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자만의 식사 시간을 즐기기 위해 새로운 맛집 탐방에 나섰습니다. 문득 기름진 고기가 당기던 차에, ‘오리’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죠. 가격대가 조금 있다고 들었지만, 그만큼 푸짐한 양과 맛으로 만족스럽다는 후기들이 많아 용기를 내어 방문했습니다. 혼자 식당에 들어설 때마다 느끼는 묘한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이 뒤섞인 마음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역시 맛집답다는 생각이 들었죠. 살짝 복잡한 느낌도 들었지만, 다행히 제가 앉을 자리는 충분했습니다. 카운터석이나 1인용 좌석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아주 좁지는 않아서 혼자 앉아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테이블마다 놓인 넓은 불판을 보니, 어떤 맛있는 오리구이가 저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저는 오리소금구이 1마리를 주문했습니다. 1마리 양이 4인분 정도 된다는 이야기를 미리 듣고 갔기에, 1인분만 주문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1인분 메뉴는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1마리 가격(6만원)이 4명이 먹기에도 푸짐하다고 하니, 혼자 먹기에는 양이 좀 많을 수 있겠지만, ‘오늘 제대로 맛있는 오리구이를 즐기겠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주문했습니다.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을까 걱정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오늘은 나를 위한 특별한 식사니까!’

주문한 오리소금구이가 등장했습니다. 1마리 양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접시에 가득 담겨 나온 오리고기는 신선한 붉은빛을 띠며 군침을 돌게 했습니다. 얇게 썰린 오리고기를 불판 위에 올리자,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려왔습니다. 고기에서 배어 나오는 기름이 불판 위에서 춤을 추는 모습은 언제 봐도 참 먹음직스럽죠. 곁들여 나오는 각종 쌈 채소와 마늘, 쌈장, 그리고 몇 가지 맛깔스러운 밑반찬들도 풍성했습니다. 김치와 콩나물 무침, 갓김치 등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기를 굽는 동안, 흘러나오는 연기가 환기 시스템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아 조금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식당 공간이 아주 넓은 편은 아니라서,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다소 북적거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조명 아래, 지글거리는 오리고기 소리와 맛있는 냄새 덕분에 이런 불편함은 금세 잊을 수 있었습니다.
잘 익은 오리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기대했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쫄깃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육즙은 ‘이래서 오리구이를 찾는구나’ 싶게 만들었습니다. 씹을수록 느껴지는 풍미가 일품이었습니다. 쌈 채소에 싸 먹거나, 마늘과 쌈장을 곁들여 먹어도 조합이 훌륭했습니다. 특히 함께 나온 갓김치의 알싸함이 오리구이의 느끼함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1마리를 혼자 다 먹기에는 양이 꽤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오리구이를 남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먹었습니다. 4인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더라고요. 2/3 정도 먹었을 때 이미 배가 꽤 불렀지만, 후식으로 주문할 메뉴가 있다는 소식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냉면을 주문했습니다. 4천원이라는 정말 착한 가격에 놀랐는데, 맛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 그리고 매콤한 양념장까지. 오리구이로 기름졌던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완벽한 마무리였습니다. ‘이 가격에 이 맛이라니!’ 감탄하며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리탕은 솔직히 ‘굳이 찾아가서 먹을 정도’는 아니라는 솔직한 의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맛본 결과, 나쁘지는 않았지만 오리구이만큼의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함께 나온 밥과 먹기에는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그만큼 훌륭한 퀄리티의 오리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4명이 방문한다면 ‘가성비’ 또한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혼자 방문하기에는 양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오늘 제대로 된 오리구이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합니다.
앞으로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다시 방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찾아갈 정도’냐고 묻는다면, 조금 망설여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하고 맛있는 오리소금구이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매력입니다. 혼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혼밥러의 행복 아닐까요? 오늘도 이렇게 맛있는 식사로 ‘혼밥 성공’을 외쳐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