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어김없이 찾아온 혼밥 타임.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나. 스마트폰을 뒤적이며 ‘경성대 혼밥’을 검색하다가, 내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발해’였다. 닭도리탕… 혼자 먹기 쉽지 않은 메뉴인데,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겼다. 경성대 부경대 사이, 좁은 골목길 안쪽에 숨어있는 듯한 느낌. 이런 곳에 찐 맛집이 숨어있는 법이지.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가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풍겨오는 익숙하면서도 깊은 김치 냄새. 마치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 테이블은 6개 정도의 아담한 공간이었지만, 혼자 앉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였다. 벽에는 낙서 가득한 포스트잇들이 붙어있었는데, 마치 대학생들의 아지트 같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인지, 한쪽 벽면에는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은걸.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닭도리탕이 메인 메뉴였다. 묵은지 닭도리탕, 닭볶음탕… 고민할 것도 없이 묵은지 닭도리탕 중자를 주문했다.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을 것 같았지만,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 주문을 마치자, 사장님께서 따뜻한 계란국과 밑반찬을 내어주셨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묵은지와 고소한 두부, 그리고 짭짤한 단무지 무침까지. 밑반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정성에 감동했다. 특히 묵은지와 두부의 조합은, 닭도리탕이 나오기 전부터 술 한 잔을 부르는 맛이었다. (오늘은 자제해야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묵은지 닭도리탕이 등장했다. 큼지막한 냄비 안에는 묵은지, 닭고기, 감자, 대파 등 푸짐한 재료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특히 묵은지의 붉은 색감과 대파의 초록색이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약불로 은근하게 끓여가면서 먹으니, 칼칼한 국물 맛이 점점 더 깊어졌다. 닭고기는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젓가락만 대도 살이 쏙쏙 발라졌다. 묵은지는 적당히 숙성되어, 시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닭고기와 묵은지를 함께 먹으니, 입안에서 환상의 콜라보가 펼쳐졌다.

솔직히 말해서, 닭도리탕은 혼자 먹기에 양이 너무 많았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묵묵히 닭고기와 묵은지를 해치웠다. 큼지막한 감자도 빼놓을 수 없지. 푹 익은 감자를 으깨서 국물에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다. 솔직히 밥 한 공기 추가하고 싶었지만, 볶음밥을 위해 참기로 했다. 닭도리탕 국물에 볶아 먹는 볶음밥은 진리니까.
어느 정도 닭고기와 묵은지를 건져 먹고, 볶음밥을 주문했다. 사장님께서 남은 국물에 김치, 김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볶아주셨다. 역시 전문가의 손길은 다르다. 순식간에 맛깔스러운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볶음밥을 냄비 바닥에 얇게 펴서 누룽지를 만들어 먹으니,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닭도리탕 국물의 깊은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볶음밥. 정말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맛이었다.
배부르게 닭도리탕과 볶음밥을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뜻밖의 선물을 주셨다. 바로 수제 딸기 샤베트! 직접 만드셨다는 딸기 샤베트는, 입안을 상큼하게 마무리해주는 완벽한 디저트였다.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딸기 샤베트를 먹으니, 닭도리탕의 매운맛이 싹 가시는 느낌이었다.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에 다시 한번 감동했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인사를 건네주셨다. “다음에 또 오세요!” 라는 따뜻한 한마디에, 왠지 모르게 뭉클해졌다.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곳. ‘발해’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공간이었다. 경성대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망설임 없이 ‘발해’를 추천하고 싶다. 혼자여도 괜찮아! ‘발해’에서는 외로움 대신 따뜻함과 든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닭도리탕을 혼자 먹는다는 게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발해’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고, 사장님과의 소소한 대화를 나누면서, 혼밥의 매력에 푹 빠졌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경성대 학생들에게 왜 ‘발해’가 인기 있는지 알 것 같았다.
다음에 ‘발해’에 방문하면, 김치 닭도리탕과 함께 불고기 치즈 계란말이도 꼭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모습을 봤는데, 비주얼이 장난 아니었다. 그리고 막걸리도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일 듯. ‘발해’는 혼밥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술 한잔 기울이기에도 좋은 곳이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안주와 술을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발해’는 경성대 부경대 학생들의 추억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14학번 선배도 군대 다녀오자마자 친구들에게 소개했다는 찐 맛집이라고 하니, 그 역사를 짐작할 만하다. 오랫동안 변치 않는 맛과 따뜻한 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 나도 이제 ‘발해’의 단골이 될 것 같다. 혼밥이 외로울 때, 맛있는 음식이 그리울 때, 언제든 편하게 찾아갈 수 있는 그런 곳. ‘발해’는 내게 그런 존재가 되었다.
오늘도 ‘발해’에서 맛있는 닭도리탕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따뜻한 정을 듬뿍 느끼고 돌아왔다. 혼자여도 괜찮아! ‘발해’에서는 언제나 행복한 혼밥을 즐길 수 있다. 경성대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발해’를 방문해보자.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총평:
* 맛: 묵은지의 깊은 맛과 닭고기의 야들야들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볶음밥과 딸기 샤베트까지 완벽한 마무리!
* 분위기: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 가격: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사장님의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친절한 서비스.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부담 없고, 오히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꿀팁:
* 좌석이 많지 않으니, 단체로 방문할 경우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 닭도리탕을 주문하면 크림치즈 두부와 딸기 샤베트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 볶음밥은 꼭 먹어야 한다. (진심)
* 사장님께 말을 걸면, 더욱 따뜻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 경성대부경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거리
오늘도 맛있는 혼밥으로 행복 충전 완료! 경성대 맛집 ‘발해’에서 묵은지 닭도리탕으로 힐링하세요! 부산 혼밥러들에게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