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여기 진짜 물건이야! 오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오랜만에 동네 찐맛집 하나 제대로 찾은 것 같아서 신나서 글 쓰고 있어. 딱 봐도 ‘나 회 좀 먹을 줄 아는데?’ 하는 사람들 환장할 만한 곳이거든. 친구한테 카톡 하듯 편하게, 내가 느낀 그대로 다 풀어놓을 테니 꼭 주목해 봐!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어중간한 시간이었는데도 가게 안은 사람들로 꽤 북적였어.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를 잡고 앉았지. 테이블마다 놓인 조명은 은은해서 눈이 편안했고, 벽면에 걸린 그림들은 뭔가 정감 가는 분위기였어. 왁자지껄 시끄러운 소리보다는 사람들의 잔잔한 이야기 소리가 오가는, 딱 그런 편안한 느낌이랄까.
우리가 주문한 건 ‘C세트’였는데, 메뉴판을 딱 펼쳤을 때부터 심상치 않았어. 다양한 세트 구성이 있었지만, 뭔가 푸짐하게 즐기고 싶어서 C세트로 결정했지. 사진으로만 봐도 알겠지만, 이 집 회 퀄리티가 장난 아니거든.

우리가 앉은 자리는 창가 쪽이었는데, 마침 햇살이 좋아서 테이블 위 음식들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더라. 사실 처음 딱 들어섰을 때, 주방 쪽에서 풍겨오는 은은한 바다 향과 함께 뭔가 맛있는 냄새가 섞여서 코를 간지럽혔거든. ‘아, 여기서 맛없기만 해봐라’ 싶었지.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걱정은 1도 할 필요가 없었다는 거!)
기본 찬이 정말 정갈하고 하나하나 맛이 괜찮았어. 특히 이 꼬들꼬들한 식감의 해초 무침은 입맛을 돋우기에 딱이었고,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계속 손이 가게 만들었지. 겉절이 김치도 아삭하고 시원해서 회랑 같이 먹기 좋았고.

메뉴판을 찍어둔 사진이 있는데, 가격대가 이 동네 물가 생각하면 아주 합리적인 편이었어. 특히 ‘어부 세트’라고 해서 A, B, C 이렇게 나눠져 있었는데, C세트가 딱 우리가 원하던 구성이었거든. (나중에 영수증 보니까 C세트에 매운탕은 별도 주문이었던 것 같아.)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회가 나왔다! 와, 진짜 보자마자 탄성이 절로 나왔어. 접시 위에 빙 둘러서 꽉 채워진 회의 자태가… 말이 필요 없었지.

종류별로 가지런히 놓인 회들은 저마다 다른 색깔과 모양새로 눈을 즐겁게 했어. 뽀얀 속살을 자랑하는 흰살 생선부터, 선명한 붉은 빛깔의 연어까지. 얇게 저민 생선 한 점을 집어 올리는데, 탱글탱글한 탄력이 손끝으로 그대로 느껴지더라.


처음에는 간장만 살짝 찍어서 맛을 봤는데, 세상에…! 입안 가득 퍼지는 신선한 바다의 풍미와 함께 생선 본연의 단맛이 느껴졌어. 비린 맛은 전혀 없고, 오히려 고소한 맛이 혀를 감싸는 거야. ‘아, 이래서 회는 신선도가 생명이라고 하는구나’ 다시 한번 깨달았지.
함께 나온 해산물들도 빼놓을 수 없지. 쫄깃한 식감의 문어숙회,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달팽이처럼 생긴 이 녀석(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네!)도 아주 싱싱했어.
따뜻한 철판 위에 나온 이건 뭔가 했는데, 치즈를 듬뿍 올린 조개 관자 요리 같았어.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회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 쫄깃한 관자살과 부드러운 치즈의 조화가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따로 주문한 매운탕. 뚝배기 안에 각종 해산물과 채소가 가득 담겨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더라.
보글보글 끓는 냄새부터가 이미 다른 거 알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었어. 큼직한 생선 토막과 야채들이 어우러져서 밥 한 공기 뚝딱하기 딱 좋겠더라고. 사실 이때 배가 너무 불렀는데도 국물 계속 떠먹었잖아.
솔직히 친구들한테 어디 갈지 추천해달라고 하면, 고민 없이 여기 딱 말해줄 것 같아. 일단 회 자체가 정말 신선하고 푸짐하다는 거, 그리고 곁들임 음식들까지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나온다는 점. 마지막으로 편안한 분위기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었어.
단체 모임 장소로도 좋고, 가족 외식으로도 손색 없을 것 같아. 특히 신선한 회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여기 와서 꼭 드셔보길 강력 추천해! 후회 없을 거야,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