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 걸까요? 바쁜 와중에도 맛있는 한 끼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소중한 휴식과도 같습니다. 오늘은 제주 서쪽 애월에 위치한, BTS가 방문한 곳으로도 유명한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집을 점심 메뉴로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BTS가 왔다’는 이야기에 호기심 반, 맛에 대한 기대 반으로 향했죠.

건물 외관은 제주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아담한 2층 건물입니다. 입구 앞에는 큼지막한 광고판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푸른 바다 풍경과 함께 먹음직스러운 고등어쌈밥 사진이 걸려 있어 이곳이 어떤 곳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이춘옥 원조 고등어쌈밥’이라는 글씨도 눈에 확 들어오네요.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 점심시간이었는데, 예상외로 북적이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는 아니어서 다행이었죠. 바쁜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눈에 띈 것은 테이블마다 설치된 TV 화면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모두 BTS 뮤직비디오나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더군요. 이래서 BTS 맛집으로도 유명하구나 싶었습니다. 벽면에도 BTS와 관련된 사진이나 굿즈들이 걸려 있어 팬이라면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층 창가 쪽 자리에서는 아름다운 애월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바다 뷰 좌석에 앉아보고 싶네요.

식당 내부는 깔끔하고 넓은 편이었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했고, 조명도 너무 밝거나 어둡지 않아 편안한 식사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앉은 테이블 옆 테이블에도 동료와 함께 온 직장인 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는데, 이렇게 함께 방문하여 이야기 나누며 식사하기에도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점심 메뉴로는 단연 ‘고등어쌈밥’을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들이 먼저 나왔는데, 정갈하고 다채로운 구성에 군침이 돌았습니다. 갓 무친 듯 신선해 보이는 쌈 채소, 깔끔하게 무쳐진 나물 무침,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젓갈과 깍두기, 그리고 갓김치까지.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였습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고등어쌈밥이 등장했습니다. 두툼하게 썰린 고등어가 김치와 무를 듬뿍 넣은 뚝배기에 담겨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든든했습니다. 김치와 무에서 우러나온 국물이 자작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그 위로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고등어가 먹음직스럽게 놓여 있었습니다.

고등어쌈밥은 밥도둑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습니다. 큼지막한 고등어 살을 발라내어 쌈 채소에 올리고, 밥과 함께 한 입 가득 넣으니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이 퍼졌습니다. 놀랐던 점은, 비린 맛이 전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김치의 새콤함과 무의 달큰함, 그리고 고등어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깔끔하고 시원한 맛을 냈습니다. – 창가 자리 묘사로 연계)
처음에는 고등어가 제주산이 아니라 노르웨이산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막상 먹어보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비린 맛 없이 깔끔하게 조리된 고등어는 쌈장이나 젓갈을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었습니다. 김치찜처럼 잘 익은 김치와 부드러운 무도 고등어와 찰떡궁합이었죠.

사실 맛 자체만 놓고 보면 ‘와, 인생 맛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평범하면서도 무난하게 맛있는, 그러면서도 가격은 조금 비싸다고 느껴지는 정도랄까요. 하지만 이곳의 매력은 단순히 음식 맛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BTS 팬심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요소, 탁 트인 바다 뷰, 그리고 무엇보다 점심시간에 허겁지겁 먹지 않고 동료와 함께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 탁 트인 하늘 묘사로 연계)
점심시간에 빠르게 식사를 해결해야 하는 분들께는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겠지만, 동료들과 함께 애월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점심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이춘옥 원조고등어쌈밥’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BTS 팬이라면 더욱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다음에는 바다 뷰 창가 자리에 앉아 여유로운 식사를 즐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