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이 맛에 고향 생각 절로 나는 디저트39! 수유동의 숨겨진 보석을 찾다

오랜만에 나들이길에 나섰는데, 어디 맘 편히 쉬어갈 곳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다 ‘디저트39’라는 간판이 눈에 딱 들어왔지 뭐예요. 딱 봐도 뭔가 정갈하고 예쁜 기운이 느껴지는 곳이라,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옮겼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치 잘 가꿔진 정원 한가운데 들어온 듯 싱그러운 식물들이 가득한 거예요. 큼지막한 창으로는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고, 은은한 조명들이 포근한 분위기를 더해주니, 세상 시름 다 잊고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답니다.

주문을 하려고 보니, 키오스크가 떡하니 놓여있었어요. 요즘 세상 좋아졌지, 혼자 혀를 차면서도 신기한 마음에 톡톡 눌러보는데, 어쩜 그리 메뉴가 많은지! 뭘 골라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어요. ‘디저트가 맛있다’, ‘커피가 맛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특히나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는 오믈렛,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달콤함이 퍼지는 도쿄롤은 꼭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넓고 푸릇한 식물들로 꾸며진 카페 내부 공간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싱그러운 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마치 작은 정원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죠.

저는 이날, 달콤한 초코 오믈렛과 고소한 흑임자 도쿄롤을 주문했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뭘 먹어야 할까 한참을 망설였어요.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옛날 과자 맛도 나는 것 같고, 할머니 댁에서 맡던 정겨운 냄새도 나는 것 같고… 왠지 모를 향수에 젖어 한참을 메뉴판만 바라봤네요. 주문을 마치고 나니, 세상에! 1분도 채 안 돼서 음식이 준비되었다는 거예요. 얼마나 빠르면 이렇게 금방 나올까 싶었지만, 바로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죠.

먼저 제 앞에 놓인 초코 오믈렛을 한입 떠먹었는데,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입안 가득 퍼지는 부드러움이란! 촉촉하고 폭신한 빵 위에 진한 초콜릿 크림이 듬뿍 올라가 있는데, 너무 달지도, 텁텁하지도 않으면서 입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거예요. 마치 갓 만든 수제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 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왠지 모르게 어릴 적, 동네 빵집에서 용돈 모아 사 먹던 그 맛과도 비슷한 것 같았어요.

손으로 들고 있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과 뒤로 보이는 카페 로고
이 귀여운 캐릭터 로고가 박힌 컵을 들고 있으니,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뒤이어 맛본 흑임자 도쿄롤은 또 어떻고요. 겉은 쫄깃하면서도 속은 부드러운 롤빵에, 고소한 흑임자 크림이 가득 차 있었어요. 흑임자 특유의 구수함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져서, 한입 먹자마자 ‘이거다!’ 싶었죠. 왠지 모르게 어린 시절 할머니께서 흑임자 인절미를 만들어주시던 생각이 났어요. 그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랄까요. 밥 먹고 나서 먹어도 속이 다 편안해지는 그런 맛이었답니다.

은색 홀더가 씌워진 테이크아웃 커피잔
이 은색 홀더, 왠지 모르게 고급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주지 않나요? 나중에 재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커피도 빼놓을 수 없죠. 저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는데, 이 집 아메리카노는 참 신기해요. 쓰지도 않고, 너무 밍밍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맛이었거든요. 오히려 쌉싸름한 맛 뒤에 은은하게 퍼지는 원두의 풍미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더라고요. 디저트와 함께 마시니, 단맛은 잡아주고 커피의 향긋함은 더해주니, 정말 환상의 궁합이었어요.

카페 안쪽 공간에 놓인 대형 식물들과 내부 인테리어
구석구석 놓인 식물들은 마치 비밀의 정원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음료가 담겨 나온 컵도 정말 예뻤어요. 심플하면서도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알고 보니 이 컵이 바로 ‘리유저블 컵’이라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다시 방문하면 이 컵을 사용해서 음료를 받을 수도 있고, 혹시나 마음에 들면 집으로 가져가서 재사용해도 된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감탄했답니다. 환경도 생각하고, 예쁜 컵도 얻고,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왠지 이 컵에 물 한 잔 따라 마셔도 더 시원하고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접시에 담긴 여러 종류의 디저트들
이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을 보니, 다음엔 어떤 걸 맛볼까 벌써부터 군침이 돌았습니다.

게다가 이곳 직원분들이 얼마나 친절하신지 몰라요. 제가 뭘 먹을지 한참 고민하고 있을 때도, 재촉하는 기색 없이 기다려주시고, 메뉴에 대해 물어볼 때마다 상냥하게 설명해주시더라고요.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주문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맛있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서비스는 정말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아요.

카페 내부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식물
넓은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가 마련되어 있어, 친구들과 함께 와서 수다 떨기에도 좋겠더라고요.

나갈 때 보니, 이곳은 매장 식사뿐만 아니라 배달도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다음엔 배달로 시켜 먹어야겠다”는 손님들의 이야기도 들었는데, 집에서도 이 맛있는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었죠. 특히나 혼자서는 다 못 먹고 남겼던 도쿄롤이나 오믈렛은 나중에 선물용으로도 딱 좋을 것 같았어요.

창가 쪽 자리와 테이블, 그리고 외부 풍경
창가 자리는 햇살이 가득 들어와서 더욱 아늑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정말이지, 이곳은 단순히 디저트만 파는 곳이 아니었어요. 따뜻한 사람들의 정과, 추억을 담아내는 그런 곳이었답니다. 오랜만에 정겨운 맛을 느끼고 싶으신 분, 달콤한 디저트로 기분 전환하고 싶으신 분, 혹은 맛있는 음료와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디저트39’를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저도 조만간 다시 들러서 못 먹어본 다른 메뉴들도 잔뜩 맛볼 참이랍니다. 아이고, 생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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