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순천 여행.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짐을 챙겨 나섰다. 순천은 처음이라 어디서 뭘 먹어야 할지 막막했지만, 여행 전부터 눈여겨봤던 곳이 있었다. 바로 도토리 요리 전문점, ‘나눌터’. 평소에 도토리 음식을 즐겨 먹는 터라 순천에 가면 꼭 들러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혼밥하기 좋은 곳인지,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가 가장 중요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나눌터로 향했다.
나눌터는 순천만정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택시를 타고 “나눌터로 가주세요”라고 말하니 기사님께서 “거기 도토리묵 맛있지”라며 웃으셨다. 역시 맛집은 택시 기사님들이 먼저 알아보는 법! 식당에 가까워질수록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도착한 나눌터!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관은 정겹고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건물 앞에는 메뉴판이 놓여 있어 미리 메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도토리묵보쌈, 토속전, 임자탕 등 다양한 도토리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순천 맛집답다. 혼자 온 손님도 꽤 있어서 안심이 됐다. 직원분께 “혼자 왔는데요”라고 말씀드리니, 친절하게 창가 쪽 테이블로 안내해주셨다. 테이블에 앉아 메뉴판을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았다. 세트 메뉴도 있었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을 것 같아 단품 메뉴 중에서 고민했다. 그러다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메뉴는 바로 ‘도토리 임자탕’. 들깨를 워낙 좋아해서 망설임 없이 임자탕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구기자차가 나왔다. 은은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컵을 들고 천천히 음미하며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나무 테이블과 의자,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아늑한 공간에서 혼밥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벽에는 나눌터의 의미와 도토리의 효능에 대한 글이 적혀 있었다. ‘음식과 더불어 사랑과 행복, 고통 슬픔까지 모두 함께 나누어 가지며 이곳에 오는 모든 분들을 가족이나 내 몸같이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나눌터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잠시 후, 정갈한 밑반찬들이 먼저 나왔다. 샐러드, 김치, 나물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유자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는 상큼하면서도 신선한 맛이 일품이었다. 밑반찬을 맛보며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도토리 임자탕이 나왔다. 뽀얀 들깨 국물에 쫄깃한 도토리 수제비가 듬뿍 들어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뜨끈한 국물을 한 입 맛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들깨 향에 감탄했다. 도토리 수제비는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표고버섯, 감자, 애호박 등 다양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냈다. 특히 들깨 국물은 너무 걸쭉하지도, 묽지도 않은 딱 적당한 농도였다. 숟가락을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맛!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즐겼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순천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기도 했다. 그렇게 한참을 먹다 보니, 어느새 임자탕 바닥이 보였다. 양이 살짝 부족한 듯했지만, 밥까지 말아 먹으니 든든했다. 정말이지 최고의 선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네, 정말 맛있었어요! 특히 임자탕이 최고였어요”라고 답하니, 환하게 웃으시며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친절한 서비스에 기분까지 좋아졌다.
나오는 길에 식당 앞에 놓인 벤치에 잠시 앉아 숨을 고르고 사진을 정리했다. 따스한 햇살 아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배부르고 따뜻한 기분으로, 다음 여행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순천에서의 첫 혼밥, 완벽한 성공이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나눌터를 강력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나눌터에서는 묵보쌈 세트도 인기 메뉴인 듯했다. 쫄깃한 도토리묵과 야들야들한 보쌈의 조화라니,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묵보쌈에 곁들여 나오는 매실 장아찌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주고, 식감도 더욱 풍성해진다고 한다. 다음에는 꼭 묵보쌈 세트를 먹어봐야겠다.

토속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도토리 가루로 만든 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은은하게 퍼지는 도토리 향은 입맛을 돋우고, 함께 나오는 간장에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토속전은 막걸리와 함께 즐겨도 좋을 것 같다. 혼자 여행이 아니라면, 여러 명이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나눌터는 순천에서 도토리 요리로 유명한 곳답게, 식사 시간대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더욱 붐비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식당 내부는 넓지 않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좁지 않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혼자 오는 손님들을 위한 1인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나눌터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건강한 음식이라는 점이다. 도토리는 탄닌 성분이 풍부하여 혈압을 낮추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도토리 요리, 순천에 가면 꼭 맛보길 추천한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메뉴는 도토리탕수였다. 탕수육 반죽에도 도토리가 들어가고, 속 재료는 돼지고기가 아니라 말린 도토리묵이라고 한다. 어른들이 좋아할 맛이라고 하니,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초딩 입맛인 나에게도 아주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계산을 기다리면서 보니, 포장 판매도 하고 있었다. 특히 보쌈 도시락은 1인분도 주문 가능하다고 하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도시락에는 보쌈, 각종 반찬, 넉넉한 밥, 그리고 임자탕 국물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정말 푸짐하다. 가까운 곳에 살았다면, 놀러 갈 때마다 주문했을 것 같다.
나눌터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니, 순천만국가정원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아름다운 정원을 거닐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순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나눌터에서 맛있는 도토리 요리를 맛보고, 순천만국가정원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2인 기준으로 판매하는 메뉴들이 많다는 것이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1인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주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주차 공간이 협소하다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는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상쇄시켜준다.
순천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도토리요리 전문점 ‘나눌터’를 방문해보세요. 건강하고 맛있는 도토리 요리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 행복한 순천 여행을 즐겨보세요.

나눌터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순천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혼자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나눌터에서의 맛있는 식사 덕분에 외롭지 않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순천,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나눌터의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

순천에 가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 나눌터. 순천 맛집으로 강력 추천합니다!