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며칠 전부터 고민했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지만, 가끔은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설렘을 느끼고 싶달까? 그러다 문득, SNS에서 봤던 크림 순대국밥이 떠올랐다. 크림에 순대국이라니… 상상만으로는 도저히 짐작이 안 가는 조합이었지만, 묘하게 끌리는 구석이 있었다. ‘그래, 오늘 점심은 너로 정했다!’
광주 에서 크림 순대국으로 유명한 “행복담”, 드디어 방문하는 날이다. 평일 점심시간이라 웨이팅이 있을 거라는 정보를 입수,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서둘러 도착했다. 역시나, 벌써부터 몇몇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 온 나는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적고, 주변을 어슬렁거렸다.
건물 외관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듯한 모습이었는데, 군데군데 남아있는 옛스러움이 오히려 멋스러움을 더했다. 벽돌과 담쟁이 덩굴이 어우러진 모습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주었다. 나무 판자에 손글씨로 적힌 메뉴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를 미리 정해두기로 했다. 당연히 크림 순대국밥은 필수! 다른 메뉴들도 궁금했지만, 혼자서는 무리일 것 같았다. 키오스크 메뉴판을 살펴보니, 크림 뚝배기 불고기, 낙삼볶음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아쉽게도 키오스크에는 메뉴 사진이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와서 여러 메뉴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0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내 이름이 불렸다. “혼자 오신 손님, 이쪽으로 오세요!” 친절한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았다. 테이블은 2인석 위주로 배치되어 있었고,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혼밥족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오늘도 혼밥 성공!
주문은 테이블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크림 순대국밥을 주문했다. 잠시 후, 기본 반찬들이 먼저 나왔다. 깍두기, 콩자반, 톳나물 등 정갈한 반찬들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림 순대국밥이 나왔다. 뽀얀 크림 국물 위에 검은깨와 채 썬 파, 그리고 정체 모를 하얀색 버섯들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비주얼은 마치 양송이 스프에 순대국을 빠뜨린 듯한 느낌이었다. 과연 무슨 맛일까?

조심스럽게 국물을 한 입 떠먹어봤다. 오!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 크림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이 순대국의 얼큰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느끼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칼칼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마치 크림 파스타를 먹는 듯하면서도, 동시에 뜨끈한 국밥을 먹는 듯한 오묘한 느낌이었다.
순대와 고기, 내장도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특히, 쫄깃한 순대가 크림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밥을 말아서 깍두기와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먹다 보니, 왜 사람들이 이 맛을 잊지 못해 웨이팅을 감수하는지 알 것 같았다.

크림 순대국밥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약간의 느끼함이 올라왔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행복담에서는 식후에 요구르트를 서비스로 제공한다. 시원한 요구르트를 마시니,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이 작은 배려가 손님들을 감동시키는 비결이 아닐까?

행복담에서는 크림 순대국밥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뽈락 튀김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뽈락을 통째로 튀겨낸 비주얼도 훌륭하지만, 그 맛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다음 방문 때는 뽈락 튀김과 함께 다른 메뉴들도 함께 즐겨봐야겠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현관문이 고장나서, 문을 여닫을 때마다 조금 불편했다. 또한, 테이블에 설치된 키오스크에 메뉴 사진이 없는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이러한 단점들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행복담에서의 혼밥은 대성공이었다. 독특한 크림 순대국밥의 맛도 훌륭했고,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광주 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혼자여도 괜찮아!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지.

총점: 5/5
* 맛: ★★★★★ (독특하면서도 훌륭한 맛)
* 분위기: ★★★★★ (혼밥하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
* 가격: ★★★★☆ (가격은 적당한 편)
* 서비스: ★★★★☆ (친절한 서비스)
* 재방문 의사: 100%
꿀팁:
* 평일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크림 순대국밥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으니,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 식후에 제공되는 요구르트는 꼭 챙겨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