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갑작스러운 호출! 목적지는 집에서 꽤나 먼 부산 서구 서대신동이었다. 대체 어디길래 날 이 늦은 시간에 불러내는 걸까? 도착한 곳은 겉보기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노포, 바로 ‘마산집’이었다.
간판을 보니 돼지국밥 전문점이라고 떡하니 적혀있는데, 아버지가 여기를? 뭔가 석연치 않았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섰다. 리모델링을 거쳤는지 내부는 겉모습과는 다르게 깔끔했다. 2층에는 테라스 테이블까지 있는 게, 완전 반전 매력이잖아?
자리에 앉자마자 아버지께서 주문하신 메뉴는 바로 ‘갈비 수육’! 돼지국밥집에서 갈비 수육이라니… 갸우뚱하는 내 표정을 보셨는지, 아버지께서는 이 집 갈비 수육이 진짜 레전드라며 엄지를 척 들어 올리셨다.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걸까? 기대 반, 의심 반으로 기다리는데…
드디어 갈비 수육 등장! 비주얼부터 심상치 않았다. 산처럼 쌓인 갈비에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이거 완전 침샘 폭발하는 비주얼인데? 젓가락을 들어 뼈에 붙은 살점을 떼어 입에 넣는 순간… 와… 진짜 미쳤다!

갈비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렸다. 돼지 냄새는 1도 안 나고, 육즙은 팡팡 터지고! 진짜 인생 갈비를 만난 기분이었다. 특히 뼈에 붙은 살은… 말해 뭐해, JMT이지!
갈비 수육만 먹기에는 뭔가 아쉬워서 일반 수육도 추가 주문했다. 갈비 수육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갈비 수육에 한 표 던진다! 호쾌하게 뼈째 뜯어 먹는 그 맛은 진짜 잊을 수가 없어.

수육을 시키면 국물도 함께 나오는데, 이 국물 또한 예사롭지 않다. 맑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게, 국밥 맛집다운 내공이 느껴졌다. 다음에는 꼭 돼지국밥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반찬으로 나오는 겉절이 스타일의 배추김치도 신의 한 수였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적당히 매콤한 양념이, 수육과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깍두기가 살짝 익은 건 조금 아쉬웠지만, 겉절이가 너무 맛있어서 모든 게 용서됐다.

싱싱한 마늘과 고추도 쌈 싸 먹으니 꿀맛! 특히 돼지국밥에 넣어 먹으면 환상이라는 정구지 무침은, 진짜 핵심 멤버였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마늘 꼭지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점, 그리고 더운 날씨 탓인지 마늘과 양파의 신선도가 살짝 아쉬웠던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마산집은 꽃마을 가는 길 초입, 비탈진 곳에 위치한 2층 건물이다. 밖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2층 테라스 테이블도 있어서 날씨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메뉴는 돼지국밥, 수육백반, 돼지우동, 뼈해장국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무조건 갈비 수육은 꼭 시켜야 한다! 1시간 전 예약은 필수라는 점, 잊지 마시길!

계산을 하려고 보니, 돼지국밥 가격이 9,000원, 따로국밥은 10,000원이었다. 순간 ‘분명 돼지국밥 시켰는데…?’라는 생각이 스쳤지만, 맛있게 먹었으니 그냥 넘어갔다.
솔직히 말해서, 마산집이 막 엄청나게 특별한 맛집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가성비 좋고, 깔끔한 돼지국밥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곳이다. 특히 갈비 수육은 진짜 강추!
집에 돌아오는 길, 아버지께 “어떻게 이런 맛집을 아셨냐”고 여쭤보니, 예전부터 단골이었다고 하셨다. 역시 아버지의 맛집 레이더는 클라스가 다르다니까!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해서 갈비 수육에 소주 한잔 기울여야겠다. 부산 서구에서 돼지국밥 맛집을 찾는다면, 마산집 한번 잡솨봐! 후회는 안 할 거라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