞았습니다. 너무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마치 제 입맛을 알고 만든 것처럼 완벽한 조화였죠. 평소 싱겁게 드시는 부모님도 맛있다며 아주 만족해하셨습니다.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어서 갈치조림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사장님 또한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웃는 얼굴로 응대해주시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살뜰히 챙겨주시는 모습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갈치구이를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혼밥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전혀 어색함 없이 맛있는 식사를 선사할 것 같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저희는 근처 편의점 쪽에 잠시 주차했지만, 복잡한 시간대라면 이마저도 어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차 문제만 해결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의 기본기가 탄탄하고 사장님의 서비스까지 더해져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특히 갈치조림은 소주 한 잔과 함께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안주였습니다. 다만, 양이 정말 푸짐해서 다 못 먹고 남기고 온 것이 내내 아쉬웠습니다. 갈치 한 덩어리 자체가 워낙 크고,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맛있어서 위장의 한계를 느꼈던 순간이었죠. 다음에 온다면 친구들과 함께 와서 갈치조림과 밥을 야무지게 격파해 보고 싶습니다.

이번 제주 동쪽 여행에서 우연히 들른 곳이었지만, 덕분에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제주 방문 시에는 이곳을 1순위 갈치조림 맛집으로 꼽을 정도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못내 아쉬운 마음에 사장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왔지만, 진심으로 잘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빠르게 먹기 좋고, 동료들과 함께 와서 푸짐하게 식사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다음에 제주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