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CC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찾은 곳은 바로 ‘숭어리 맛집’이었어. 숭어리? 이름만 들으면 횟집인가 싶겠지만, 여기는 오리고기가 아주 일품인 곳이라네. 숭어리라는 단어가 꽃이나 열매가 옹골차게 맺힌 모습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라니, 어쩐지 정겹게 느껴지지 않나.
간판에 큼지막하게 쓰인 ‘숭어리 맛집’ 글씨가 왠지 모르게 푸근한 인상을 줬어. 건물 외관은 정감 있는 모습이었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하얀색 2층 건물이었지. 파란 하늘 아래,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간판을 보니 얼른 들어가서 따뜻한 밥 한 끼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어. 예약 전화번호도 큼지막하게 적혀있으니, 혹시 찾아갈 분들은 참고하시게나.
주차는 가게 앞 골목에 요령껏 하면 된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거야. 문을 열고 들어서니,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식당 내부가 눈에 들어왔어.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한쪽 벽에는 메뉴판이 걸려 있었지. 메뉴판에는 오리백숙, 오리탕, 생오리, 생오리불고기 등 다양한 오리 요리가 적혀 있었고, 정식 백반도 눈에 띄었어. 가격도 참 착하더라고.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가격으로 밥을 먹을 수 있다니, 정말 감사한 일이지.
나는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오리 정식을 시켰어. 가격이 워낙 착해서 큰 기대는 안 했는데,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 거 있지. 이야, 이거 완전 횡재했네! 13가지나 되는 반찬들이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는 거야. 어찌나 푸짐한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
사장님 인심도 어찌나 좋으신지,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어. 게다가 얼마나 친절하신지, 마치 오랜만에 만난 친척 어른 같았지. 이런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 바로 진정한 맛집 아니겠어?
반찬 하나하나 맛을 보니, 정말 집밥이 따로 없더라고. 콩나물무침은 아삭아삭하고, 깻잎장아찌는 향긋하고, 김치는 어찌나 시원하던지! 특히 사장님이 직접 채취하신 산야초로 만든 나물들은 정말 단백하고 깔끔했어. 마치 자연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맛이었지. 간도 딱 맞고, 조미료 맛도 거의 안 느껴지는 게, 정말 건강한 밥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메인 요리인 오리고기도 어찌나 신선하던지,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을 거야. 오리 특유의 잡내는 전혀 없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었어. 특히 오리 로스나 불고기는 진주 CC에서 운동하고 와서 먹으니, 더욱 꿀맛이더라니까. 기름기는 쫙 빠지고, 담백한 맛은 그대로 살아있어서, 어찌나 맛있게 먹었는지 몰라.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오리 생고기는 뽀얀 빛깔을 자랑하며 신선함을 뽐내고 있었어. 곁들여 나온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 그리고 큼지막한 떡까지 함께 구워 먹으니, 식감도 다채롭고 맛도 환상적이더라. 뜨겁게 달궈진 불판 위에 오리고기를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오리고기를 입에 넣으니,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았지.
정식을 시키면 오리탕도 함께 나오는데, 이 오리탕이 또 별미더라고. 뽀얀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을 내고, 부드러운 오리고기는 입안에서 살살 녹았어. 탕 안에 들어있는 야채들도 어찌나 신선하던지,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정말 좋았어. 국물 한 숟갈 뜨면 속이 다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고,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
특히 좋았던 점은, 사장님께서 아이들까지 너무 잘 챙겨주셨다는 거야.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을 더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시기도 하고. 덕분에 아이들도 정말 맛있게 밥을 먹었고, 나도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밥을 다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 식혜를 내어주시더라고.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개운하고 행복했어. 식혜 한 잔 마시면서 사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정말 푸근하고 정이 넘치는 분이셨어.
‘숭어리 맛집’은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어. 맛있는 음식은 물론이고, 따뜻한 인심까지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지. 진주 문산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 거야!
참, 숭어리 맛집에서는 오리 백숙도 아주 유명하다고 하더라고. 특히 ‘큰조롱 오리백숙’은 남자 어른 네다섯 명이 먹어도 넉넉할 정도로 양이 푸짐하고, 전복도 넉넉하게 넣어주신다고 해. 다음에는 꼭 오리 백숙을 먹으러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손님 모시고 가기에도 딱 좋은 곳이니, 중요한 자리가 있을 때 방문해도 좋을 거야.
진주에서 이런 정겨운 맛집을 발견하게 돼서 정말 기뻤어. 앞으로도 종종 찾아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따뜻한 정도 나누고 그래야겠어. 혹시 진주 CC에서 라운딩 할 일 있으면, 꼭 한번 들러서 어머니 손맛 그대로 느껴보시길 바라네!
아, 그리고 사진 보니까 묵사발도 있네. 시원한 묵사발 한 그릇이면 더위도 싹 가시겠어. 다음에는 꼭 묵사발도 먹어봐야지.
오늘도 맛있는 음식 덕분에 힘내서 살아갈 수 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