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일식 맛집 ‘흑백요리사’ 명장의 텐동 코스, 잊지 못할 맛의 향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특별한 곳을 다녀온 이야기를 해드리려고 해요. 바로 얼마 전 ‘흑백요리사’ 시즌 1에 출연한 안유성 명장의 일식 전문점인데요. 방송으로 이미 유명세를 떨친 곳이지만, 사실 방송 이전부터 광주에서 접대용 일식당으로도 명성이 자자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에 제대로 맛보고 왔답니다!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딱 ‘대접받는 느낌’이었어요. 저희는 카운터 자리 대신 룸과 테이블이 있는 곳으로 예약했는데, 전반적으로 고급 횟집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특별한 날, 혹은 소중한 분과 함께 오기에도 전혀 손색이 없을 그런 곳이었죠.

저희는 단품 메뉴도 있었지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흑백요리사 메뉴’라는 텐동 메인 코스를 주문했어요. 정통 스시 오마카세와는 결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감이 더욱 커졌답니다.

코스의 시작은 상큼한 유자 드레싱을 곁들인 샐러드였어요. 입맛을 돋우는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뒤이어 나올 풍성하고 기름진 텐동을 맞이할 준비를 시켜주는 듯했습니다. 부담 없이 싹 비워냈죠.

이어서 나온 두 번째 메뉴는 미니 카이센동이었어요. 붉은 참치 속살(아카미), 달콤한 게살, 탱글한 연어알, 그리고 부드러운 우니까지! 적식초로 간을 한 샤리 위에 알록달록하게 올라간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고,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하고 신선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다만, 파인 다이닝의 아뮤즈 부쉬처럼 정말 ‘입가심’ 정도의 양이라 살짝 아쉬운 마음도 들었어요. 이 부분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고 텐동의 재료를 조절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세 번째 순서로는 다섯 점의 스시가 나왔어요. 광어 뱃살, 신선한 광어, 달콤한 단새우와 우니 조합, 부드러운 오도로, 그리고 쫄깃한 관자까지! 흰 살 생선들은 활어 특유의 짙은 색감을 띠고 있었는데, 이는 활어의 신선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듯했어요.

이 스시들은 샤리와 네타의 섬세한 조화보다는, 네타 자체의 훌륭한 퀄리티와 그에서 오는 탄탄한 식감으로 즐기는 맛이 강했습니다. 하나하나 선도가 정말 뛰어났고, 특히 달달한 우니가 올라간 스시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요.

다양한 종류의 스시 플레이트
신선한 네타와 샤리의 조화가 돋보이는 스시 플레이트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메인 요리, 텐동이 등장했습니다! 흔히 알던 텐동과는 비주얼부터 확연히 달랐어요. 튀김옷이 꽤 도톰하면서도 바삭한 눈꽃 플레이크가 듬뿍 올라간 스타일이었죠.

노릇노릇한 색감 덕분인지 고소한 풍미가 코를 자극했고, 재료들은 튀김옷 속에 단단하게 감싸여 있었습니다. 느끼함을 잡아줄 찐득한 간장 소스가 함께 나왔는데, 이 소스를 밥 위에 한 번에 부어 먹도록 설계되어 있더라고요.

이 소스는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오히려 텐동의 느끼함을 누르는 데 아주 효과적이었습니다. 밥 양을 조금 적게 담아준 이유도 이 소스와의 조화를 고려한 듯했고요. 튀김으로는 대게 다리, 오징어, 표고버섯, 고구마, 양파튀김 등 정말 푸짐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푸짐하게 올라간 텐동
다양한 튀김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간 텐동
텐동 클로즈업
바삭함이 살아있는 튀김 옷의 텐동

특히 해산물 튀김은 손질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꽉 차 있었고, 고유의 단맛과 감칠맛이 살아있어 정말 맛있었어요. 퓨전 스타일로 새우에는 카다이프를, 대게 다리에는 쌀 과자를 튀겨내 식감까지 다채롭게 살린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새우 튀김과 게살 튀김
카다이프와 쌀 과자로 독특한 식감을 더한 해산물 튀김

하지만 해산물 튀김만으로도 이미 포만감이 상당했는데, 고구마나 양파튀김은 조금 물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때 딱 맞춰 김치우동이 나왔는데… 솔직히 이건 좀 아쉬웠어요. 구색 맞추기용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면과 국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디저트로는 신선한 파인애플과 딸기가 나왔는데, 둘 다 과육이 단단하고 진한 맛이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텐동에 무게감이 다소 쏠리는 듯한 밸런스는 아쉬웠지만, 텐동 자체의 완성도와 가격 대비 구성은 정말 만족스러웠던 코스였어요.

작고 귀여운 애피타이저
신선한 재료로 만든 작고 정갈한 애피타이저
포크로 뜨는 텐동
밥과 튀김의 조화가 일품인 텐동 한 입

다른 분들의 리뷰를 보니 B코스를 드셨는데, 가격 대비 구성이 정말 알차고 회 한 점 한 점의 맛이 최고였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만 사시미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쉬웠다는 평도 있었지만, ‘흑백요리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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