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점심시간,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용인 시내에 있는 한 돈까스 맛집을 다시 찾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예전부터 ‘가성비 좋은 돈까스 맛집’으로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특별히 혼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돈까스를 즐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방문했습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가게 문을 열자, 정겨운 돈까스 냄새가 코를 간질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활기찬 분위기.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다는 점은 감안해야 하지만, 벽을 따라 배치된 1인 좌석들은 혼밥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혼자여도 괜찮아’를 외치게 만드는 공간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이미 마음속에는 오늘의 메뉴가 정해져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메뉴들도 훑어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역시나 시그니처 메뉴인 치즈 돈까스입니다. 두툼한 고기 속에 흘러넘치는 치즈의 양은 그야말로 압도적입니다. , 젓가락으로 살짝 집어 올리기만 해도 쭉 늘어나는 치즈의 자태는 군침을 돌게 만듭니다. 겉은 바삭하게 튀겨지고 속은 부드러운 치즈로 가득 찬,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비주얼입니다.

하지만 치즈 돈까스만 맛보기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새우튀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입니다. 통통한 새우살을 꽉 채운 튀김은 겉은 크리스피한 식감, 속은 촉촉하고 탱탱한 새우살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함과 동시에 퍼지는 탱글한 새우의 풍미가 입안 가득 행복을 선사합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음식이 당길 때는 냉모밀이 제격입니다. 쫄깃한 메밀면과 시원한 육수의 조화는 여름철 별미로 손색이 없습니다. 와사비와 무를 곁들여 먹으면 그 풍미가 한층 더 살아나죠. 국물 간이 조금 센 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만큼 깊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일일한정 특등심 세트’도 맛보기로 했습니다. , 이 메뉴는 선착순 판매로, 가브리살 부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재고가 충분했습니다. 가브리살 돈까스는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올라오고, 지방의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튀김 정도와 고기 익힘 모두 만족스러웠으며, 지방 부위만 따로 튀겨 함께 내어주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특등심 역시 추천할 만한 메뉴입니다.


돈까스와 함께 곁들여 나온 우동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물이 섬세하면서도 돈까스의 맛을 잘 보조해 주었습니다. 특히 우동 면 사이사이에 들어간 짭짤한 후레이크는 독특한 풍미를 더해 다채로운 맛을 선사했습니다.
그동안 이곳의 명성에 비해 기대 이하였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주 예전처럼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다’는 평과 달리, 약간 기름지게 느껴진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가 먹은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으며, 고기 잡내도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6,5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두께와 퀄리티의 등심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가성비입니다. 치즈 돈까스 역시 7,500원으로, 두께와 치즈 양 모두 훌륭했습니다.
곁들임 메뉴 중에서는 고로케도 추천할 만합니다. 3개의 고로케가 나오는데, 속이 모두 달라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카레 고로케는 예상치 못한 맛이었지만, 매우 맛있었습니다. 튀김 음식을 먹고도 속이 편안하고 깔끔했다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물론 모든 메뉴가 완벽하지만은 않습니다. 일부 손님들은 소스의 간이 강하다고 느낄 수 있고, 주차 공간이 다소 협소하다는 점, 그리고 아주 드물게는 음식의 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밥에서 검뎅이가 나왔다는 후기도 있었으나, 제가 방문했을 때는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예전 같지 않다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리뷰를 볼 때, 사장님의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좋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용인시내에서 돈까스를 찾는 분들에게는 분명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특히 혼자 방문하기에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와 1인 좌석 구비는 혼밥족들에게 큰 장점입니다. 생와사비를 곁들여 먹으면 돈까스의 풍미가 배가 되니, 꼭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혼자 방문해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이곳은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주차는 건물 지하에 가능하며, 2시간 이내 출차 시 자동으로 열립니다. 직원들도 친절한 편이라 기분 좋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돈까스를 먹는 것을 넘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든든한 한 끼를 책임져 줄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다음에 또 맛있는 돈까스를 먹으러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가게를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