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왜 이렇게 맛있는 양꼬치가 땡기는지 모르겠어요. 이럴 때 딱 떠오르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천호에 위치한 그곳! 사실 동네에 양꼬치집이 많지 않은 편인데, 이곳은 유독 손님들이 북적이는 걸 보면서 ‘아, 여기 진짜 제대로 하는구나’ 싶었거든요. 주말 저녁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어요. 처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맛있는 양꼬치 냄새와 함께 왁자지껄한 활기가 느껴졌는데, 사실 손님들 목소리가 좀 큰 편이라 처음에는 살짝 걱정되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모님들의 친절하고 센스 있는 응대를 받으니 금세 편안해지더라고요.
일단 자리에 앉자마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시그니처 메뉴인 양꼬치는 당연히 주문하고, 리뷰에서 그렇게 칭찬이 자자했던 마파두부와 감자볶음도 놓칠 수 없죠! 바로 주문을 마치고 나니, 테이블마다 놓인 불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숯불이 활활 타오르기 시작하는데, 그 열기만으로도 벌써 군침이 돌더라고요.

제일 먼저 나온 건,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겉은 말 그대로 바삭바삭하고 속은 아주 촉촉한 튀김 요리였어요. 겉에 묻혀진 튀김옷이 얼마나 잘 튀겨졌는지, 입에 넣자마자 ‘바삭’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죠. 거기에 안쪽의 부드러운 식감이 더해져서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살짝 매콤한 양념 소스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이 소스에 찍어 먹으니 느끼함은 싹 잡고 풍미는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시작부터 제대로인데요? 싶었던 순간이었죠.

그리고 드디어 메인 메뉴인 양꼬치가 등장했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것보다 훨씬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양꼬치였어요. 꼬치마다 신선한 양고기가 큼직하게 썰어져 촘촘하게 박혀 있었죠. 처음에는 솔직히 ‘이거 손가락만 한 양꼬치가 12,000원에 8개라니, 양에 비해 좀 비싼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었어요. 그런데 막상 눈앞에 놓인 비주얼을 보니, 왜 이렇게 나오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숯불 위에 양꼬치를 가지런히 올리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에 집중했어요. 숯불의 뜨거운 열기가 양꼬치의 육즙을 가두는 건지, 아니면 제가 너무 배가 고팠던 건지, 눈 깜짝할 사이에 익어가는 것 같았죠. 꼬치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서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어요. 톡톡 터지는 기름 소리와 함께 익어가는 양꼬치를 보니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더라고요.

가장자리에 살짝 덜 익은 듯한 꼬치를 먼저 맛봤어요.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육즙이 풍부하게 느껴졌죠. 씹을수록 올라오는 고소한 풍미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테이블 한쪽에 준비된 쯔란 소스와 함께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었어요. 쯔란 특유의 향긋함이 양고기의 잡내를 잡아주고, 살짝 매콤한 맛이 입맛을 돋우더라고요.

특히 이 가게 양꼬치는 기름기가 적당히 있어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기름기 많은~’이라는 리뷰를 봤던 게 떠올랐는데, 제 입에는 오히려 적당한 유분이 고기의 부드러움을 살려주는 것 같았죠. 꼬치 하나를 잡고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과 쫄깃한 식감이 정말 황홀했어요.

옆에서는 이미 마파두부와 감자볶음도 준비되고 있었는데요. 이 두 가지 메뉴가 정말 ‘도랏음’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먼저 나온 마파두부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비주얼이었어요. 두부의 부드러움과 고소함, 그리고 적당히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양념이 어우러져서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죠. 밥 한 공기 시켜서 비벼 먹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감자볶음! 제가 알던 감자볶음과는 차원이 달랐어요. 얇게 채 썬 감자를 바삭하게 볶아냈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살짝 쫀득한 그 식감이 정말 신기했어요. 마치 얇은 튀김을 먹는 듯한 느낌인데, 감자 특유의 포슬포슬한 맛도 살아있었죠. 이것 역시 살짝 매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이 중독성 있었어요. 양꼬치와도 잘 어울리고, 그냥 반찬으로 먹기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하나하나 맛있는 메뉴들에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테이블이 텅 비어갔어요. 처음에는 손님들이 많아서 시끄러웠던 것도, 양꼬치 양에 대한 살짝의 아쉬움도 모두 잊게 만드는 맛이었습니다. 특히 함께 간 일행 모두 ‘이모님 센스 최고!’를 외쳤을 정도로, 필요한 것을 미리 파악해서 챙겨주시는 친절함 덕분에 정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가게 분위기는 시끌벅적했지만, 오히려 그게 북적이는 맛집의 활기찬 느낌을 더해주는 것 같기도 했고요.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저녁이었습니다. 다음에 천호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저는 무조건 이곳을 다시 찾을 것 같아요. 특히 마파두부와 감자볶음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