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곤드레밥 한 상, 인천 구월동 맛집 영월애곤드레에서 만나는 특별한 혼밥

혼자 떠나는 미식 여행, 오늘은 인천 구월동으로 향했다. ‘혼밥’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요즘, 나만을 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는 건 일상이 되었다. 오늘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영월애곤드레’. 1991년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곳은, 곤드레밥과 정갈한 한상차림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인천 맛집이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도착하니, 널찍한 주차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혼자 운전해서 오는 나 같은 사람에게 주차 편의성은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면 괜히 마음이 불안해지는데, 이곳은 그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 한 켠에는 ‘남촌회관’이라는 베이커리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식사 후 커피 한 잔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코스다.

영월애곤드레 간판
영월애곤드레와 남촌회관을 알리는 간판. 멀리서도 눈에 띈다.

건물 앞에 세워진 안내판에는 “매주 일요일은 쉽니다” 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헛걸음하지 않도록 미리 확인하는 센스! 나는 다행히 평일에 방문했으니 안심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짙은 갈색 외관의 건물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듯했다. 건물 벽면에 크게 쓰여진 ‘영월애곤드레’ 간판이 정겹게 느껴진다. 주변은 나무와 풀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교외에 있는 식당에 온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놀랐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혼밥 레벨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어딜 가도 크게 개의치 않지만, 가끔 테이블 간 간격이 너무 좁거나 시끄러운 곳에서는 혼자 밥 먹는 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영월애곤드레는 그런 걱정 없이 오롯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가족 단위 손님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혼자 온 손님도 꽤 있어서 왠지 모를 동질감을 느꼈다. 역시, 맛있는 곳은 혼자라도 찾아오는 법이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곤드레밥 정식을 기본으로, 고등어구이, 제육볶음, 간장게장 등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혼자 왔지만,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싶은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잠시 고민 끝에, 고등어구이정식제주 간장게장 정식을 주문했다.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 혼밥러에게는 최고의 장점이다.

주문을 마치자, 직원분께서 기본 반찬을 가져다주셨다. 콩나물무침, 김치, 깻잎 장아찌 등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이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웠다. 특히 곤드레밥과 잘 어울리는 반찬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셀프바
다양한 반찬이 준비된 셀프바.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그리고 영월애곤드레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바로 셀프바! 각종 반찬은 물론, 숭늉과 식혜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 외에 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셀프바는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고, 직원분들이 수시로 정리하는 모습에서 청결에 신경 쓰는 모습이 엿보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고등어구이정식이 나왔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곤드레밥은 유기그릇에 담겨 나와 더욱 고급스러워 보였다.

고등어구이정식
노릇하게 구워진 고등어와 곤드레밥의 조화.

먼저 곤드레밥을 한 입 맛봤다. 향긋한 곤드레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밥알은 찰기가 넘쳤다. 콩가루가 살짝 뿌려져 있어 고소한 맛까지 더해졌다. 곤드레밥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함께 제공된 간장 양념에 비벼 먹으니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고등어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곤드레밥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맛! 혼자 먹는 밥이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기본 반찬으로 나온 쌉쌀한 도라지나물과 흑임자 소스를 곁들인 무채도 인상적이었다. 흔한 반찬도 영월애곤드레만의 특별한 손길을 거치니 훌륭한 맛을 냈다.

이번에는 제주 간장게장 정식에 도전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간장게장은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게딱지에 밥을 비벼 김에 싸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간장게장정식과 제육볶음
윤기가 흐르는 간장게장과 제육볶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혼자서 두 가지 정식을 시켜 먹는다는 게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영월애곤드레에서는 1인분씩 주문이 가능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덕분에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혼밥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셀프바에서 숭늉과 식혜를 가져다 마셨다. 따뜻한 숭늉은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었고, 달콤한 식혜는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영월애곤드레는 음식 맛은 물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직원분들은 친절했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었다. 혼자 온 나에게도 따뜻한 미소로 대해주셔서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식당 입구에는 손님들을 위한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내가 방문한 시간은 비교적 한가했지만, 주말이나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식당 안으로 들어갈 때 생선 굽는 냄새가 조금 강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물론 음식을 먹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지만,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식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바로 옆에 남촌회관 베이커리 카페가 있으니,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그곳을 이용하면 될 것 같다.

통오징어 돼지불백
통오징어 돼지불백의 화려한 비주얼.

전체적으로 영월애곤드레는 혼밥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음식 맛은 물론, 서비스도 만족스러웠다. 인천 구월동에서 맛있는 한식을 맛보고 싶다면, 영월애곤드레를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버섯이 들어간 전골
푸짐한 버섯전골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영월애곤드레는 1991년부터 오랜 시간 동안 구월동 맛집으로 사랑받아온 곳이다. 각종 반찬이 제공되는 셀프바는 넉넉한 인심을 느끼게 해준다. 곤드레밥은 유기 그릇에 담겨 나와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갓 지은 밥처럼 윤기가 흐른다. 특히 겉바속촉의 고등어구이는 곤드레밥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한다.

다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주차 공간은 넓지만, 식사 시간에는 혼잡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다.

영월애곤드레 외관
저녁 노을 아래 빛나는 영월애곤드레.

돌아오는 길, 석양 아래 물든 영월애곤드레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구월동 맛집 탐방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