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영남대 앞 숨은 고기 맛집 탐험기: 환도네에서 찾은 인생 모듬 한판!

어쩐지 고기가 땡기는 날이었다. 그것도 혼자서. 혼밥 레벨이 만렙을 향해 달려가는 나지만, 가끔은 혼자 고깃집에 들어서는 게 살짝 어색할 때가 있다. 괜히 주변을 두리번거리게 되고, ‘나 혼자 왔어요!’라고 광고하는 것 같아 머쓱해지기도 하고. 하지만 맛있는 고기를 향한 나의 열정을 막을 순 없지. 오늘은 영남대 근처에서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는 “환도네”라는 곳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혼밥하기에도 괜찮을지, 1인분 주문은 되는지, 카운터석은 있는지… 혼밥러의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가게로 향했다.

학교 앞이라 그런지, 가게는 활기 넘치는 분위기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테이블마다 삼겹살 굽는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행히 카운터석은 아니었지만, 1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서 혼자 온 나도 편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벽에는 낙서 가득한 포스터들이 붙어있고, 테이블 곳곳에는 학생들이 남긴 메시지들이 적혀있는, 딱 대학가 고깃집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였다. 혼자 왔지만,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오히려 이런 활기찬 분위기가 혼밥의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 같았다.

싱그러운 꽃
가게 앞에 핀 꽃들이 괜스레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메뉴판을 보니, 다양한 고기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삼겹살, 목살, 가브리살… 고민 끝에,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환도네 모듬 한판”을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왠지 모듬 한판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즐겼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어른들은 모르는 학생들의 맛집’이라는 문구가 어쩐지 나를 자극했다. 나도 아직 ‘어른’은 아니니까!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듬 한판이 내 눈 앞에 펼쳐졌다. 와…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었다. 두툼한 삼겹살과 목살, 꼬들꼬들한 껍데기, 그리고 김치와 콩나물까지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도 먹음직스러웠지만, 실제로 보니 훨씬 더 압도적인 느낌이었다. 특히 껍데기는 돼지 껍데기 특유의 탱글탱글함이 살아있었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환도네 모듬 한판
푸짐한 환도네 모듬 한판. 껍데기의 윤기가 침샘을 자극한다.

불판이 달궈지자, 직원분께서 직접 고기를 올려주셨다.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기다리는 동안, 밑반찬들을 하나씩 맛봤다. 쌈무, 깻잎 장아찌, 김치… 고기와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조합을 자랑하는 녀석들이었다. 특히 깻잎 장아찌는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풍미가 일품이었다.

드디어 고기가 노릇노릇하게 익어갔다.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집어 쌈장에 콕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 😋 육즙이 팡팡 터지는 삼겹살의 풍미는 정말 최고였다. 쫄깃한 껍데기는 씹을수록 고소했고, 김치와 콩나물은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줬다. 쉴 새 없이 젓가락질을 하며, 혼자만의 만찬을 즐겼다. 혼자 먹는 고기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니!

모듬 한판에는 얇게 썰린 치즈도 함께 제공되었다. 직원분께서 불판 위에 치즈를 올려주시자, 금세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을 녹은 치즈에 돌돌 말아 먹으니, 고소함과 짭짤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자랑했다. 치즈의 부드러움이 더해져, 더욱 풍부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구워먹는 치즈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는 구워먹는 치즈.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볶음밥이 슬슬 땡기기 시작했다. 남은 고기와 김치, 콩나물을 잘게 잘라 밥과 함께 볶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불판에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은 바삭바삭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볶음밥 위에는 김가루가 듬뿍 뿌려져 나왔는데, 짭짤한 김가루가 볶음밥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줬다.

김가루 볶음밥
마무리로 즐기는 김가루 볶음밥은 환상의 맛!

배가 너무 불렀지만, 볶음밥을 남길 수는 없었다. 숟가락을 놓지 못하고, 마지막 한 톨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정말 세상 배부름을 느낄 수 있었다. “환도네 모듬 한판”은 양도 푸짐하고 맛도 훌륭해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특히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서 더욱 좋았다.

혼자 고깃집에 가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망설여졌지만, “환도네”에서의 혼밥은 정말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고기와 활기찬 분위기 덕분에, 혼자라는 사실을 잊고 식사에 집중할 수 있었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면서,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는 것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혼자 와서 조용히 고기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으니까.

“환도네”는 영남대 학생들 사이에서 유명한 영대 맛집이라고 한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훌륭한 맛까지 갖춘 곳이니, 영남대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특히 혼밥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방문해서 맛있는 고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모듬 한판
다양한 부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모듬 한판.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험해볼까? 혼밥러의 맛집 탐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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