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산 탑사를 오르며 땀을 뻘뻘 흘렸더니 시원한 아메리카노가 간절하게 생각났다. 마침 탑사 근처에 분위기 좋은 카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름하여 ‘카페 공간153’. 1935년에 지어진 한옥을 개조했다는 이야기에, 망설임 없이 차를 몰았다. 이런 곳은 무조건 가봐야 해!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따라 도착한 카페는, 예상대로 너무나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파란 지붕이 인상적인 외관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고, 아담한 정원은 푸릇푸릇한 식물들로 가득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내부는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 나무로 된 벽과 천장, 앤티크한 가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책들이 빼곡하게 꽂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작은 책방도 겸하고 있다고 한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책도 읽을 수 있다니, 완전 내 스타일이잖아!

메뉴를 살펴보니, 아메리카노, 라떼, 드립 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만년설’이라는 시그니처 메뉴! 달콤한 휘핑크림이 올라간 커피라고 하는데, 궁금했지만, 오늘은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더 땡겼다. 게다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기대됐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아 카페 내부를 둘러봤다. 창밖으로는 푸르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고, 테이블 위에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 있었다. 벽에는 사장님의 여행 사진들이 걸려 있었는데, 사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마치 작은 갤러리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큼지막한 유리잔에 담긴 커피는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첫 모금을 들이키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진하고 풍부한 커피 향! 쌉쌀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정말 좋았다. 역시 직접 로스팅한 원두는 다르구나!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활력이 솟아나는 기분이었다.

커피를 마시면서 책방 구경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있었는데, 특히 여행 관련 서적들이 많았다. 사장님이 여행을 좋아하시는 듯! 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마치 사장님의 취향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페 한 켠에는 귀여운 리트리버 한 마리가 쿨쿨 잠을 자고 있었다. 이름은 ‘고원이’라고 하는데,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것 같았다. 쓰다듬어주니,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애교를 부렸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힐링할 수 있었다.

카페에 머무는 동안,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와 친절함에 감동받았다. 혼자서 카페를 운영하시느라 바쁘실 텐데도,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커피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든 게 완벽한 카페였다.
‘카페 공간153’은 단순한 카페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다. 1935년에 지어진 한옥의 역사와, 젊은 부부의 열정, 그리고 커피에 대한 사장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나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진안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카페 공간153’은 무조건 다시 들를 것이다. 그때는 ‘만년설’도 꼭 맛봐야지! 그리고 사랑스러운 고원이와도 더 많이 놀아줘야겠다. 혹시 진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이산 탑사도 좋지만, ‘카페 공간153’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 그리고! 여기 사진 찍으면 진짜 잘 나온다. 특히 입구 쪽 파란 지붕을 배경으로 찍으면 인생샷 보장! 나도 몇 장 찍었는데, 완전 만족스럽다. 인스타에 올렸더니, 친구들이 다들 어디냐고 난리다.

진안 맛집 ‘카페 공간153’,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곳이다. 다음에 또 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