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하면 역시 바다지! 바다 보면서 싱싱한 해산물 먹을 생각에 얼마나 설렜는지 몰라. 특히 이번 여행의 목표는 ‘제대로 된 물회’였거든. 친구가 강릉 지역민 추천 맛집이라며 강력 추천한 “해미가” 였는데, 여기 진짜 찐이었어. 솔직히 물회 먹으러 갔다가 다른 메뉴까지 싹쓸이하고 온 후기, 지금부터 풀어볼게.
친구가 여기 워낙 유명해서 웨이팅 각오해야 한다고 겁을 줬거든. 그래서 오픈 시간 맞춰서 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더라.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가게 외관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었어. 큰 간판에 “해미가”라고 써있고, 옆에는 귀여운 물고기 그림이 그려져 있더라.

들어가자마자 사람들로 가득 찬 내부 모습에 살짝 놀랐어. 테이블 간 간격은 꽤 넓어서 북적거려도 불편함은 없더라. 한쪽 벽면은 거친 질감의 콘크리트로 마감되어 있었는데, 이게 또 은근히 세련된 느낌을 주더라고. 테이블은 좌식이었는데, 얼마 전에 리모델링해서 전부 식탁으로 바꿨다고 하더라고. 신발 벗는 거 싫어하는 나한테는 완전 희소식이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 스캔 시작! 물회 종류도 다양하고, 매운탕 세트도 있더라고.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처음 왔으니 대표 메뉴인 물회를 먹어봐야지! 우리는 광어 물회 2인분을 시켰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밑반찬들이 촤르륵 깔리기 시작하는데, 진짜 입이 떡 벌어지더라. 아니, 물회 시켰는데 이렇게 푸짐하게 나온다고? 미역국, 야채전, 수육까지… 완전 혜자잖아!

먼저 따끈한 미역국부터 한 입. 미역이 엄청 부드럽고, 국물이 깔끔해서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 횟집에서 나오는 미역국은 왠지 모르게 더 맛있는 거 같아.
그리고 기대 이상이었던 야채전! 겉은 완전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진짜 꿀맛이었어. 특히 두께가 꽤 있는 편인데도 눅눅함 하나 없이 바삭해서 너무 신기하더라. 젓가락이 자꾸만 가는 맛이었어.

수육은 새콤달콤한 야채 무침이랑 같이 나오는데, 이것도 별미더라. 고기가 야들야들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어. 근데 어떤 사람들은 수육이 퍽퍽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나 봐. 나는 맛있게 먹었지만!
밑반찬 공세에 정신 놓고 있다 보니 드디어 메인 메뉴인 물회가 등장했어. 스테인리스 그릇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물회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

싱싱한 광어회가 듬뿍 올라가 있고, 그 아래에는 양배추, 무채, 오이 등 각종 채소가 가득했어. 육수 색깔도 딱 봐도 맛있어 보이는 새콤달콤한 붉은 색! 얼른 비벼서 한 입 먹어봤는데… 와, 진짜 감칠맛 폭발!
물회 육수가 너무 시거나 맵지 않아서 진짜 계속 땡기는 맛이었어. 광어회도 엄청 신선하고 쫄깃쫄깃해서 식감이 너무 좋더라. 다른 해산물 없이 광어만 들어간 물회라서 살짝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오히려 깔끔하고 담백해서 더 좋았어.
물회를 어느 정도 먹다가 소면 투하! 역시 물회에는 소면이지. 후루룩 면치기 하면서 먹으니까 진짜 순식간에 사라지더라. 밥도 조금 나오는데, 밥 말아서 먹어도 진짜 꿀맛이야.
둘이서 물회 2인분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야채전은 거의 남겼어. 진짜 배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 특히 야채전은 너무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는데, 그거 먼저 먹었더니 배불러서 다른 걸 많이 못 먹겠더라고.
다 먹고 나니까 진짜 만족감 Max! 솔직히 물회 맛은 엄청 특별한 건 아니지만, 깔끔하고 신선한 맛이라서 좋았어. 그리고 무엇보다 가성비가 진짜 최고!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완전 감동이었어.
계산하면서 보니까, 예전에는 물회 가격이 1인분에 15,000원이었는데, 최근에 17,000원으로 올랐나 보더라고.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에 이 가격이면 진짜 혜자라고 생각해. 주말에는 웨이팅이 1시간씩 걸린다고 하던데,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는 곳이야.

주차는 가게 앞에 할 수 있는데, 자리가 없을 수도 있어. 우리는 몇 바퀴 돌다가 겨우 주차했어. 저녁 시간에는 주차하기 더 힘들다고 하니까,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아, 그리고 여기 어죽도 맛있다고 하더라고. 우리는 물회 먹느라 배불러서 못 먹었는데, 다음에 가면 꼭 먹어봐야지. 스페셜 세트 시키면 어죽도 같이 나온다니까, 여러 명이서 가면 스페셜 세트 시켜서 다양하게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강릉에서 손님 대접해야 할 일 있으면 여기 무조건 추천할 거야. 넉넉한 양에 다양한 메뉴, 합리적인 가격까지 삼박자를 다 갖춘 곳이거든. 음식 나오는 속도도 엄청 빠르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단점이라면 화장실이 한 칸밖에 없다는 거? 그거 빼고는 다 완벽했어.
다음에 강릉 가면 무조건 재방문할 의사 200%! 그때는 어죽이랑 매운탕 세트도 꼭 먹어봐야지. 강릉 지역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물회를 찾는다면, “해미가” 진짜 강추할게! 후회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