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제천 갔으면 여기 무조건 가야 해! 친구들한테도 계속 얘기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했잖아. 어디냐고? 바로 ‘강호돈’이라는 곳인데, 여기가 왜 제천에서 인정하는 맛집인지, 왜 사람들이 그렇게 찾아오는지 이제 내가 제대로 알려줄게.

처음에 ‘강호돈’ 간판을 봤을 때는, 솔직히 ‘음, 그냥 평범한 고깃집인가?’ 싶었어. 겉에서 보기엔 뭔가 옛날스러운 느낌이라 좁고 허름할 줄 알았는데, 웬걸! 딱 들어서는 순간, 생각보다 내부가 넓고 깔끔해서 놀랐다니까. 테이블 간격도 적당하고, 조명도 막 너무 어둡거나 밝지 않아서 편안한 분위기였어.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사람들로 꽤 차 있었는데, 그래도 시끄럽다는 느낌보다는 활기찬 느낌이 더 강했지.

이곳의 시그니처는 바로 이틀에 한 번씩 공수한다는 생목살이라고 하더라고. 사실 고기 자체는 어딜 가나 비슷하지 않을까 했는데, 여기 목살은 진짜 차원이 달라. 딱 봐도 신선함이 느껴지는 두툼한 두께에, 겉보기에도 육즙이 꽉 차 있을 것 같은 비주얼이었어.

우리는 목살, 삼겹살, 꼬리고기, 갈매기살, 껍데기까지 다양하게 시켜봤어. 처음 고기가 나왔을 때, 이미 초벌이 되어서 나와서 그런지 겉이 노릇하게 잘 익어 있었고, 직원분이 직접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셨어. 덕분에 우리는 그냥 편하게 젓가락만 들고 기다리면 됐지.

가장 먼저 맛본 목살!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딱 이런 거구나 싶었어.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데, 육즙이 팡 터지는 느낌이랄까. 미디움웰던 정도로 구워져서 나왔는데, 요즘 돼지고기도 위생적으로 관리되니 괜찮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사실 처음엔 좀 걱정했거든. 근데 전혀 비린 맛 없고, 오히려 식감이 정말 부드럽고 고소했어. 두툼한 두께도 마음에 쏙 들었지.

삼겹살도 마찬가지였어. 겉을 살짝 익혀서 나오는데, 우리가 원하는 만큼 더 구워 먹을 수 있게 해주시더라고. 두툼한 삼겹살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소리만 들어도 행복 그 자체였지.
근데 여기서 제일 신기했던 건 바로 꼬리고기! 나 꼬리고기는 처음 먹어봤거든. 이게 무슨 맛일까 싶었는데, 먹어보고 진짜 깜짝 놀랐어. 족발 같은 쫄깃한 식감인데, 간도 딱 맞고 정말 고소하더라고. 이건 진짜 한번 맛보면 잊을 수가 없어.

갈매기살도 부드럽고 맛있었어. 고기마다 다 다른 매력이 있어서 뭘 하나 놓칠 수가 없더라니까. 그리고 껍데기! 보통 껍데기는 너무 익히면 딱딱해지는데, 여기 껍데기는 도톰하고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어. 콩가루에 찍어 먹으니 그 고소함이 배가 되는 거지.
기본 찬들도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었어. 겉절이 김치, 깍두기, 꽈리고추, 편마늘, 깻잎, 상추 등. 특히 꽈리고추는 살짝 매콤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고기랑 같이 먹으니까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 제주 젓갈이라고 불리는 특이한 소스도 같이 나왔는데, 된장찌개랑 새우젓을 섞은 듯한 맛이랄까? 고기 찍어 먹으니까 색다른 맛이었어.
여기 된장찌개도 괜찮았어. 국물 맛이 깊으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는데, 사실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그런지 된장찌개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봐. 아주 ‘최고다!’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있어서 밥이랑 같이 먹기 좋았지.
술안주로는 역시 제주도에서나 생각나는 한라산 소주가 딱이더라. 고기랑 한라산 소주의 조합은… 말해 뭐해!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술에 취하는지도 모르고 계속 들어가더라고.
솔직히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야. 그래도 그 가격이 아깝지 않을 만큼 고기 맛 하나는 진짜 보장할 수 있어. 젊은 사람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감성적인 분위기에, 맛있는 고기까지 있으니 왜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라고. 평일 저녁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었어.
정말이지, 돼지고기의 새로운 맛을 알게 해준 곳이야. 평범하게 생각했던 돼지고기가 이렇게까지 맛있을 수 있다는 걸 ‘강호돈’에서 제대로 경험했지. 진짜 서울에 가져오고 싶을 정도라니까!
혹시 제천 가게 된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 ‘강호돈’ 들러봐. 인생 고기를 맛볼 수 있을 거야! 나는 벌써 다음 제천 여행 계획하면서 여기 또 갈 생각에 신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